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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영어공부하기

[필리핀 어학연수] 어학연수 밑그림 제대로 그리는 방법

<< 어학연수 밑그림 제대로 그리는 방법 >>


영국에서 3년이 조금 넘는 유학생활을 했구요. 외국에서 생활한지는 5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래 살아서 인지 열심히 해서 인지 영어 때문에 힘들고 하는 일은 없지만 영국에 처음 도착했을때만 해도 정말 막막하기 그지 없었구요. 5살이나 어린 동생이 Marks& Spencer에서 셔츠를 하나 사는 모습을 보고 "저 아이 만큼만이라도 하면 정말 좋겠다." 부러워 했을 정도면 정말 못하긴 못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유학길에 올랐을 때는 영어가 그렇게 힘든 것일줄은 꿈에도 몰랐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영어의 본 고장에서 유학생활 하는데 1년 정도 있으면 영어 때문에 걱정하는 일은 없겠지 하는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비행기를 탔었고 그 환상이 깨지는 것은 시간 문제 였습니다. 학비는 집에서 도와주셔도 기타 여비는 스스로 해결한다는 약속하에 온 유학이었기에 영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Dishwash, Potwash 밖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레스토랑이나 바 등에 용기를 내어 원서를 내 보기도 했지만 매니저와 면접만 하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의사소통

이 제대로 되지 않는 동양 남자를 어떤 곳에서 쓰겠냐는 것이었죠.


 이렇게는 안되겠다는 좌절 중, 필리핀 바기오라는 곳에서 어학연수를 6개월 했다는 선배를 만나게 되었고 영어를 1:1 수업으로 배울 수 있다는 얘기에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내 6개월 영국생활은 영어에 대한 좌절 뿐이었는데 그 때 제가 볼 때 그 선배는 어학연수를 서양권에서 1년넘게 한 학생들 보다 훨씬 나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서 결심을 하고 6개월 동안 그릇을 닦아 모은 돈을 탈탈 털어 무작정 필리핀으로 향했고 그 것이 제대로 된 영어 공부의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익힌 서바이벌 잉글리시를 가지고 무작정 필리핀에 와서는 집을 하나 얻었고 영국에서 만난 선배가 소개해 준 튜터에게 연락을 해 1:1로 수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3개월간 있는동안 필리핀 친구들만 만나고 한국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지낸 후에야 말문이 어느 정도 트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수준도 형편 없는 것 이었지만 적어도 의사소통은 가능해졌다는 것이 3개월 동안 달라진 점이었고 영국에 돌아와서 더 이상 워시가 아닌 레스토랑, 바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그 3개월 동안의 결실 이었습니다.


 그렇게 필리핀을 다녀온 후로 영어에 재미를 붙이고 영국 유학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고 지금은 5년전 그 3개월을 계기로 필리핀에서 어학원을 하고 있습니다. 짧지 않은 유학 생활 동안 제가 가장 강하게 느꼈던 것은 영어로 말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영국이나 미국은 결코 좋은 나라가 아니라는 점. 또한 영어는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몰아쳐야 결과를 볼 수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입으로 뱉어내지 않는 공부는 전혀 소용이 없다는 점 이었습니다.



<< 3년이 넘으면 가능하지만 1년으론 절대 불가능한 서양권 연수 >>


 위에서 잠시 언급한 것 처럼 저의 영국 생활은 생각했던 것 보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고. 학교가 은퇴 부자 노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자리하고 있었기에 남는 시간에는 그 분들 말동무가 되어 드리면서 영어를 배워야 겠다던 제 의지는 하나도 제대로 되어가는 것이 없었습니다. 학교에서는 12명 넘게 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고 한국 학생들도 많았으며 손들고 얘기하기 전에는 말할 기회 조차 거의 없는 수업이 계속되었습니다. 일을 마친 후에는 피곤하기도 하고 같은 기숙사에 사는 한국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한국 음식 해먹는 일이 습관처럼 반복되었습니다. 노인들과의 정담은 솔직히 나눌 시간도 없었고 수업도 제대로 못 따라가는 수준으로 노인들과 정담을 나누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서양권에서 어학연수를 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이러한 생활 패턴으로 10개월을 지내게 됩니다. 그저 여학생들 중 현지 남자친구를 사귀어서 한국 학생들 무리로 부터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여학생들은 영어 실력이 상당히 빨리 향상되는 것을 보았고 그 이외의 학생들은 98%의 확률에 거의 묶인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학생들은 예외없이 98%에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listening, Reading에 관한 기본은 있으나 speaking, writing 부분에서는 완전히 걸음마 단계라는 것 입니다. 이제는 영어를 듣고, 읽고 이해한다고 해서 영어를 잘 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듣고, 읽은 것을 자기 입으로 다시 정리해서 자연스럽게 말 할 수 있느냐가 사회가 요구하는 영어의 핵심입니다. 그것이 되지 않는 영어 초보자들에게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 이루어지는 방식의 어학연수로는 효과를 거둘 수 가 없습니다. 제가 거주했던 영국만 보아도 어학연수생들의 1년 생활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어학연수는 보통 어학원과 홈스테이 예약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단란한 영국 가족과의 아침부터 밤까지 영어만 쓰는 홈스테이를 누구나 기대하지만 홈스테이를 하며 그 가족들을 만나 함께 대화하며 생활하는 것은 좀처럼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인도나 파키스탄 영국 거주자가 집을 렌트해서 한국 사람을 상대로 홈스테이 사업을 하는 곳까지 있습니다.

