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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20150704

 

 

# 1. 유아부 여름성경학교 

 

유아부 섬긴지 만 2개월, 3개월?

보조교사로 아주 묻어가기 잘하다가 오늘 '뙇' 성경학교!

그제 뙇 정교사 제의.

 

보조교사 참 편하고, 보조교사 찬스로 집에도 두 번이나 다녀오고.. 여행도 한 번 다녀오고 ^^;

누릴 것 누리다가 갑자기 정교사 하려고 하니 마음에 부담감이 !!.

전도사님께 기도해보고 생각해본다고 말씀드리면서도

정답은 이미 알고 있기에.

할 것이라는 답을 바로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열심히' '열정'이 사라진 채로 아이들, 영혼을 맡아야 한다는 부분이 참 걸리긴 하였지만..

그래서 철야 때 가서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고 왔지만,

여전히 답은 '만남'과 '사랑'인 것 같다.

 

이미 내일이면 헤어져야 하는 아이들인 것을 알면서도,

왜 오늘에서야 사랑스럽고 정들고, 마음이 터지는지 ㅠㅠ

참 마음 열기 어려운 아이들, 억지로 열려고 하지도 않았지만 그게 노력조차 하지 않았던 내 모습들이 스쳐지나간다.

 

 

열정 없이, 아무 마음 없이 들고 났던 그 동안의 날들을 회개하면서..

'거룩한 자리'로 불러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했다.

그리고 '사랑할 힘을 주시는 것도 하나님'이라는 믿음으로 순종하면서 그 자리로 가면 되는 것!

 

오늘 새로 반을 맡게 될 아이들 명단을 받았고, 특징을 간단하게 살펴보고..

연락처를 저장하면서....

기대감을 갖게 하시니 감사했다.

 

오늘 여름성경학교도 무지무지 무진장 즐거웠다는 ♥

점심으로 주먹밥을 줘서 배고파서 조금 심기가 불편하였으나

간식으로 완전 푸짐한 피자와 치킨이 ㅋㅋㅋ

많이 못 도와드려서 죄송하고, 심지어 기도도 .... ㅠ_ㅠ

다음엔 제대로 섬기겠습니다. ... 덜 .. 덜. 덜....

 

아이들을 위해 많은 보조선생님들과, 또 행사를 위해서 준비하고 수고하신 모든 선생님들 참 감사!!

 

 

 

# 2. 다시 공부


 

+

갑자기 시작된 학술지 연구,

처음엔 간단하게 석사논문 요약해서 작성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점점 산으로 가고, 점점 .... 일이 커져가는 것 같다.

결국 결과를 다시 돌렸고(데이터를 다시 찾음)

몇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 결과 방향 정하고 보니... 완전 새 논문,

 

석사 과정 중에는 이런 일들이 참 '멘,붕'으로 다가왔었는데

참 감사하고 다행인 것은 여전히 어렵긴 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마무리 해야하는 것을 알아서 그런지

마음에 여유가 생긴 것(?)

나 정말 석사 맞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국립중앙도서관,

(일기 쓸 것이 매우매우 많지만, 최근 일 순으로 작성 중 ㅋㅋㅋㅋ / 오늘 밤에 다녀온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에 가서 익숙하게 이용증을 꺼내 사물함 넣고, 들어가서 자리 찾고..

학술지 논문 찾는 내 모습을 보니... '나 다운 모습'을 찾은 느낌이었다

나 천상 연구하거나 공부해야 할 사람인가봐 ㅋㅋㅋㅋㅋㅋ

 

학술지 연구와 더불어 원래 진행했던 상호작용 연구에 관찰자 훈련까지 제의 받았는데..

소정의 강사료도 주신다고 +ㅁ+

별 특별한 것이 없을 수 있고..

제작년에도 한 명의 언니를 데리고 했던 일이라, 새롭지도 않은데..

괜히 센터에 가서 5~6명의 연구 보조자(석박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하고 ..

