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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20150402 목


#1.

난 내가 그동안 시험을 잘 통과해서 그 이후론 그런 시험 없이 쭉 갈 줄 알았다.
수능 끝나고 다신 정석을 안 보고, 미적분과 수투로 골머리 안썩는 것처럼 ..
내 인생에 수학 시험은 끝 , 물질에 관한 시험도 끝일 줄 알았다.

너무나 버라이어티한 나의 인생..

항상 선하시고, 항상 나의 편이신 나의 하나님께선
나에게 많은 고난과 역경을 허락하셔왔다.

누군가가 그러더라.
"역경 많으며 하나님과 스토리 있는 삶을 택할래, 순탄하면서 하나님을 덜 아는 삶을 택할래 라고 묻는다면, 힘들지만 하나님을 아는 삶이 더 좋기에.. 역경을 택하겠다"라고..

그런데 난 순순히 역경이요 라는 말이 안나오더라.
난 야곱같아서..
지금까지 그렇게 시험이 많고 깨지는 시간이 많았는데도, 문제에 봉착하면 또 깨져야 할 부분을 발견하게 하신다.


여러가지 질문이 다가오는 밤이다.



#2. 작년 부활절 언저리에도 비가...


비가 추적추적 , 강풍과 번개와 천둥과 ..

사실 작년 부활절을 떠올리면... 딱 이맘때쯤......... 세월호가 터졌구(양력 만 1년은 아니지만..)
성금요일엔 비가 내렸던 것 같다..
구조가 어려워서 발을 동동거리며 뉴스봤던 기억..
마음 졸이며, 간절한 마음으로 철야때 기도했던게 생각난다.
부활주일에 새생명 주신 것에 대한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마음 아파하며 울었던 1년 전..

하나님이 내게 요구하시는 믿음과 반응은 무엇일까..
하나님이 이 시대를 향해 외치시는 말씀이 무엇일까..?


참으로 어렵고 어려운 질문이다 .





#3. 물고 물리고 물고 물리고 ..


단순하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
만1세반 .. 물고 때리고 할퀴고 나타날수 있다고 알고 겪어왔지만 진짜 최고조 ..

이가 간질간질해서 무는 애 ,
자기가 갖고 싶은 장난감을 또는 친구와 상황상 대치됐을 때 무는 애 ..

근데 정말 시간이 해결해줄까?
애들한테 반복적으로 말하면 나아질까?

올 한 해 내게 던져진 가장 큰 숙제 ..
해결해나아가보자 ..


ㅡ 어린이집 경력 3년차 ,
이직의 고비가 있을거라는데.. 오히려 애기들이랑 깊이 지낼 수 있는 어린이집이 참 좋다.
내가 잘 못하는 것 같아 버벅거리고 어렵고 애들한테 미안하지..
그래두 선생님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란다, 더 노력하고 더 애쓸테니..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오 .....



ㅡ 두 번째 숙제
때로는 내가 배운 아동 중심 철학보다 더 잘하시는 양육자를 만난다 ..
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싫어해도 얄짤없이 그냥 고잉이었는데..
우리반 애기들 부모님, 할머님, 심지어 시터분들도 어쩜 그렇게 아이들을 존중하고 위하는지.. 너무 대단해보였다.
아동중심, 아동 존중으로 소문난 어린이집일텐데.. 어깨가 무겁다 ..
잘 할 수 있을까????


ㅡ 산책 가기 직전 양육자와 헤어지면서 자지러지게 우는 영아, 친구들 다 기다릴 수 없어 먼저 출발하고.. 어르고 달래 가보려고 했지만 .. 시간의 촉박함을 느끼며 결국 울더라도 안고 이동 ...
정말 어려웠음 ...
한 번 울면 멈추지 않는 울음들 .. 떼 ..
떼가 시작하는 것 같은데 ....

ㅡ 양치 싫어서 발버둥 영아
작년에도 그런 친구 한 명을 양치 시키기위해 곰돌이 화장실도 데리고가고, 전환도 시켜보고 놀이도 하고 노래도 하고..
울더라도 어쩔 수 없어라는 마음이 커서 .. 문제 ㅠㅠㅠㅠ

'울지않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영아들의 떼, 다루기 !! @.@
정말 큰 숙제다 .. 너무 어려워 ㅠ 케바케 ㅜ
작년에 통했던 방법이 올해도 통하면 좋겠지만 ... ㅜㅜ
매번 새로운 케이스로 새로 공부하게 하신다.


애기들 삼월 지나니, 어느정도 애착도 형성되고 어린이집 거부하지 않아 다행이고 감사하고..
진짜 신기하게 밥 먹고 낮잠자는 영아들이 대견할뿐 ~
감사하다 !!!

하루하루 전쟁이고, 긴장을 늦출 수 없지만 2015년 내게 어떤 그림이 주어질지 너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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