 

이런 홈스테이의 현실에 실망한 학생들이 그 다음으로 찾는게 외국인들만 있는 쉐어 하우스 입니다. 그러나 언어가 통하지 않는 쉐어하우스에서의 생활은 문화적 이질감과 외로움으로 대부분 실패하고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 다음 등의 영국 관련 카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한국 학생들간의 하우스 쉐어하우스 입니다. 방도 아늑하게 꾸며져 있고 한국인 룸메가 있고 다들 어학연수를 하고 있고 아르바이트까지 소개 받을 수 있는 공간에 쉽게 정착한 연수생은 편안함을 느끼고 한국인들과 살아도 영어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지 하며 스스로 위안을 하죠. 이렇게 정착하기 까지 보통 2-3개월 소요됩니다. 그 다음부터는 똑같습니다. 일어나서 아침 먹고 어학원가서 수업 몇 시간 그룹으로 듣고 일본이나 중국 친구들 좀 사귀거나 영어 정말 못하는 스페인 친구들과 친해지죠. 오후에는 한국 친구가 소개해 준 곳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밤에 돌아와서는 같은 집 친구들과 술 한잔하고 하루 있었던 얘기들 실컷 하고 주말에는 근교에 함께 놀러 다니고, 한국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만 안 사귀어도 그나마 다행입니다.

 

 여기서 한국 초보자들에게 그룹 수업은 정말 비효율 적이라는 것을 지적합니다. 한국 학생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절대 손들고 먼저 발표하지 않는 다는 점과 옆에 다른 한국 사람이 있으면 영어로 말하는 것을 극단적으로 꺼려한다는 것 입니다. 이 말은 그룹 수업 시간에 한국 학생이 하는 말은 오직 선생님이 본인을 대놓고 지적, 질문했을때 뿐이라는 것이고 보통 15명 가까이 되는 그룹 수업에서 2번 씩 지적해서 물어본다 하여도 한국 학생은 고작 한 시간에 두마디 해보고 수업을 마치게 됩니다. 또한 아르바이트!! 영어를 할 수 없는 한국 연수생들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정해져 있습니다. 영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dishwash나 한국 레스토랑 서빙 등이 있겠죠? 동료들과 실컷 한국말로 떠들며 일하다 오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런 생활을 1년 동안 한다고 생각하면 그들의 1년 후 영어실력이란 쉽게 짐작할 수 있겠죠? Speaking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고 성격이 활발하신 분들은 자기만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성공해서 어학연수를 즐겁고 값지게 마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 이상의conversation 실력이 되지 않는 다면 서양 국가의 어학연수는 실패 할 확률이 너무도 높습니다.



<< 필리핀에 대한 오해, 어학연수에 대한 오해 >>


 요즘 어학연수의 추세가 연계연수쪽으로 강하게 굳혀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한마디 언급을 하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연계연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구요.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흔히들 초급, 중급 영어는 필리핀에서 하고 고급영어를 영국이나 미국에 가서 배운다는 전제하에 연계연수를 택하는데 이는 정말 잘못된 생각입니다. 일단 어학연수에 고급 영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어학연수의 목표는 제대로 된 영어 생활(공부)의 바닥을 만드는 것 입니다. 영어를 더 이상 공부가 아닌 습관처럼 접하면서 저절로 증진시켜 나갈 수 있는 시작점이 바로 어학연수의 마지막 점입니다. 이 종착점에 대해 저희 학원 학생들이 질문해오곤 하는 데 간단히 정리해 보면


 1. 말을 할 때 절대 한국말로 생각하고 영어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생각없이 영어 자체로 나와야 함.