열심히 준비하고 싶어 지난 연구 자료들 뒤적뒤적 거리며 괜히 행복감 누리고 ! ^^

 

빈 말로 나는 석사를 잉여 생활 했다고 했었는데...

그래, 참 열심히 달려왔었어.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어.

나의 석사과정 한 조각 퍼즐도 귀하게 쓰임 받을 곳이 있을거야.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도, 센터도, 혹은 정책 연구소도 ..

뭐든 마음이 있고 궁금하고,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

너무 산발적이고 이곳 저곳 흩어져 있는 퍼즐을 붙들고 있으니 이 퍼즐이 쓸모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진짜 핵심 퍼즐을 빨리 찾아 맞춰 수월하게 인생 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나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기도 중인데..

참으로 감사하게 요즘 승급 교육 기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단순해지기로 했다.

(또 모르지만 ㅋㅋㅋㅋㅋㅋ)

 

'내.려.놓.음'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나의 특성을 잘 알고 계시므로,

나의 길도 잘 알고 계실테니...

어떤 퍼즐 조각을 던져주시든 감사하게 잘 맞추고,

관련된 것 주변으로 우선 맞추다보면 수월하게 맞춰가지 않을까?

우선은 어린이집이고...

생각하면 할수록 '은혜' 가운데 던져진 이 상황에서 더 치열하게 열심히 배우며 성장해야겠다.

 

 

또 내 글은 산으로 갔다 ㅋㅋㅋㅋㅋ

(학술지 연구와 상호작용 연구 얘기에서 어린이집 열심히 다니겠다는 의지로 ㅋㅋㅋㅋ)

'아동학 전공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어떤 영향력을 펼치게 될지, 참으로 기대가 되는군!!'

 

 

# 3. 승급 교육

 

 

 

 

2주간의 승급 기간을 아주 잘 마쳤다.

역시 기대했던 것만큼 의미있고 귀한 시간이었기에 정말 정말 감사했다.

 

처음엔 기대가 많았으나, 강의는 천차 만별이었고 ...

폭풍 졸음을 몰고 오는 수업도 있는가하면, 정말 의미있고 재미있고 또 배움을 주는 수업도 있었다.

모든 시간들이 나에게 허락하신 귀한 축복이었다는 것!!

 

특히 몇 분의 강사분이 던져주신 질문과,

짧게 나누었던 이야기들 ...

나의 2년 조금 넘는 현장 경험을 비추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들,

어떤 고민을 하면서 어떻게 아이들을 봐야 할지에 대한 고민들..

현장에 어떻게 적용하고, 어떻게 더 나은 보육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

 

메모지에 열심히 적으면서 당장 주안 틀과 일안 틀을 바꿔보겠다며 ㅋㅋㅋ

마지막날 강사로 오신 원장님과 폭풍 대화를 ^^;;;;;;

원장님의 보육철학과 실제적인 수업 장면을 들을 수 있었던 것도 나름의 큰 축복이었던 것 같다.

만나 뵌지 4개월이 되었지만, 원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무엇인지 알겠지만,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 감이 잘 안왔던 부분이 있었는데

3~4시간동안 온전히 원장님 강의를 통해 보육철학과 실천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 좋은 기회였다!

(주변 선생님들이 우리 원 힘들겠다며................. 원장님 어떠시냐며............)

 

괜히 유아반에 대한 소망도 생기고,

즐겁게 행복하게 아이들과 놀이하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음껏 누려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나의 버릇 중 하나,

불만이 생기면 그것에 대한 문제점 분석과 대안 찾기 ㅋㅋ

승급 교육을 들으면서 너무 귀한 2주의 시간인데, 허투로 시간 낭비하는 건 참 속상한 일이라는 마음이 들어서

승급 교육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 ㅋㅋㅋ

교사들의 인식 연구, 우리나라 보수 교육의 문제점에 관한 연구 찾아보면서

조만간 '정책 제안'에 올려야지 ㅋㅋㅋㅋ

(이렇게 현장을 살면서 내가 갖는 고민 하나 하나를 정책으로 연결시켜보려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도 참 재미있다.

