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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20150322 주일

 

 

백만년만에 일기 ㅋㅋ

일기를 쓰고 싶었지만, 매일 매일 피곤하고 졸립고 쉬고 싶고 그래서 ....

그러다가 오늘 문득 나의 소중한 하루 하루의 기억이 그대로 날라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티스토리에 들어왔다 ㅋ

 새해 들어서 일기장을 하나 마련해서, 거기에 주저리 썼었는데, 그 일기장에도 한 달 째 쓰지 않고 있기 때문에 ㅋㅋㅋㅋ

 하하하하하하하하 :0 어쩔 수 없어 ㅋㅋㅋㅋㅋㅋ

 

 참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 같다.

 오르락 내리락, 엎치락 뒤치락 하지만

 하나님의 지키심, 보호하심이 느껴지고 인도하심을 확신하기 때문에 감사

 

 만1세, 때리고 할퀴고, 깨물고 .... 그런 시기인건 알겠지만 

 적응 기간 동안에 연속 3일 동안 사고 발생하니 초 긴장 ..

 마치 축구 게임을 하듯, 밀착 방어하고 계속 전체를 보면서 애들 보육하느라고 온 몸에 긴장 상태 ..

 우리 얼굴도 굳어 있었는지, 지나가는 부모님들도 고생 많다고 그러시고.. 원장님도 걱정을 하신다.

 그러다가 긴장 푸는 순간 사고가 일어나니, 정말 학기 초에 완전 대박 !

 

 처음엔 너무 당황스럽고, 어떡하나 싶었는데..

 교사 손 발을 맞춰가는 때라서, 더 많이 얘기하고 더 많이 소통하면서 교사 역할 얘기하니까 하루 하루가 다르게 편안함이 느껴진다.

 가이드라인 잘 잡아주시고, 도와주신 원장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배워가면서 나의 실력도 쌓아가는 느낌..

 

 보육이라는 부분이 워낙 광범위해서, 내가 부족한 점 키워야 할 점이 엄청 겁나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는 '에라 몰라, 애들만 잘 보자!'였는데..

 올 해 목표는 '부모님'

 위치도 위치인지라 부모님 마음 잘 읽어드리고, 잘 소통하고 민감하게 하려고 하다보니 참 어렵더라,

 그럼에도 3주 사이에 이미 마음을 여시고 우리와 신뢰 관계를 쌓아가고 있어 참 감사하다. 

 교실 내에서 벌써 부모님의 눈물을 두 번이나 본지라,, 많이 공감해드리려고 하고 .. 또 힘이 되어드리려고 노력중인데..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고 마음을 주셔서 그런지, 정말 '동.반.자'의 관계로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

 

 만 1세 아이들, 부모님들도 아이들도 첫 기관이다보니 더욱 긴장되고..

 아이들이 잘 적응하는 것도 기특하고 대견하지만, 그만큼 사고에 대해 더 예민하고 민감하고..

 집안에서만 자랐던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리고 집단 생활을 시작하면서 몰랐던 성격들도 드러나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비교하게 되고, 내 아이만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시고..

 여러가지 어려운 마음들로 시작하는 부모님이 많으신 것 같다.

 

 그 때마다 내가 하는 말은, '아이들의 원래 성격을 받아들이고 성인들이 기다려야 하는 것 같다'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아이는 그런 아이이고 이런 성향이 있다는 것을 직면했다면, 빨리 받아들이고 나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잘 키워갈 수 있게 함께 노력하며 기다리고 믿어주는 것 밖에 답이 없는 것 같다.

 더 나아질거고, 더 좋아질거고... 문제 행동도 잘 수정될거고..

 문제 행동으로 보이지만, 그 아이들은 나름의 '의사 표현'이고, 정제된 표현을 할 줄 몰라 나오는 순간의 행동이기 때문에...

 가르쳐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최근에 무는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이 15명 중에 3명, 4명..

 초 비상이 걸렸는데, 그 때 우리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었다.

 '안돼, 안돼'라고 말을 자꾸 하게 되면, 그 아이는 결국 안되더라.

 긍정적인 말, '예쁘다, 쓰다듬자, 사랑하자'라는 말로 안되는 행동의 대체 행동을 가르쳐주고 너무 긴장 상태를 유지하지 않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정말 무는 행동을 보는 순간에는 우리도 당황하고 어려우니까 다친 영아만 끼고 있고, 피해를 준 영아에게는 '안돼'라고 얘기할 뿐이었다.

 방치되어있고, 분위기는 긴장 상태가 되자 피해를 준 영아도 덩달아 불안해하는게 느껴졌다.

 

 어려운 모든 상황 속에서 나에게 '인내'를 가르치시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를 사랑하고, 그 아이를 기다리고, 그 아이를 믿어줘야 하는 것. .

 이게 하나님 사랑인 것 같다는 생각...

 

 

 오늘 낮 설교 중에 목사님께서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하나님을 느낀다'고 했는데,

 우리 반 아이들을 대입해서 생각이 들었다.

 우리 반 아이들도 나를 통해서 '절대자, 큰 존재의 사랑'을 느끼게 될텐데.. 어떻게 느끼게 해주는게 정답일지 계속 계속 고민이 되었다.