 2. 텔레비전은 알아 들을 수 없지만 적어도 어떤 외국인이랑 영어로 대화를 하더라도 95% 이상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어야 함.

 3. 영어로 생각이 안나는 단어를 말해야 하는 시점에서 한영사전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아는 단어들

    을 바탕으로 생각나지 않는 단어를 돌려 말해 상대방을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함.


위의 상태를 얼마나 빨리 만드느냐가 어학연수의 핵심이며, 이것을 최 단기간에 가능하게 하는 커리큐럼이 제대로 된 커리큐럼 입니다. 또한 일단 위의 수준에 이른 학생은 더 이상 연계연수가 필요 없습니다. 연수가 필요 없다는 것 이지 미국, 영국등에 가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요즘 호주 워홀이 유행인데, 워홀을 본인이 생각하는 환상처럼 큰 효과를 보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위의 상태를 만드신 후에 워홀을 시작 하셔야 합니다.


저희 학원생 중에도 연수 후 워홀을 가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은데 연수를 제대로 해서 위의 상태를 만들고 간 학생은 워홀 시작부터 KFC에서 일하고 영어 잘하는 일본인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본인의 영어 실력을 증폭시킬 수 있었던 반면, 제대로 영어 실력을 정립하지 못하고 간 학생은 영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농장등지에서 일만 열심히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걸 보았습니다. 그저 필리핀 3개월에 호주 워킹홀리데이 무조건 간다 이런 식의 연수 계획은 너무 무모합니다.



<< 필리핀에서 어학연수 제대로 하기 >>


 필리핀이 위의 상태를 만들기에는 가장 적합한 연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특히 1:1 수업) 이러한 장점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십니다. 필리핀 또한 미국, 영국 못지 않는 결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수지, 어학원, 커리큐럼, 어학원 기숙사의 형태등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1. 장소선정

 장소는 바기오가 가장 적합합니다. 에어콘 바람에서 장시간 공부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무리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기오, 따가이따이 이 두 곳을 제외하고는 필리핀에서 에어콘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어학원은 반드시 유흥가와 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도심에 어학원이 있어서는 공부에 집중할 수도 없고, 필리핀은 시내 공기 오염이 심하기 때문에 도심과 떨어져 있는 자연과 근접한 환경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영어 학습만을 기준으로 드리는 조언입니다.


 2. 어학원 선정

  어학원 선정은 정말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이 부분이 어학연수의 승패를 좌우할 확률이 높기도 하구요. 일단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큰 어학원은 체계가 잘 잡혀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좋은 선생님들과 공부하기가 쉽지 않고 한국 학생들이 신경쓰일 만큼 너무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소수 정예 어학원들의 경우에는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지 않지만 선생님들 질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말 그대로 소수 정예라는 장점이 있죠. 가장 좋은 것은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는 소수 정예 어학원을 찾는 것 입니다.


 이런 어학원을 찾으실 때 중요한 것은 설립된 지 얼마나 되었는가 (작은 학원들은 보통 1년안에 없어지기 일 수 이까요.), 시설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법적인 절차들은 모두 완료 되었는가 (tesda, accreditation-ssp), 연수후기를 통한 학생들의 평가, 가능하면 연수 후기를 쓴 학생과 직접 접촉을 해서 정보를 얻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일 것 입니다. 어떤 학원들은 가짜 연수후기를 올리기도 한다니까요. 연수후기를 잘 읽어보시면 이 학생이 정말 이 곳에서 효과를 봐서 글을 쓰는 것인지 그냥 만들어 얘기하는 것인지 아실 수 있습니다.


 시설면에서는 가능하면 전원 1인실이 최상입니다. 본인이 1인실을 쓰고 다른 사람들은 2-3 인실을 쓸 때 어학원 분위기와 전원이 1인실을 사용하는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영어는 크게 열심히 읽을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1인실은 정말 기본입니다. 방에 tv, dvd등이 갖추어져 있다면 더 좋겠죠?