오랜만에 6월에도 2개 올렸는데, 잘 되면 좋겠다 ㅋㅋㅋ)

(또 산으로)

 

승급 교육, 어쨌든 2주동안 엉덩이는 좀 아팠지만.. 뱃살은 좀 쪘지만

아이들 없는 세상에서 '공부'와 마주하며, 고민하고 반성하고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라 참 좋았다.

어떤 강사분이 말씀하셨는데,

현장에 나간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론과 실제는 달라요"라고 한다고..

그러나, "이론과 실제가 같아질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해야한다고..

난 뼛속깊이 이상주의자이고,

이론과 실제가 다른 경험은 초임 때 끝냈고...

왜 실제로 연결될 수 없는지, 내 지식이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살아왔었는데..

많은 교사들에게 '이론=실제'로 갈 수 있는 열쇠와 같은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었다.

적당한 현장경험, 그래서 이미 쌓인 경험들을 토대로 다시 반성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 지 수정하는 시간은 진짜 진짜 중요한 것 같다.

무엇보다 3년차일 때.. 몸에 나쁜 습관이 굳기 전에!!

 

그리고 보육 현장이 천차만별이라고 하지만,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과 위하는 마음은 비슷한 것 같았고..

민간, 가정 어린이집 교사들도 나름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애쓰는 모습들도 보게 되어 참 희망적이었다.

(물론 반대의 이야기들을 들어 속상한 부분도 있었지만..)

 

질적으로 너무 편차가 큰 보육 현장,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한 출발이 교사 교육이 아닐까 싶다.

 

아, 승급 받으면서 또 느낀 점은!

우리 원장님도 강조하시지만.. 난 이제 더이상 후배 교사가 아니라 '선배 교사'인 위치.

당장 올 해부터 신입을 가르쳐야하고, 유아반 출신인 2년차 선생님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여서 참 부담스러웠는데..

나에게 좋은 롤 모델을 찾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었는데...

'스스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좋은 선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이 참 마음에 깊게 심겨졌다.

'좋은 선배', 누군가가 나를 보며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니

하나 하나 조심스럽고, '더 선한 영향력'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1급이 나오면 당장 실습생을 받을 수 있는 위치인데,

정말 뭘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나도 허당이고 맹탕이고 모르는게 투성인데..

정말 더 분발해야겠다!!!!!!

 

 

추가 여담)

승급 기간 중에 에피소드,

별거 아니지만...

 

 

어떤 강사분이 '표준보육과정과 누리과정을 잘 정리해놓은 파일이 있어서 바탕화면에 깔아둘게요. 받아가세요.'라고 해서

나도 메일로 보내려고 눌러본 순간 ㅋㅋㅋㅋ 뜨악,

'작성자 - 김한나'

설....마.....

 

열어봤더니 내가 쓴 표였다.

표 양식이며 음영이며 .... >_<

대...... 박 ㅋㅋㅋㅋ

 

내 블로그에 '표준보육과정 내용범주'라는 키워드로 꽤 많이 들어오는데..

내가 정리를 잘 했지라는 마음이 들면서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긴 했었지만

승급기간 내내 바탕화면에 깔린 내 파일을 보면서

수 없이 돌아다니고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너무 편하게 자료를 줬나, 네** 블로거님들처럼 암호라도 걸고, 좋아요 눌러달라고 할 걸 ㅋㅋㅋㅋ

파일 구석에 지울 수 없는 내 이름이라도 하나 새겨놓을걸 ㅋㅋㅋㅋㅋ

많은 학생, 또 교사들이 도움을 받고 있으면 그 하나로도 감사한거지 ^^;;

블로그의 조회수를 올려주는 하나의 요인으로도 감사 ㅋㅋ

 

 

 

 

윽 , 쓸 말 잔뜩인데 벌써 스크롤 압박이 ㅋㅋㅋㅋ

다음 일기에 써야겠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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