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日記2017.12.19 03:55

 

1.

 아직도 블로그를 어떻게 정리할지 못 정했다.

 원래 우유부단에 결정장애있는 사람이라....

 정리를 할까 싶어서 티스토리 들어왔다가 그 동안 내가 쓴 공개+비공개 일기를 보는데..

 재미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랑 연애시절 겪었던 갈등부터...

 프로포즈 받고 선물이라고 생각했던 선교 이야기 ..

 문득 문득 '아 좋았었지'라고 생각했던 과거 이야기들이

 리얼하게 하나 하나 기록되어 있다.

 

 기록을 좋아하고, 생각 정리를 블로그에서 많이 했어서...

 그래서 이 블로그는 정말 사랑이다 ㅋㅋㅋㅋ

 

 네이버가 이웃도 그렇고, 뭔가 활동하기에 좋을 것 같으면서도

 티스토리는........ 진짜 버릴 수 없는 존재

 나의 모든 이야기 일기들 ... 백업 잘 해둬야지..;

(주변에 티스토리 해킹당한 분도 봐서 ㅠ)

 

 

 2.

이제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되었는데,

아직도 엄마라는게 낯설다.

80일이나 되었는데도..

 내가 이 아이의 엄마인가 싶기도 하고...

 내가 진짜 엄마인가 싶기도 하고 ...

 

특히 친정엄마를 보면... 더 그렇다.

내가 이렇게 내 아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헌신하고 희생하고 다 줄 수 있을까 싶다.

어떻게 ... 30년 넘게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을까 싶다.

그래서 감사하면서도......

그래서 더 편하게 대하는게 죄송스럽다 ㅠ

 

 

엄마로 정체성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

그 과도기에 있는 것 같다.  

임신이 그 과도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딱 태어나서 바로 적응하는게 아니라, 아이 태어난 후에 '엄마'가 되는 적응기가 또 있는 것 같다.

잘 적응하고 싶고, 내 마음의 준비가 되면 좋겠는데..

'무조건적인 희생'을 할 자신이 없다.

여전히 '내 인생'이 남아있고, 그 인생을 가꾸고 싶다.

내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맞춰 살 자신이 없는건...

내가 엄마가 되기에 아직.... 멀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시대 문화인 것 같기도 하고, '나'란 사람이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기도 하고...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

 

 

3. 육아정책

내 관심분야.

육아정책연구소 소장님이 바뀌었다.

 5대 소장님이라고 하는데,

1대 소장님은 잘 모르겠고....

2대 소장님이 조복희 교수님.. 우리 학교 명예교수님이시다.

  교수님께서 쓰신 책도 많지만, 능력있으시고 혜안이 깊으시고, 지혜로우셔서 ...

 창의성 분야에서도 많은 업적도 남기시고... 아무튼,, 존경하는 교수님 ^^

 무튼, 그 이후에도 계속 아동학 전공 교수님이 소장직을 하셨다.

 연대 교수님, 동덕여대 교수님..

 동덕여대 교수님 되셨을 때도 어떻게하다가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연구조원 할 때였는데..

 유아교육 vs 아동학이었고,

 우남희교수님이 최종 결정 되었을 때 ... '아동학'이 된 것을 신기해하면서 속으로 좋아했던..;

 무슨 차이가 있겠냐고 하겠지만, 나도 잘 모르겠지만.. 무튼 유아교육과 아동학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은 계속되는 듯함.

 

 그런데 이번에 사회복지 전공 교수님이 소장을 하시는데, 백선희 교수님..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위촉연구원 지내면서, 연구 파트 박사님들이 사회복지 전공이 많으셨다.

 의아해하긴 했으나, 사회복지에서 보육이 출발했으니.. 뭐 아주 쌩뚱맞는건 아니니까..

 국공립확충 연구를 하는데, 참고문헌으로 봤던 연구에 백선희 교수님이 쓰신 것도 있었는데..

 사회복지전공이지만 보육 쪽, 저출산 관련해 꾸준히 연구해오셨던 분이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소장직을 선출할 때, 유아교육vs보육을 벗어나 객관적으로 이 현안을 살펴볼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밥 그릇 싸움에 치우치지 않고, 정말 중심을 지켜 아동을 위한, 또 우리 나라 미래를 위한 좋은 정책이 잘 세워졌으면 좋겠다 :)

 그래서 더 기대가 된다.

 

 선임되자마자 열린토론회 개최하심.

 학회장들과 함께 어떤 방향으로 육아정책이 기야할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라는데,

 좋은 방향 잘 정해서 가셨으면 좋겠다 ^^

 

 

 4. 요즘 우리 부부..

 참 행복하다. 감사하다.

 오빠의 표현이 엄청 풍부하고, 격해서 좋다.

 매일매일의 사랑 표현에 감사하다.

 

 그런데 문득 불안감이 몰려올 때가 있다.

 결국 내 문제였다.

 그 동안 ..... 오빠와의 갈등이 있을 때, 내 문제는 못보고 오빠만 탓했다.

 이런 사람이랑 어떻게 사나, '이런 사람'이라고 오빠를 문제 덩어리로 규정했다.

 그런데, 아무 문제 없는 오빠를 두고..

 내 불안함이 올라온 걸 보고 알았다.

 '내 문제'였던 것을 ........................................

 

 불안함의 근원은 다양하겠지만,

 그래서 아이를 키우면서도 불안해한다.

 이 불안함을 닮을까봐, 불안함이 전승될까봐......

 

 안정적이지 못한 양육 환경에서 자랐다는 것을 계속 발견하고 있는 요즘. .

 (이미 그 부분에 대한 마음의 산을 넘어서  괜찮다)

 

 내가 온전히 한 사람의 사랑을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것..

 심지어 우리 엄마가 이렇게 희생하고 사랑해주었음에도..

 서운한 말투, 서운한 상황이 되면..

 '세 딸 중에 나는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 나랑은 잘 안맞아서 엄마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라는 생각을 꺼낸다..

 결국 내 불안함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하나님께 감사하다.

 이 모든 상황을 뛰어넘어 날 사랑으로 품어주시고,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게 해주신 하나님께...

 엄마의 부족했던 양육 스킬, 그러면서 형성된 나의 불완전한 성격..

 그 모든 것을 덮고 날 사랑으로 일으켜주시고, 붙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오빠와의 만남, 그리고 결혼, 그리고.... 출산..

 순간 순간 불안한 마음이 들 때, 난 기억해야한다.

 '하나님이 하실거야. 하나님의 사랑으로 날 이끌어주실거야.'

 

 지금 불안한 마음처럼..

 오늘의 행복이 내일 계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내일도 행복할거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날 붙들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내 삶에 계셔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다.

 특히 나같이 불안해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하나님이.... 없으면 절대 안된다.

 내 불안을 잠재울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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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기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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