 

 청년 설교 중에는 '강도 만난 사람이 느끼기에 누가 이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이웃이라고 정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이웃이 나를 이웃으로 느끼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씀이 와닿았다.

 내가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내가 사랑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나는 사랑하지만 그 아이들은 사랑을 느끼지 않는다면 이건 사랑이 아닌 것,

 교사로서 '충분했다'는 말은 내가 할 말이 아니라, 아이들의 입장에서 나와야 하는 말이라는 것..

 

 참 감사하다.

 내가 하는 일이 '사람'을 대하는 일이고, 이 일을 하면 할 수록 하나님의 성품을 알아가고 훈련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여전히 부족하고 부족한게 많지만, 그럼에도 계속 생각하게 하시고 느끼게 하시고... 또 그런 사랑을 구하게 하시니 감사하다.

 

 내일부터 또 전쟁이 시작되겠지..

 그 모든 상황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지혜', 곧 아이들의 마음을 듣는 일을 하면서 소통하고 ..

 내 삶의 현장이 '예배의 자리'임을 잘 기억하자.

 

 


 

 

라난큘러스

이 꽃이 햇빛과 물을 좋아한다고해서..

 출근 할 때마다 물을 줬더니...ㅠ 완전 망했음.

 뿌리에 물이 흥건한데 빠지질 않는 걸 보니, 뿌리가 썩을 것 같은 느낌..

 

 내가 잘 몰랐구나.

 

 꽃 한 송이를 키우는 것도, 잘 알고 노력하고 맞춰줘야하는데..

 그냥 좋은거라고 막 주는게 능사는 아닌건데,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예쁜 꽃, 화원에서 살았으면 더 오래 예쁘게 피었을수도 있었을텐데..

 언니가 미안하다 ㅠ_ㅠ

 부디 잘 살아났으면 좋겠다..

 꽃 봉우리가 3개나 더 있는데, 피지도 못하고 죽으면 너무 속상할 듯 ㅠㅠ

 다음엔 꽃 사면서부터 미리 공부를 하고, 잘 키워야겠어.

 내 마음대로 물 주는 시기 정하지 말고, 필요할 때 잘 줘야지!!!! 

 

 

 음식 사진을 찍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맛있어 보여서 기록에 남기고 싶기도 하지만,

 셀카를 찍기 어색한 상황에서는 그 상황을 기억하기 위해 음식을 찍기도 한다.

 음식을 보면서 어떤 상대와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대화를 했는지 대충 떠오르니까 ....

 

 할리스 딸기 팬케익.

뜨끈할거라고 기대했지만 완전 식어있었음 ㅋㅋㅋㅋ

 

 요 며칠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몇 주 동안 한 주에 한 번씩은 그래왔던 것 같다.

 퉁퉁 거리고 , '그만 끊어'라고 말하면서 말 잘라버리고 ...

 몬난이 모습 ㅜ_ㅜ

 우리는 이걸 '애기'라고 표현한다.

 '애기'가 나타나는 상황을 파헤치고 고민해보니 나의 과거 상처가 떠올랐고, 나의 욕구들이 떠올랐다.

 

 연애하는거 참 힘들다, 그럼에도 감사하다.

 부딪히는 그 모든 상황 속에서 나를 또 만지시고 크게 하시고, 성숙하게 하시는 것 같다.

 실타래,

 예전에 뜨개질 하면서 느꼈던건데, 실이 조금 엉켰을 때 살살 풀면 잘 풀린다.

 그런데 그 실을 방치해두었다가 나중에 풀려고 하거나, 그 실을 억지로 '센 힘'을 들여 풀려고 하면 더 엉킨다.

 갈등도 마찬가지인듯, 조그마한 갈등에도 살살 잘 풀면서 민감하게 반응해야 나중에 탈이 없다.

 이렇게 푸는 방법 몇 가지만 터득하면, 조금 엉킨 상황에서는 당황하지 않고 술술 풀 수 있겠지?

 맞춰가는 과정이 조금은 고되고 힘들지만, 이 과정 또한 인생 수업 같다.

 


서울은 미세먼지 ㅜ_ㅜ

언제부터 '미세먼지'가 화두가 되었을까?

옛날엔 황사만 있었던 것 같은데.....

뿌연 하늘,

참 날씨 따뜻한 봄날이었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좀 나쁘다 ㅜ_ㅜ

봄날을 즐길 수 있게, 미세먼지야 좀 안녕해줘 ㅜ



 최반쪽이와 만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리 아플 때 찾아가서 다행이야 ㅋㅋㅋ

 수원 올라온지 3년째 됐나? 이제 처음 근처에 가봤네 ㅋㅋ

 따로 만나는 것도 맨날 어려웠어 ㅋㅋㅋ 내가 바쁜척 해서 ㅜ

 힘든 시간이었을텐데 씩씩하게 잘 견디고 있는 내 친구 .

 너의 스토리, 참 멋지고 대단해.

 무릎 수술 후 재활까지도 너의 커리어가 되고, 스토리가 될거라고 생각하며 기대한다!

 잘 견뎌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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