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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Sing!/한국

[삼척 신기] 환선굴 / 동양 최대의 굴, 시원하면서 구경할 것 많은 굴


신기 환선굴 . 

 유명한 환선굴, 
 너무 시원했던 환선굴,
 기본 온도가 11~13도씨 정도,
 너무 시원해서 에어콘에 있다가 나온 느낌이랄까?









환선굴
주소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산 117
설명 1997년 10월 15일 개방한 석회동굴
상세보기


사정 많았던 환선굴 가는 길 .

태백으로 가기 위해 탔던 기차에서 만났던 태백 아주머니,
태백 볼 것 없다고 극구 말리셔서 결국은 신기로 행선지 급 변경,

신기역에 도착해보니 버스는 이미 떠났고 다음 버스 타면, 환선굴 입장 마감 시간 -
 
결국 여기까지 온거 환선굴 보고 가야지 않겠냐 싶어, 짐 맡기고 환선굴 입구에서 히치하이킹을 시도, 

마음 좋은 대구 아저씨, 아주머니 커플 만나서 다행이 입장 마감시간안에 쎄이브,
완젼 완젼, 진짜 여행 다운데 ? ㅋㅋㅋ









 신기 환선굴 오르는 길,
 환선굴까지 올라가는데 30분정도 걸리는데,
 생각보다 가파른 등산길/ 
 힘이 부치고, 숨이 턱턱 막히고,
 그래도 즐겁게 걸을 수 있었던 것은
 가는 내내 보였던 풍경들 덕분 .
 안개 자욱이 낀 산을 보고,
 물 소리를 따라 올라가면, 
 30분 내내 흘린 땀이 싹 가실만큼 시원한 동굴이 기다리고 있다. 

땀흘리고 구경하는 맛, 동굴 구경하는 맛 아닐까?








 환선굴은 대금굴과 같이 있다. 
 환선굴은 등산해서 올라가야 하지만 대금굴은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간다.
 그런데, 대신 대금굴은 예약을 미리 해야 한다는 점 .
 꼭 기억하고 가셔야 할 것 !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버스 시간, 입장 마감시간 확인하시고 !

http://samcheok.mainticket.co.kr/

 





 동굴을 갔던 기억은 있는데 (어렸을때)
 이렇게 제대로 굴을 구경해 본 기억은 없는 듯 .
 크면 클 수록 호기심이 더 생기는걸까,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 내 호기심을 내가 충족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일까.
 더더더더욱 재밌어진 현장학습,
 하나 하나 배우는 느낌으로 차근차근 구경하는 우리,
 옆에 있는 초등학생들보다 더 질문이 많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우리, 

 종유석, 유석, 석순 등 거기에 나와있는 설명을 꼼꼼히 읽으며 과학공부를 다시 하던 우리,
 어떻게 이렇게 신기하고 신기할 수가 .
 이렇게 큰 동굴이, 이 산 속에 숨어져 있었던 것도 ,
 이런 동굴에서 물 흐르고, 끊임없이 더 만들어지고 ...
 동굴의 여러 석순, 석주의 이름을 이렇게 하나 둘 붙이고 ..

 정말 아이들 낳으면, 꼭 데리고 와서 자연 공부 시켜야지 ,






도깨비 방망이

사랑의 증표 ? 
하트모양이래요




 
































 사실 굴 안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우린 그것도 모르고 막 찍어댔다 . 
 그러다가 마지막 쯤에 가서 관리자처럼 생기신 분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드리니 ,
 여기 촬영 금지 구역이라고 말씀해주신다 ㅠ _ ㅠ
 왜 하필 !!!


 어쨌든, 굴 안에서 프래쉬 안터트리고 여러 장 찍어뒀으니, 
 알고 찍었으면 제대로 못찍었을텐데 ㅋ 모르고 막 찍어댔으니 ㅠ 

 굴에 랜턴을 들고 들어갔었다. 
 여행에서 필수품이라고 생각하고 무거워도 챙겼는데, 
 쓸 일이 전혀 없더라, 
 그래도 산이니깐 혹시 몰라 챙겼더니 - 
 굴 안에서 박쥐를 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나 할까 ,
 친구가 랜턴을 켜서 "굴 정말 크다" 하고 비취는데 그 순간 무언가가 휘리릭, 
 비춰보았더니 박쥐더라, 
 신기해서 계속 비추었더니 어디로 사라져버렸는데 ㅠ 
 와와 진짜 박쥐네 하고 신기해라 했던 우리들 ^^
 




 

환선굴에서 막 나와 성에 낀 카메라로
 자동 뽀샤시 처리 ^^







 맛있게 먹었던 감자전,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

 신나게 내려가고 있다가,
 갑자기 문득 두려워진 막차시간
 아주머니께서 서둘러 내려가면 탈 수 있을거라고 하셨는데, 생각해보니 신기역 주변에 먹을 곳이 아무데도 없던데...

 아주머니께 부탁해 혹시 신기역까지 태워주실 수 있으면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랬더니 친절하게 태워다주시겠다고 말씀하시고, 우리는 안심하고 밥을 먹고 .

 사실 밥 맛은 그렇게 좋은 지 모르겠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집이 500년 된 집이어서 굉장히 유명하다고 하더라구,
 장동건도 와서 밥먹고 간 집이라고, 아주머니께서 자랑을 하셨지만 - 
 사실 장동건이 왔을 때는 자기가 장동건 얼굴도 못알아봤다고, ㅋㅋㅋㅋ
 아주머니 입담이 너무 좋으셔서 같이 있는 내내 계속 웃었던 -
 환선굴이 개발되기 전에는 호랑이도 가끔 나오고, 진짜 산골이었다고, 
 환선굴 덕분에 자기 자식들 다 키우기도 했지만, 아무튼.... 그런 저런 이야기 ^^
 나중에 환선굴에 가시면 500년 된 집에서 산채비빔밥이랑 감자전 꼭 먹어보세요 ㅎ





환선굴은 동해시와도 매우 가까워서
 동해에서 오는 버스도 있다고 합니다 ^-^


아니면 기차를 타고 신기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어요 ~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
 볼 거리가 많아서 너무너무 괜찮은 곳 !
 여행지로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