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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소확행 2023.8.18 출근길 짬내서 적어보는 일상기록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나의 보물들 

 

 감사하다. 

 

 세 아이를 양육하면서 기쁨을 누리고, 감사를 누리게 된 것이 너무 행복하다. 

 우울증 약의 도움도 받고 있지만,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면서 기분 좋게 등원을 할 수 있고 

 엄마에게 조잘조잘 수다 떨고 싶어하는 세 딸의 올망졸망한 모습들이 너무 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세 아이를 키우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결핍이 될 수 있고 충분한 사랑이 전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나의 형제관계도 세 자녀중에 둘째였으니까. 

 

 어렸을 때, 충분한 공감을 받지 못하고 울고 떼쓰는 나의 어린 시절이 너무 안쓰러웠고 불쌍했다. 

 그래서, 아동학을 전공하면서 아이들의 감정, 특히나 부정적인 감정에 더 예민하고 크게 반응했던 것 같다. 

 오늘 오전 조선미 선생님의 글을 보고, 감정을 공감받기만 하고 존중받았던 아이들은, 감정 조절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세 아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감정 조절'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의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때로는 폭발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부정적인 감정조절 훈육 ㅠㅠ)

 아이들에게 설득하고, 양해를 구하고,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제한하고.. 

 막내가 가장 빨리 배우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드러눕고 뒹굴고 떼 쓰지만, '00 하면 안돼?'하고 묻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아이를 몇 명을 낳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질문은, 현 시대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 세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느끼는 것은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과 세 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을 비교했을 때 세 명이 적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 차이가 있고, 에너지 차이, 경제적 차이가 있겠지만,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고, 늘 부족하다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아이들이 누리는 부분이 있고, 부족하게 키워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 장난감 살 때는 뭐든지 3배 드는 가격에 덜덜덜) 

 돈 안드는 놀이로 주의를 전환시키기 

 

 한 명을 낳고, 둘째를 낳았을 때 사실 육체적으로 무지무지 힘들었다. 

 그런데, 둘째 낳고 셋째를 키울 때는 둘째로 늘 때보다는 덜하다. 

 육체적인 힘듦도, 물론 남들의 빨래 3배, 가방 챙기는 것도 3배, 설거지도 3배이긴 하겠지만 

 그럭저럭 그 큼이 엄청나게 커서 부담스러운가 싶기도 하다. 어짜피 하나 할 거, 하는김에 더 한다고 생각하면.... 

 

 이런 저런 생각으로, 이 상황을 잘 지나가고 있는 내가 대견스럽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을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 

 

 화나고 폭발할 상황들은 정말 너무너무 많지만,  

 폭풍가운데 계신 주님, 

 (이 찬양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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