 어학원 선정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커리큐럼 입니다. 운영진의 커리큐럼에 대한 확신이 있는지와 튜터들이 그 커리큐럼을 얼마나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저희 학원만이 가지고 있는 커리큐럼을 거리낌 없이 공개하는 이유는 어떻게 가르치는지 공부하는지 공개를 해도 그 커리큐럼을 확실하게 이해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리더가 없을 때는 알고도 못가르친 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3. 영어에 관한 생각 전환 (어학원 내부 학생들에게 조언했던 글 인용)


 a. 문법에 관한 생각 전환

 어학연수의 목적은 말을 하고 듣는 것이지 문법 이론을 한국말로 설명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한국어로 설명되어 있는 문법 책을 독파해서 현재완료 하면 줄줄 한국말로 이해한 바를 설명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을 말로 연결 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시간 소모가 많기 때문에 특히나 짧은 기간에 모든 걸 거는 어학연수에서 할 일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죠.

What's the largest city ______ the world? 1)at 2)on 3)in 4)of
라는 문제를 문법책을 마스터해서 풀어야 할까요? 이건 그냥 읽어보면 이유없이 in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하고 왜 in인지를 대답하는 것은 영어를 전공해서 논문을 쓰는 마스터 코스 사람들이나 필요한 것 입니다. 우리는 그저 지금까지 제대로 된 문장들을 봐 온 결과 이런 경우에는 in이 가장 문맥상 부드럽고 의미상으로도 무리가 없기 때문에 in을 답으로 써야 하는 것입니다.

can't coming
이라는 보기가 나온 적이 있는데 어떤 학생들이 이것을 답으로 고른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또한 조동사 뒤에 동사원형이 와야 하기 때문에 come 이라고 써야 한다 이런식으로 공부하는게 아니라 can't coming이란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답에서 제외해야 하는 것이구요.

제가 항상 귀납적, 연역적 문법 공부 방법을 비교합니다. 어학연수를 하는 기간에는 수많은 영어 문장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고 하루 종일 공부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반복해서 항상 여러분의 주위를 맴돌게 됩니다. 그런 문장들을 보고 또 봐서 규칙을 잡아가는 것이 왕도입니다. 수학처럼 몇 가지 공식을 외워서 실전 영어에 적용하려고 하다보니 영어를 그런 면에서 접근해 본적이 없는 원어민 선생님들과 그런 문제로 의견 다툼도 있는 것이구요.

반대로 그런 공식들을 꿰차고 있는 한국 학생들은 정작 말할 때는 문법적으로 다 틀리면서말하는데 원어민 선생님들은 그 공식들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없었기에 모르는 부분들이 있지만 말할 때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는 것만 봐도 ^^ 더 이상 언급의 여지가없는 것 같습니다.

연수생 여러분 본인이 문법이 약하다 생각하실 때는 문법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눈에 올바르고 다양한 종류의 문장들을 익히셔야 합니다. 살짝 급하신 분들에게는 일단 문법 문제를자주 풀어보시고 틀린 문제만 정답으로 고쳐서 워크시트를 읽듯이 주구장창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원어민도 쉽게 맞추지 못하는 문법 문제를 제외하고는 문법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이 없으시리라 확신합니다.

 

 b. 영어의 왕도는 영어 공부를 많이 하지 않는 것

 필리핀에서 1:1로 영어를 배우면서도 유창한 영어가 되지 않는 학생들의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공부를 너무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공부를 많이 한다는 것은 양을 너무 늘린다는 것 입니다. 영어는 얼마나 많은 양을 머리에 넣느냐가 아니라 머리에 넣은 양을 얼마나 충분히 반복해 체화(몸속에 익히는 것)를 시켰느냐 아니냐가 포인트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도 영어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 이구요. 체화시키지 못할 공부는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는 기술이지 학문이 아닙니다. 그저 적절한 이해와 반복으로 극복이 되는 것 인데 학생들은 영어를 대단히 어려운 학문으로 생각하는지 자꾸 머리속에 집어 넣어 외우려고만 하지 좀처럼 입밖으로 체화하는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는 절대 영어가 되지 않습니다

