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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크리스챤/나의 신앙 이야기

34차 특새, 그리고 나눔

 

# 1. 내 인생의 첫 번째 전출,

행복한 첫 전출 ..

 

시작하면서부터 '무슨 특새야, 이제 날 찾을 사람도 없고.. 적당히 하자!'라는 마음이었다.

간사, 리더가 아닌 직분에서 특새를 누리는 것은 참 달콤할 것 같았다.

일어나면 일어나고, 아니면 그냥 아니고 ...

그래서 목표 출석 일수도 1주일에 3~4일.

그런데 왠일 ㅋㅋㅋㅋ

진에서 시작한 작은 이벤트가 날 특새 전출로 이끌었다.

 

아무 부담 없지만, 특새 첫날의 기분으로 깔끔하게 일어나고!

첫 퍼즐을 받는 순간, 다 모으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

새벽 말씀도 너무 달콤하고 !!

 

막판에 조금 흔들릴뻔했지만 

 퍼즐 한 조각 한 조각 다 채워서 결국 전출을 !!

 

전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께서 정말 할 수 없는 한 사람을 전출을 시키시기 위해 참 많은 방법을 사용하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얼마나 내가 기도의 자리에, 기도하기 원하셨으면 그러셨을까..

문득,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던 2011년 6월 특새도 떠올랐다.

 

소소하게 기도 제목에 신실하게 응답하시고, 나의 인생을 이끌어가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 ^^

 

 

 

# 2. 하나님이 주인되신 삶.

하나님이 주인되신 삶이 나의 1번 기도제목이었다.

매번 입술론 고백하지만, 그 원동력은 나에게 없었다.

주인이지만 주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할 수도 없는게 ...

InPut이 없는데, 내 속에서 선한 것이 날 수 없으니..

하나님이 어떤 수로 내 인생을 끌어가실건가...

 

말씀을 듣게 하시고, 기도를 하게 하시고..

단순하지만, 하나님과 소통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구해가는 싸움이

'하나님께 주도권을 드리는 것'임을 !!

매번 단순한 답인데, 왜 이렇게 어려움 ㅠㅠㅠ

 

 

 

 

 

# 3. 은혜로 사랑하기

 

특새 첫 날 받은 꽃다발,

그 분은 그럴 의도가 없었겠지만

난 이 꽃을 말리고 정리하면서 이름을 '34차 특새 꽃'이라고 정했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첫 날부터 나의 마음밭은 엉망으로 시작했었다.

한 두번이 아닌지라, 진지하게 기도해봐야겠다는 마음도 있어서

나의 특새 기도제목 2번은 '믿음의 배우자'였다.

기도제목을 들은 다수의 사람들이 남자친구 없는줄 알았다고..

애인이 있으면서도 나의 마음밭과 우리의 관계, 그리고 결혼을 위해 기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나의 기도 제목은 '믿음의 배우자'

 

이렇게 꽃을 병에 담으면서 모든 해결책을 주시진 않으셨지만,

나에게 귀한 답을 하나 주셨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랑은 네 힘으로 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하는 것이다."

 

내 안에 사랑의 기술도 없고, 사랑의 열정도 언제 사그러들지 모르는 연약한 인간이다.

팔랑 귀, 마음이 이리 저리 얼마나 잘 흔들리는지 갈대 뺨치는데..

뭘 어떻게 누굴 사랑하고 평생을 함께 갈 것인가..

자신이 없었다.

나의 '사랑하지 못함'을 마주하며 '사랑 불능자'는 아닌지 싶기도 하고..

내 안에 얼마나 작고 여린 어린 아이가 있는지,,

그 아이의 상처 투성인 모습들을 어느 누군가에게 온전히 케어받고 싶은 모습들도 발견하게 되었다.

 

이런 깨달음을 갖고 내 인생, 태도가 확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마음을 평안하게 하시는 것은, '믿음'을 주셨기 때문이다.

누가 내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고

누구와 함께 나의 평생을 보낼지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배우자라면 그 걸음이 행복하고 즐거울 것이고 나에게 가장 최선일 것이라는 것.

 

지금 당장 결혼이 아니더라도,

나에게 사랑을 훈련시키시기 위해 좋은 사람을 보내셨으니

그 기회에 마음껏 사랑하고 누리고, 또한 좋은 관계를 맺는 것도 연습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믿음과 확신으로 결혼까지 이어주시면 은혜로 결혼하는거고..

순간 순간을 즐기고 누려야겠다는 마음을 주셨다.

 

머릿 속에 '결혼이 아니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내려놓고나니 한결 가볍고 평안하다.

좋은 사람과 사랑할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고..

나도 연습하려고 애쓰지만, 그는 나보다 한 이백배는 더 애쓰고 맞춰주려고 노력하기에...

아마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특새 첫 날의 일기에도 썼듯이..

우리 관계에 하나님이 주신 꿈이 있다.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꿈이 되는 결혼을 하라.'

