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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책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종교] 기독교의 본질에 대한 왜곡을 풀어주는 책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찰스 M. 쉘돈 (브니엘,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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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크리스챤이라면,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들의 기본적인 신념은 예수님의 삶에 대해 믿고 또한 그 삶을 실천함으로써 예수의 제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당연 그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구원을 받았고, 자신의 죄를 씻음 받았다고 고백하면서 그 받은 혜택에만 감사할 뿐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예수의 피값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거짓부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조금은 어려웠다. 책에서도 계속 언급하고 있는 것 처럼 요즘 이 세태에서는 '예수님 처럼 살기'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 처럼 보인다. 경제적인 이득을 남기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도 안되고, 명성을 얻기 위해 성공을 꿈꾸는 성악가의 삶도 경계할 것이라는 거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각자의 마음에 주신 예수님의 삶의 모습이 다르고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누구도 정죄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세상의 기준에서 성공이라 불리며 사람들이 우러러 볼 만한 그런 것들을 내려놓기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어느 날 한 누추한 청년이 교회에 방문한 이후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에 대한 삶의 기준을 가지고 살기로 서약하게 된다. 굉장히 큰 변화가 있었다. 이것은 크리스챤, 기독교계 뿐 아니라 일반 사회에까지 미치는 영향은 크다. 예수님의 삶의 실천은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다. 단지 하나로 표현하자면 세상의 기준이 아닌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다. 어떤 어두운 상황에서도 '사랑'의 마음을 지키고,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 자신을 죽기까지 내어놓은 사랑을 그대로 실천하기 위해 내 삶을 포기하는 것이다. 지극히 이타적인 삶의 기준이다. 이것은 2000년동안 가장 훌륭하고 어느 하나 흠을 잡을 수 없다고 불리는 완전한 인간의 모습이다.

 나는 과연 예수님의 삶의 모습을 실천하는 크리스챤인가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어느 삶의 모습에서든 '그리스도의 향기'가 품어지는 크리스챤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아주 사소한 상처로 인하여 다른 사람에게 더 큰 상처를 긁어내려고 하는 모습들, 또한 용서라고 말은 하지만 가슴으로 용서하지 못하는 가식적인 모습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지금도 종종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생각을 하며 내 삶의 모습을 다져가고 있다. 매 고민의 순간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떤 기준을 따르실까. 어떤 이유로 이런 선택을 하실까.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게 되면서 이 책을 마칠 즈음엔 나도 어느 순간에나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고민하며 살겠다고 서약하게 되었다.

 많은 크리스챤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기독교를 비판하고 기독교의 본질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많은 사람 또한 읽어보았으면 한다. 기독교, 예수 그리스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문제가 있다면 기독교의 본질을 왜곡해서 믿고 사회에서 제대로 실천하고 있지 못한 크리스챤들의 잘못이다. 이 시점에서 '기독교'에 대해 무자비하게 비판하는 것 보다 필요한 것은 '크리스챤은 이래서는 안된다'하는 경계심과 그 밖의 본질을 찾으려는 노력일 것이다. 

 
 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