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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어학연수 일기

[8주의 행복] 09 02 14 토 아리랑 TV에서 나온 안철수 인터뷰. 진짜 보길 잘 한 것 같애. 말하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영향력이 살아있고, 그냥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었던 것 뿐이고. 장기간의 계획이 없다든 것, 성공한 사람으로서 큰 타격일 수 있지만, 어쨌든 한 순간 한 순간 살면서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임했으니깐, 그만큼 결과도 있는거고. 성실한 사람의 대명사로 불리는 것이 두렵다고 얘기하는 그 사람, 자신은 실패 할 준비도 되어 있고, 하지만 성공한 사람이 실패했을 때 어린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까봐 두렵다고도 얘기한 그 사람. 그 사람의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진짜 진가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인생의 가치관이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도 하면서, 내가 10년 후 2.. 더보기
[어학연수일기] 09 02 04 _ 레벨테스트 결과 레벨테스트 결과가 나왔다. 생각보다 못 나온 것 같아 아주아주 실망을 많이 했다. 내가 이 정도밖에 안되는구나 다시 한 번 깨닫기도 했고, 정말 나는 영어를 못하는구나, 때론 옆에서 말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부추겨줄 때, 으쓱해 했었던 내 모습에 대해 후회도 했다. 영어를 잘한다는게, 설 알고 대충 때려잡아서 무드에 맞게 말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 동안 배웠던 단어들, 문법들을 잘 활용해서 알아듣기 쉽게 얘기하는 건데, 그 동안은 잘난척만 했던 것 같기도 하고. 되지도 않은 영어 실력으로 노력도 안하려고 했던 내 모습에 대해 다시 한 번 실망을 한 것 같다. 나 왜 이러고 있었지 하는 마음...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지 말아야지. 다시 한 번 깨닫기도 하고. 레벨 테스트, 헤드티쳐한테 가서 다시 확인.. 더보기
[어학연수 일기] 09 01 30 금요일 _레벨테스트 후 나들이(번함파크,도서관,등등) 오늘은 금요일인데 토요일 같은 날. 레벨테스트 보고, 점심 나들이 나가기. 번햄파크랑, 시립 도서관에 갔는데 별로 볼 건 없었지만 그냥 신나서 혼자 좋다고, 사진도 많이 찍고 그랬는데, 정작 내 인물 사진은 별로 없는 것 같아 항상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어쨌든 즐겁게 사진도 많이 찍고 그랬으니깐 ^^ 만족, 나름 만족. 도서관, 번햄파크 돌기. 오리배 타면서 노젓기. 멀미 나고, 난리가 났었지만 그래도 즐겁고, 재밌었다는 경치도 너무 좋고, 좋더라. 꽃축제 준비하느라고 분주하던데 맛보기로 봐도 예쁘던데, 구경갈 수 있겠지? 아무튼 기대 기대. ^^ 센터몰 찾다가 모두들 지쳐서 집으로 돌아가기. 돌아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 집에 돌아와서 5분 앉아있다가 또 밖으로 고고, 오스틴 오빠네 배치랑.. 더보기
[어학연수일기] 09 01 26 월요일 설날 . . . 오늘은 설날이다. 그런데 느낌이 하나도 없다. 22년동안 설날이 되면 자연스럽게 큰집에 가서 세배를 하고, 큰엄마 큰아빠, 사촌들을 만나며 지냈던 날을 그냥 혼자 보내려니깐 나이 먹는 기분도 안들고, 설날이라는 느낌도 없고. Happy new year은 하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에 짠한 감정이 남아있다. 엄마 보고 싶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그래도 식구들 목소리는 들었는데, 목소리를 들으니깐 그런지 더더욱 보고 싶고 그립다. 여기서 열심히 살고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괜히 부모님한테 떳떳하지 못한 딸 모습인 것 같아 많이 죄송하고 그랬다 더더욱 깨우치고 공부를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은 느낌. 5주 남았다. 정말 최선을 다해 부딪히고 싸우고 깨지고 해야 할 시간이다. 이 시간까지 아직도 깨닫지.. 더보기