 

돈이 없어도, 세상에서 말하는 좋은 조건이 아니더라도,

믿음 안에서 이루는 가정의 모습이 어떠해야하는지

'우리가 삶으로 보여주자.'

 

부족하고 연약하고,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점차 은혜 안에서 더 성숙하고 자라가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되자..

원래 잘난 사람이 잘난 결과를 내면, '잘났으니까 그렇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못난 사람이 잘난 결과를 내면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도전을 줄 수 있다.

그래서 하필 나를 선택하신게 분명하다.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두드러질 수 밖에 ㅋㅋㅋㅋ

기대한다 +ㅁ+

 

오빠님한테 받은 특새 전출 선물 ㅋㅋㅋㅋ

밤에 메니큐어 바르고 늦게 자는 모습 보고 사준 센스 ㅋㅋ

가끔 이런 모습보면 참 귀엽고, 참 센스있어요 ㅋㅋㅋㅋㅋ

근데 발가락 껴봤는데 좀 아프더라 ㅠ

메니큐어 바를 때만 쓸게요 ㅋㅋ

 

특새 전출의 하나의 힘.

팀사람들은 안챙겨줬지만, 오빠님이 모닝콜해주시고

얼굴도 보고 가고 ㅋㅋㅋㅋ

오빠님 보러 나간 적도 ㅋㅋㅋㅋ

고마와요 .

처음 함께 전출한 추억, 오래오래 기억하자!!

(그러고보니 우리 처음 사귈 때도 특새 기간에 이루어짐ㅋㅋ)

 

 

# 4. 승급 기간과 어린이집을 위한 기도 ..

특새 기간 동안 승급이 시작되면서, 계속 기도제목으로 냈던 건데..

정말 이건 신실하게 응답하신 것 같아 감사하다.

2주 동안 대체 없이 우리 선생님들이 살아야 하는데..

원래 3담임이 봐도 되는 인원이지만, 15명 다 오면 정신없고

메르스때문에 결석하다가 갑자기 등원해서 적응하면 더 힘들거고..

직장어린이집 특성상 저녁 먹고가는 애들 많으면 하루종일 보육때문에 수업 준비도 못하고 쉬지도 못하고..

2주 동안 그렇게 살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잘 지나갈 수 있게 기도했었는데...

 

첫 주는 평균 6명 출석 했다고..

나 출근하는 동안은 절대 그런 일 없었는데..

짠 듯이 시골가고, 해외 출장가시는데 애기 따라가면서 저녁까지 남아있던 2명이 고정 결석.

전염병 돌면서 또 아이들 결석하고..

이건 정말 있어본 적 없는 기이한 상황.

 

거기에, 두 번째 주는 갑자기 인턴이 오면서 백업으로 들어온 것!

빠릿빠릿하고 일 잘하는 인턴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어디 학교에서 보내주신 인턴인데 참으로 적당한 시기에 딱 와서 우리 반 선생님들을 살려주었죠!!

정말 너무 감사하고 감사함 !!!

미리 예정되었던 것도 아니고, 금요일 저녁에 얘기를 듣고 나서

정말 화장실에서 소리지를 뻔 했다.

 

누군가는 얘기했다,

똑같은 사건이 일어나도 기도하고 일어나면 하나님 역사이고

기도하지 않고 일어나면 우연이라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우연일 수 있는 일이지만, 난 하나님 역사라고 믿고 싶다.

그만큼 나의 빽이 든든하다는 것.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했겠지만', '그리하셔서 더더욱 감사한 기도응답'

깨알같이 승급 기간 동안 어린이집 상황가운데 깊이 개입하신 것 같아 그냥 감사하다.

 

 

그리고 진로에 고민을 승급 기간 동안 해결 받은 느낌이라 감사했다.

그건, 7월 4일 일기에 구구절절히 썼으니 ㅋㅋㅋㅋㅋ

승급동안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전 기관의 원장님과 식사를 하기도 하고, 멘토같은 원장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짧지만 굵었던 나의 보육 인생을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

앞으로의 행보를 대충 정했다. 

그러고보니 다시 감사돋네....

원장님들 만남도 딱 특새 마지막주 목요일에 이루어졌는데,

그 날 정말 역사적인 날 같았다 ㅋㅋㅋㅋ

 

우리의 성장을 위해 주셨던 문제들,

지나고보니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고 서로에게 너무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고!

어딜가나 힘이 되는 인연이 있음에 감사하고!!

내 인생 어디로 흐르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회와 일자리에서 작은 것에 충성하며 열심히 하다보면..

나를 통해 계획하신 뜻이 이루어지겠지....

그 뜻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높은 자리, 떵떵거리는 위치가 아니어도 좋다.

작고 낮은 자리더라도, 나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빛이 되어 따뜻함으로 전해지면 좋을 것 같고..

나의 영향력을 통해 누군가가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어떤 일이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일도 할 것 같다.

두려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