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日記2017.12.27 04:37

 

 

 1. 그냥 일기,

 윽 4시다 ....

 아가 재워놓고 내 시간 가지는게 좋아, 이 시간에 사진 정리를 시작했더니..;

 밤을 꼴딱 새웠다.

 어제밤에는 아가가 중간에 깨서 안잔다고 엄청 힘들었는데..

 이렇게 그냥 날을 새우고 내일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ㅠ_ㅠ

 은행도 다녀와야하고, 치과도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

 난 잠을 자고, 5~6시에 깬 아가는 우리 엄마가 봐주시겠지?

 무튼..... 조금이라도 자자.....

 

 

2. 친정찬스,

 친정 찬스를 아주 잘 쓰고 있는데..

 엄마 주변에서는 난리인가보다.

 왜 딸 신랑한테 안보내냐고...

 

 나도 남편 옆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사실 독박 육아가 두렵고......

 야근 많고, 자기 시간 확보도 중요한 남편에게 육아 참여를 얼마나 기대할 수 있을까....;

 내 밥은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있을까,

 스트레스만 많아져서 아가에게 해로울 것 같은 생각도 들고 ㅜㅜ

 친정 집에서 엄마랑 동생이랑 있는 시간도 좋다.

 남편과 짧고 굵게 찐하게 주말에 얼굴 보는 것도 좋다.

 좋은 이 생활이 비정상적인가?

 이야기치료 접근에 의해..... 작가가 글을 쓴다면, 어떤 전개를 할 것인가..

 남의 시선보다 중요한건 우리의 가치관 ..

 

 남편이 싫은건 아니다, 같이 살기 싫은건 더더욱 아니다.

 내가 행복하고, 남편도 행복해야 ..... 우리 아가도 행복할텐데..

 사실 두렵다..

 독박 육아를 하면서, 남편과 사이가 멀어지게 될까봐 ....

 전쟁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는데, 맞춰가며 살아가는게 얼마나 고될지 벌써 걱정된다.

 

 좁은 집, 좋지 않은 환경 속에서.... 마음을 지켜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

 여러가지 이유로 ..... 친정에 있고 싶으다.

 

 ㅎ ㅏ..........................................

 

3. 집 문제 .

 과연, 집 문제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기도하면 집이 뚝딱 나올까?

 사실 지금 살고 있는 집도 ... 하나님 은혜로 너무 잘 구했고, 만 7년동안 너무 잘 살았다.

 혼자 살 때도, 언니랑 살 때도, 친구랑 살 때도.. 심지어 신혼 초기에 1년도... 너무 잘 살았다.

 오늘 피터팬 좋은집 카페를 보면서...

 우리집 보증금+월세 같은 집을 봤는데... 심지어 수세식이다 ㅜ_ㅜ

 헐 했다....

 정말 싸게 잘 살고 있는거.. 용산구라는 금싸래기 땅에서...!!

 

 기도해서 구했고, 은혜로 구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 기도해서 이 집을 구한것처럼, 또 기적적으로 좋은 집을 저렴한 가격에 달라고 구할수도 있지만..

 구해야 주실 수도 있지만...

 이런걸 기도해서 구했고 응답 받았다는 간증이 ... 사실 불편하다.

 이런 기도응답을 하지 않으실 때도 많으니까...

 믿음이 부족한걸까,

 

 좋은 집, 좋은 환경으로 인도해주실 줄 믿는다.

 그 좋은 집이 남들이 보기에 좋은 집, 좋은 환경이 아니라..

 우리 상황에 맞는, 우리 형편에 맞는 좋은 집.

 

 보금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따뜻하고 안락하고.. 복덩이가 살기 좋은 집.

 근처에 좋은 어린이집도 있었으면 좋겠다..

 신랑 회사, 그리고 내가 앞으로 일할 곳도 가까웠으면 좋겠다.

 

 난 어디서 어떤 일을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복덩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일을 해야한다면.. 가까워야 픽업시간이 더 빨라질테니까...