[090124] 뉴욕의사 읽고 도전 받은 날 ^^ 오늘 하루종일 또 뭐했나 싶기도 하다. 어제 늦게 들어와서 잠을 늦게까지 자고, 아침에 러브액츄얼리를 조금 보긴 했었지만, 어쨌든 잔 시간이 더 많으니깐, 점심에도 한 숨 잤던가. 계속 공부한 시간이 얼마 안된 것 같은 느낌. 공부 안되서 투덜 대고, 저녁 먹고, 집에 통화 쫌 길게 10분 이상 했나보다. 왠일이지... 반가운 엄마, 보고 싶은데... 보라도 보고 싶고, 목소리가 더 좋아지고, 아빠한테도 내일 전화해야겠다. 프랭크오빠가 공부하고 있는데 와서 “뉴욕 의사 이야기”를 해준다. 그것을 보고 나니 자극이 꽤 많이 되는 것 같다. 2시간 넘게 그것만 본 것 같은데, 그 시간이 아깝지 않다. 진짜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부터, 할 방향, 방법들을 잡아주고 있는 것 같다. 어학연수가 24시간동안 .. 더보기
[필리핀 어학연수] 090121 Thu _ 튜터랑 화해, grammar 청강 휴, 날짜 쓰는 겁도 두려운데. 매일 매일 지나가는게 이렇게 두려워서야. 오늘 그래도 크리스랑 좀 푼 것 같아서 다행인 마음이 든다. 수업 들어갔는데, 왠지 모르게 냉냉한 기분이 들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한참을 망설이다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익스프레스 유어 셀프를 한 챕터를 끝내고, 쉬는시간을 갖고, 문법을 가르쳐주길래 나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어제 이야기를 꺼냈다. 얘기를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하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든다. 나도 크리스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 상황에선 우리 모두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크리스도 나쁜 마음이 아닌 마음으로 어제 그렇게 가르쳤던 것이고, 나도 마찬가지였고, 다만 오해가 쌓이다보니 감정싸움이 되어 서로에게 좋지 .. 더보기
[필리핀 어학연수] 09 01 21 수요일 매번 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하루 하루 시간가는게 두렵다." 하루 시간 가는게 지금도 두렵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2달의 시간, 너무도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인데 지나갈 때마다 아깝다 아깝다, 무섭다 하면서 보내는게 또 과연 잘하고 있는 생각일까라는 궁금증도 든다. 오늘 크리스 시간에 왕창 열이 받아서 미치는 줄 알았다. 어제 루즈한 수업으로 한참을 얘기하다가 답이 나오지 않아 head teacher한테 조언을 좀 구했다. 크리스가 발음도 좋고 잘 가르쳐 주는데, 수업이 좀 루즈하다. 이 책은 어떻게 썼으면 좋겠냐.. 라는 식으로. 그래서 오늘 헤드티쳐가 관찰을 했는데 크리스는 단번에 끝말잇기를 시작한다. 정말 끝말잇기가 왠말인가, 내가 영어만 제대로 잘 할 수 있었으면 지금 뭐하는 짓이냐고 버럭 화를 .. 더보기
[필리핀 어학연수 일기] 09 01 20 화요일 벌써 20일, 매일 매일 시간 가는게 나는 너무 두렵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내가 얻어야 할 것을 얻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 매우매우 두렵다. 한 순간 한 순간 지날수록 내가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겁부터 나고.. 오늘 크리스한테 괜히 화를 냈다. 수업이 루즈해서 마음에 안든다고... 내 자신에게 실망하고, 괜히 짜증이 났던 것을 크리스한테 푼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가 경제적인 압박이나 여러 가지 때문에 압박을 받았던 것을 괜히 수업이 루즈한 크리스 탓을 하면서 더욱 수업시간에 잘 하길 원한다는 마음에서... 크리스가 얼마나 상처가 되었을지, 마음이 안좋았다. 물론 크리스 뿐 아니라 내 마음도 상처가 되었다. 상처라고 하기 보다, 두렵고 무서운 마음. 하루 하루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