 

 c. 단어 공부

한국 학생들이 문법 다음으로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부분이 단어를 외우는 시간입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중학교 수준의 단어들에 대한 이해는 있어야 하나 그 이상의 수준 단어들은 절대 외우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특히 어학연수 기간에 한국식으로 단어장을 정리해서 단어를 외우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한국 학생들은 지우개를 말하고 싶은데 모르면 전자사전으로 eraser라는 것을 찾아서 사용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영어를 학습하는 학생들은 절대 회화로 부터 자유로워 질 수가 없습니다.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다른 점은 단어를 알고 있냐 아니냐가 아니라 모르는 단어를 말해야 할 때 돌려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우개를 모를 경우에 전자의 사람은 지우개가 언제 사용되는 것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등을 돌려서 말해 상대방으로 부터 eraser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되고 돌려서 말함으로써 eraser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얻게 됨은 물론 그 단어를 묘사하기 위해 다른 문장들을 만드는 연습을 하게 되지만 후자의 사람은 그저 전자사전에서 지우개가 무엇인지 찾아 말하기 때문에 찾은 단어 조차 외우기 힘들고 문장을 만들어 볼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것 입니다. 또한 전자사전이 없이는 의사소통 조차도 힘들어 지겠죠?

 

물론 단어가 눈에 보이는 이런 사물을 나타내는 단어들만 있는건 아닙니다. 책에서나 만나게 되는 단어들의 경우에는 그 접근 방식이 좀 달라야 합니다. 일단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이 나오는 리딩 자료는 피하는 것이 좋고 한 문단에 3개 정도의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지문이 가장 적절한 지문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때 바로 사전을 찾아 단어장에 정리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짓이 없다는 것 입니다. 단어장에 한글로 단어의 뜻을 찾아 정리하는 순간 그 단어는 한국식으로 외워 회화에 사용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단어로 만들어 버리는 것 입니다. 읽기를 할 때는 완벽하게 해석하고 싶은 집착을 버리고 모르는 단어를 넘길 줄 알아야 합니다. 연수시에는 시간을 내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하루 종일 영어에만 매달리기 때문에 나왔던 단어가 짦은 기간내에 꼭 나오는 것이 보통입니다. 여러 문장들에서 그 단어의 의미를 추측해보는 과정을 통해 제대로 그 단어를 익힐 수 있게 됩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아 이 단어가 또 나왔네, 이 단어는 내가 모르는 단어라는 거 하나는 정말 확실히 알겠다.’는 느낌이 올 때 영영사전으로 그 단어를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런 단어는 영영사전 뜻을 단어장에 정리하셔야 하구요. 아무리 영어 뜻을 읽어봐도 이해가 안가실 때만 영한사전을 참고하시는게 옳습니다. 영한사전은 거의 볼 일이 없을 겁니다.


 4. 필리핀에서 1:1로 공부할 때 효과적인 커리큐럼


[ 무비 영어 공부 방법 ]

영화를 고를 때는 너무 대화 중심은 아니지만 일상 생활에 관한 영화를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화나 액션 영화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 사랑과 영혼, 세렌디피티 혹은 미스컨지니얼리티 같은 영화가 효과적입니다.

 

첫 번째 볼때는,,, 등장인물의 행동 묘사에 중점을 둡니다. 걸어가는 장면, 콜라를 마시는 장면, 머리를 빗는 장면, 신발을 신는 장면 등 영화에 나오는 모든 행동을 튜터에게 멈추게 하고 학생이 영어로 묘사합니다. 그리고 튜터에게 교정을 받는 방식 입니다. 이렇게 영화를 한 번 보신 후에

 

두 번째 보실때는,,, 학생이 장면마다 자신이 설명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서 설명합니다. 모르는 물건이나 핵심 동작이 아닌 예를 들어 주인공이 걸어가는데 뒷 편에 자전거가 지나간다던지, 공사장에서 인부들이 일하고 있다던지, 자동차들이 신호등에 때문에 밀려있다던지 하는 아주 세부적인 것을 찾아낼 수 있는 만큼 찾아서 멈추고 선생님에게 영어로 설명을 한 후 교정을 받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 볼때 멈추고 설명했던 부분이 나오면 반드시 멈추고 튜터에게 전에 공부했던 내용이라고 언급한 후에 다시 설명합니다.

 

세 번째 보실때는,SCENE을 보시고 멈추신 후 그 SCENE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는 연습을 합니다. 이때 부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아닌 여러 문장으로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사랑과 영혼에서 패트릭스웨이지가 데미무어에게 자신이 유령이지만 정말 그녀 앞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동전을 문에 기대어 올리고 데미무어가 그 광경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설명하는 것 입니다. 이것은 들리지 않아도 설명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설명한 후 물론 튜터의 교정을 받아야 겠지요?

 

마지막으로 네 번째 보실 때 인물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들어보고 선생님께 설명하고 확인을 받으면서 영화를 정리하시면 됩니다.

