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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책

[6/100] 닮고 싶은 사람, 타샤튜더.

행복한 사람 타샤튜더,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타샤 튜더 (윌북,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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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르고 읽는 내내 나까지 행복한 감정을 전해 받을 수 있었다.

가끔 꽃집을 지나치다 보면, 예쁜 꽃들 한 아름 집에 놓고 키우고 싶다는 생각,
온 집안이 꽃향기로 진동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렇지만 허브 하나도 제대로 키우지 못해 매번 죽이는 일이 있어서
꽃집을 지나칠 때, 눈으로만 즐기고 만다.

타샤의 정원을 보는 내내 나도 행복했다.
이런 정원이 우리 집 옆에 있었으면,, 타샤와 이웃이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고,
그럼 산딸기도 얻어먹고, 맛있는 요리도 가끔 얻어먹겠지? ^^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그림은 마음의 무언가를 담을 수 밖에 없다.
거짓으로 아무리 청량하고 깨끗한 그림을 그리려고 하더라도,
그림에는 그 사람의 심상이 투영된다고 한다.

잘은 모르겠지만, 내 그림은 뭔가 모르게 어색하다.
초등학교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서, 불편한 느낌이 있다.
타샤 튜더의 그림은, 꽃도, 동물도, 사람도.. 편안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것은 타샤튜더의 마음부터 편안하고 안정되어 있으니 그렇지 않을까?

우울하게 지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단다.
하루 하루 분주하게 지내는 90살 먹은 할머니,
19세기를 꿈꾸며 아직도 베틀에 앉아 손수 천을 짜서 옷을 만들고 염소젖으로 요구르트와 치즈를 만드는 할머니..
예쁘고 고풍스러운 드레스, 악세사리를 모으기를 좋아하는 천상 여자.

아이들이 할머니의 그림을 보면서,
맑고 순수한 마음을 마음껏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 할머니처럼 예쁘게, 아름답게 순수하게 늙고 싶다.



 어려서부터 아주 부자인 집은 아니었지만,
 사회적인 관계가 좋아 여러가지 좋은 기회로 동화책도 접할 수 있고, 유명 인사와 가깝게 지내며 배울 수 있었던 경험들..
 또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현재의 일을 할 수 있는 타샤튜더, 

 한 가지 느꼈다.
 타샤튜더가 살아온 생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 처럼,
 내 삶에서도.. 질은 다를 수 있겠고, 성격, 특징, 모두 다를 수 있겠지만..
 타샤튜더가 22살을 먹는 동안의 세월과 내가 22살을 먹는 동안의 세월의 '양'은 똑같다는 점,
 나에게도 타샤튜더와는 다르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냈을거라고 생각하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들이 쌓여있을거라는 생각, 
 


그림출처 
 www.blog.naver.com/tasha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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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버릇이 하나 생겼다.
 예전에는 '책'을 사는 것이 마냥 좋아서,
 인터넷 서점이든 서점에 무작정 들어가 몇 분 안에 책을 골라잡고 나왔었는데, 

 요즘에는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을 우선 한 번 다 본 후에
 마음에 드는 책을 사는 것이다.
 
 그 전엔 서평이나 책 제목, 작가만 대충 보고 읽으면 좋겠다 싶은 것을 '질렀다'면,
 요즘은 .. 진짜 두고 두고 갖고 싶은 책을 사는 것이다.
 
 '행복한 사람 타샤튜더'라는 책은, 
  2시간도 안되서 읽을 수 있는 간단한 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하루 안에 뚝딱 읽어버렸는데,
 읽고 끝날 책이 아닌 마음에 반납을 하지 않고 그림을 봤다가, 에세이를 봤다가..
 떠나보내기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어,
 하나 또 결재를 했다.
 
 앞으로,, 활력소가 되어줄 하나의 책을 득템한 기분 ?

 보고 있는 내내, 누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기분이 들게 했던 책. 
 누군가에게, 어느 누군가에게...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따뜻한 마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