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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임신 후 일을 계속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

 

 우리 복덩이가 찾아왔을뿐인데

 엄마는 당장 정신이 너무 없다 ..

 10월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것 같으면서도

 올 한 해 세웠던(구체적으로 생각도 안했지만) 계획을 전면 수정 ㅋ

 

 

 일은 당장 어떻게 할지 고민이고..

 어린이집이라 3월 시작 기점으로 일이 변하니까,

 내가 새로운 반을 끌고 갈지, 그냥 이 타이밍에 그만 둘지..

 학기 중간에 그만두는 것보다 학기 시작 전에 그만두는게 차라리 나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

 한 학기라도 기존 교사가 일해주는게 낫다곤 하지만,

 배려받고 편하게 일하면서도 눈치보고 힘든 것보다 마음 편함을 선택하고 싶기도 하고..

 당장 경제적인 이유, 여러가지로 고민도 되고 ...

 내가 육아휴직에 출산휴가까지 쓸지는 잘 모르겠고 .. 이후 복직에 대한 예정도 모르겠고 ㅜ

 아이 갖고 계속 심리 상태는 불안정하고, 오르락 내리락, 체력도 딸리고 힘들다는데..

 어린이집 일은 괜찮을 것이며 ...

 

 오지랖 넓게 고민했던 부분은 전 어린이집 원장님이 정리해주셨고,

 아주 깔끔하게 고민이 남았다.

 

 "정말 이 일이 하고 싶은가?"

 내가 즐겁고, 이 일을 하는 것에 의미가 있고, 계속 하고 싶은지..

 처음으로 맡는 유아반에 대한 욕심도 그렇고..

 '남는게 나은 선택인지?'

 그렇지 않은지..

 

 버티고, 물 흐르는 대로 살아도 괜찮으면 그렇게 사는거고,

. 눈치보며 몸 사리는 것이 안그래도 힘든데, 일까지 즐겁지 않다면 ... 그만두는거고 ..

 

 정말 선택은 '내 몫'인 것이다

 

 원장님, 주변 교사, 여러가지 등등의 이야기, 시선에 휘둘리지 말고

 진짜 나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자..!

 

 우리 복덩이와 함께 할 양질의 태교의 순간을 생각해보자.

 난 행복해야 한다. 난 건강해야 한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새로 메이트 선생님!

 '저는 어떻게든 살지만, 선생님 아가한텐 선생님이 꼭 필요하잖아요. 이기적이게 되세요'

 

 이런 저런 모든 상황 떨치고, 

 진짜 이 일을 계속 지금 이 순간에 하고 싶은지..

 그렇지 않은지..

 

 

 다행히 입덧이 지금 당장 심하진 않지만,

 몸은 힘들고 부대끼고 ... 점점 나른해지고 힘에 부치긴 하는데..

 이걸 이겨낼 힘이 있는지.......

 

 하나님이 어쩌면 정말 기회를 주신 것일 수도 있다.

 

 너무 늦은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교사 구하기도... 여러가지 정황상 ..

 그런데 가장 늦은거란 없다.

 학기 시작하자마자도 아니고..

 불안함을 가득 안고 시작하는게 우리 아가한테도, 또 내가 맡을 아이들한테도 미안할 수 있을 것 같다.

 

 온 정성을 쏟아 사랑을 퍼부어주고, 인내해주고 ... 견뎌주어야 하는데,

 선생님이 지금은 내 몸 추스리기 바쁘고 힘들다.

 

 어떤게 지혜로울지,

 나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메이트, 새로운 반, 그리고 원에서도 어떤게 지혜로울지..

 균형을 갖고, 중심을 잡고 생각해보자.

 

 오르락 내리락, 왼쪽, 오른쪽 막 치우치다가 ...

 오늘 원장님들과 통화로 좀 중심을 잡은 것 같다.

 내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한거,

 어떻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