 

이런 방법으로 영화를 한 개만 끝내셔도 자신의 영어 실력이 일취월장 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친 영화는 나중에 그 대사를 혼자서 따라 해보면서 발음 공부를 하시는 것도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또한 영화 영어는 공부한 내용들을 실제 속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복습의 효과가 대단합니다. 예를 들어 포니테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을 수업시간에 묘사한 후 방과 후에 쇼핑을 나갔다가 같은 머리 스타일을 한 사람을 보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공부한 내용이 떠오른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2-3개월에 걸쳐 마스터한 영화를 케이블 tv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되었을 때 공부했던 한 문장 한 문장이 영화를 다시 보는 중에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것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즉 영화를 다시 보는 2시간 만에 2-3개월 동안 공부한 문장들을 복습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워크시트 제도에 대한 이해]

영어는 이해하고 그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 넣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유창하게 말 할 수 없습니다. 워크시트는 수업시간에 학생이 한 말이나 만든 문장들을 선생님들이 그 자리에서 더 좋은 문장으로 교정하여 제시하는 별도의 특별노트입니다. 이렇게 교정 받은 문장들을 모두 체화하는 것이 아니라 10개의 문장을 개별적으로 선생님과 선정하게 하여 체화노트에 다시 정리, 입에 달라 붙는 느낌을 가질 때 까지 큰 소리로 읽어야 합니다.

 

원칙1. 하루에 10문장만을 선정하여 전용노트의 한 면에 깨끗하게 10문장을 적습니다.

 

원칙2. 하루에 워크시트를 4시간 읽기로 마음먹었다면 첫날에 10문장 밖에 안된다고 1시간만 읽는 것이 아니라 10문장을 4시간 동안 읽으셔야 합니다. 20문장, 30문장 문장이 늘어갈 수록 반복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문장이 쌓이기 전에 그 문장들을 적어도 입에 달라 붙게 만드셔야 합니다.

 

원칙3. 입에 달라 붙는다는 것은 큰소리로 너무 많이 읽어서 그 문장이 입에 익숙해져 버벅거리지 않고 빠르지만 정확하고 멋지게 읽어지는 상태를 말하며 그 상태가 되기 전까지는 문장의 다른 의미등을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큰소리로 읽기만 합니다. 입에 달라붙지 않은 문장은 매일 읽어주셔야 합니다.

 

원칙4. 입에 달라 붙은 문장들은 그 때 부터 문장의 구조나 전체적인 의미, 전치사등의 쓰임에 관심을 가지면서 읽기 시작합니다. 달라 붙은 느낌이 사라지지 않도록 주말등을 이용, 지속적으로 읽어 주셔야 합니다.

 

원칙5. 새로 쓴 문장들을 많이 읽어야 하지만 그것을 아무리 많이 읽었다해도 전체적으로 기존의 문장들 보다는 반복량이 적어야 하며, 입에 달라 붙은 문장들도 가끔식 반드시 읽어 주어서 감을 유지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어학연수에 오기 전에는 무엇을 해야 하나?>>


1. 이근철씨의 TRY AGAIN 책을 구입해서 큰 소리로 마르고 닳도록 읽는다.

2. 중학교 수준의 영어 단어책을 외운다.

3. 박상효 선생님의 베이직 그래머 인 유즈 동영상을 영화처럼 본다.

위 3가지를 연수 오기 전에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연수시 실력 향상의 차이점을 보입니다.



<< 마치는 글 >>


네이버 지식인에 가끔씩 조언을 하면서 느꼈던 것, 실제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알게된, 실제 외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보고 느꼈던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영어에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고도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한국 학생들, 저도 그런 이들 중의 하나였기에 이 글을 완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직접 실패해 보고도 그 실패를 공유하지 않기에 영어는 갈 수록 공부하기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영어는 얼마나 꾸준히 공부를 했느냐가 아니라 영어에만 미칠 수 있는 짧은 기간이 있었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입니다. 언어는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아서 한번 일정 수준에 이르면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것 입니다. 그 수준에 최대한 빨리 오르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을 아셔야 합니다. 영어는 잔인해서 방법이 맞으면 무조건 되고, 그 방법이 옳지 않으면 아무리 하루 종일 공부를 해도 되지 않는 것 입니다. 제 글이 영어 연수를 준비하는데 너무 막연하신 분들과 공부를 해봤는데 정말 실력이 늘지 않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마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Good luck!!


 [ 출처 : 네이버 지식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