 

 사회가 우리 아이 키우기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아이는 엄마가 출퇴근해 일하는 시간 +a로 어린이집에서 지내야한다.

 엄마의 갑작스러운 야근과 일정에 우리 아이는 무작정 기다려야하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한다.

 그런 세상에 들어가야한다.

 친정을 떠나서 ...... 전쟁 속으로........

 그 전쟁이 물리적으로 얼마나 피폐한지, 우리 삶을 갉아먹을지 아는데.....

 그렇지 않을거라고 기대하고 가는건 말이 안되고,

 환상, 이상을 꿈꾸는 Dreamer지만, 그런 환상을 갖기엔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나보다.

 그 현실을 넘어서 .... 나의 생각, 마인드를 컨트롤한다고 하더라도..

 추운건 추운거고, 아픈건 아픈거다.

 그 아픔, 그 추위, 냉혹함 ...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누구의 도움도 없이.... 나와 복덩이가 과연 버틸 수 있을까?

 

 

4.

 갑자기 갈색혈이 나왔다.

 검색해보니 착상혈일수도 있고, 부정출혈일수도 있다는데..

 그 날따라 오한과 발열, 왠지 착상혈일것 같았다.

 아직 복덩이는 백일도 안되었는데... 임신이면... 돌 되기 전에 출산이다.

 아무리 그래도 연년생은 좀 .... ;;

 하나도 벅찬데, 둘을 키울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둘째가 생기면이라는 가정을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집 없는 상황, 그리고 일도 ... 불투명한 상황.

 내가 구할 수 있는 직장은 ... 야근도 해야하고,

 그런 상황에서 육아와 병행할 수 있냐, 없다.

 친정 도움을 받겠다하면, 엄마가 올라오셔야 하는데.. 넓은 집도 아니라 사실 곳도 마땅치 않다.

 아니면 아이들만 내려보내?

 하나면 어떻게 .... 하겠는데(솔직히 그건 너무 싫다.. 아이들 맡겨놓고 주말에 보러가는거..;;;;)

 둘은 아마 엄마도 싫다고 하실거다.

 

 둘을 어떻게 낳지?

 집이 없고, 직장이 불안정한데...

 그냥 둘 끼고 키운다 생각하면 낳겠는데.. 신랑 외벌이로 서울생활 어떻게 하지?

 아무튼...... 다 .....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혹시 만약 아기가 생겼는데... 생긴 상황을 끔찍하다 여긴다면..

 정말 ... 너무 슬플 것 같았다.

 

 임테기 결과 단호박 한 줄.

 '다행이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저출산 정책 간담회를 하며 대통령이 함께했다고 한다.

 수치로 초저출산이라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심리가... 이토록 불안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실수로 생긴 아기, 그리고 어쩔수 없이 책임지는 가정..

 그 가정에서 자란 아기가 행복할수도 있지만, 물리적 환경 때문에 오는 스트레스나 어려움은 있을것 같다.

 

 국가가 책임져야 하냐, 예전에는 그냥 살았다..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 땐 .... 그 나름대로 살 수 있는 돌파구가 있었을 것이다.

 사회 문화가 다르고, 경제적인 모든게 다르다.

 지금 이 시대에서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의 선택도... 개인의 몫이라고 내버려둘것인가

 사회에서 도와 함께 나아갈 것인가...

 

 국가의 존폐 때문이 아니라... 함께 양육할 누군가가 없어 용기를 못 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고, '도와주겠다고'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둘, 셋.... 키울 수 있는 마음의 여유....

 물질적인것 이상의 사회적인 합의, 문화가 필요하다.

 

 도와줬으면 좋겠다..

 독박육아하는 수 많은 엄마들을...

 그 엄마들이 당연하다, 그 정도는 할 수 있다 얘기하지 말고..

 옛날에는 할머니, 친척들이 가까이 살면서 다 도와줬었는데.....

 지금은 혼자 오롯이.... 남편은 야근하고 직장에 치여있는데...;;

 여자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버겁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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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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