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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131125, 새캠 롯데월드,


 



귀한 시간, 좋은 시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이 고백이 먼저가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이 와중에 내가 롯데월드 갔다온건 , 참 .... 나로서도 대단한 일인 것 같은데..
계속 대단하다, 정말 엄청난 헌신이야, 결단이야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일주일이라는 시간 남겨두고, 놀고 있는 내 모습에 대한 답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마음은 계속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진짜 갈 상황이 아닌데, 나 무리하고 있는거야..
그 마음이 시험이 들 수 있는 이유였는데, 다행히 잘 피했다.
오늘 8명 오기로 했는데, 결국 3명이 왔다.
한 명도 안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3명이나 와서 감사했지만, 순간 내 마음엔 감사보다 .. '나도 진짜 힘들게 왔는데... 이럴거면 그냥 가지 말걸 그랬나.' 싶은 생각이 올라왔던게 시험.
붙여주신 아이들이 3명이면, 그로서 감사하면되는데.. 내 기준에 8명 중 세명이라는 마음으로 감사하지 못하고 있었던게 ... 위험했던거지.. 그리고 내 공로, 내 헌신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태도도...!

그런데 하나님이 그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붙잡아주시고 보내주신 아이들과 기쁜 교제도 허락하셨다.

사실, 만나는 중에도 내 마음 가운데 갈등과 시험은 계속되었다.
롯데월드 '미션'이라는 것 자체가, 그냥 ... 왠지 모르게 '일'로 다가오고... 그랬던거지 ...
그리고 아이들과의 만남도, '전도라는 목적'이 있는 시간인건가 싶어서 순간 어려웠던거지..
밥을 먹으러 가는 동안, 기도했다. 그냥 기도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다스려달라고..

참 놀랍게, 하나님이 마음을 만지시고 어루만져주신 것 같다.
아이들과의 만남 속에서 '내 목적'은 사라지고, 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좋은 언니가 되려고 노력했던거지!
아이들이 나를 통해 예수님을 믿든, 믿지 않든 그것과 상관없이 세상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멘토,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가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난 또 솔직하니까,
아이 한 명에게 그렇게 얘기했다.
솔직히, 교회에서 이렇게 큰 돈 써서 너희 롯데월드 보내주고, 밥 먹여주고 하는거.. 궁금하지 않았냐, 괜히 걱정되지 않았냐, 교회에 데려가려는 것 같아서 불편하지 않았냐..
어느 목사님 한 분이 고3아이들을 진짜 진짜 사랑하시는데.. 이 중요한 시기에, 방황하기 쉬운 시기에 너희 도와주라고 우리를 교육도 시키시고 보내주신거다.
너희에게 너무 강요하고, 교회에 대하여 얘기하는것도 경계시키셨다.
교회에서 돈이 남아 돌아서 이렇게 하는거 아니다.. 너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하는거다.

그 말을 해놓고 살짝 후회하긴 했었는데,..
괜히 돈 얘기했나..... 괜히 얘기했나...
내 마음 속에 불편했던걸, 애기한테 그냥 얘기했나..
근데 ,, 안 왔던 아이들 마음도 왠지 이해가 될 것 같았다.
까닭없이, 이유없이 공짜로 밥 먹여주고, 놀이공원 데려가고... 부담스러울 것 같다. 불편하고.. 미심쩍고 ...
그런데 한 영혼을 귀하게 생각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내가 만약에 식사, 롯데월드 등 교회에서 이렇게 지원이 없었다면, 더구나 내 상황에서 아이들을 만나려고 했었을까? 쉽게 자리를 만들고, 쉽게 다가갈 수 있었을까?
일회성 만남이 되었겠지.. 그 후에 연락을 해도... 뭔가 이어지지 않고 끊기고 그랬겠지..
어쨌든 미끼였고, 아이들에게 던져졌지만 그 선택에 대한 것 또한 존중하였으니까.. 멘토가 필요하고, 멘토를 믿고 따르는 아이들은 남는거구 ! 아니면, 우리는 또 중보하며 그들을 기다려야하는거구..

 

 


하나님이 하신다는건 이런거구나 싶었다.
남자아이 한 명, 특히 말 수 없는 아이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많이 웃어주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줘서 참 감사했다.
돌아오는 길에도 지하철에서 그냥 요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문자가 그냥 감동이었다.
뭐, 특별한건 아니었지만... 가는게 맞는건가 싶었는데 가길 잘했다구 ...
그리고 그 친구가 나에게 '멘토 제도 좋은 것 같다'고 얘기도 해주었다.
계속 강조했거든 ㅋㅋㅋㅋㅋ
그 시기에 고민 많고, 정하는 그 길들이... 옳은지 틀린지 답답하다고..
수능 보기 전 까지는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고.. 내 뜻대로 안된다고 해봐야 실수한거? 그 정도인데..
수능 끝난 이후의 세상에서는 '내 뜻 대로 안되는 것 투성'인 세상이라고...
그리고 ... 수능 점수, 12년간 준비해서 만들었는데, 허탈하고 허무하고.. 그 점수가 대학을 결정하고, 대학은 취업을 결정하고, 취업은 미래의 배우자 만나는 스펙을 결정하고.. 그렇게 쫓아가다보면 내가 왜 살지 싶은 생각이 들거라고.. 언젠간 또 허무하게 될거라고...
그래서 나는 믿음으로 산다고,
직접적인 복음은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것이 뜻 가운데 있고, 내가 실패로 여기는 그것들이 실패가 되지 않을 수 잇다고 ...
내 실패가 다른 사람에 비해서 보는 실패가 아니라, 나의 상황으로 여기고, 그 상황에서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살면되는거라고..
(나 말 참 잘한당 ㅋㅋㅋㅋㅋ)

그 친구 부모님은 카톨릭이셔서 교회에 대하여 아주 반감은 없으신것 같구..
살짝 교회 누나 만난다고 했을 땐 걱정하셨는데, 괜찮은 분들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ㅋㅋㅋ
고맙다잉 ㅎㅎㅎㅎㅎㅎㅎㅎ


교회가 답은 아니다.
예수님이 답이다.
사실, 그 친구에게 여러가지 답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정답은 '종말'의 때에 알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믿고 있는 이 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 나에게 확신이 있고, 그 확신으로 감사하고 평안하기에..
예수님 믿어서 천국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 삶의 목표가 바뀌고 선한 뜻을 쫓아 달려가게 되는 그 것!!


내가 왜 이러지? 싶을 때도 있었다.
얘네한테 왜 이렇게 다정하게 연락하고,
신기하다. 얘네 입장은 어떨까 ..... ;;;

문득 .... 이렇게 스치듯 지나갈 인연을 붙잡고 친해지고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이미 친한 사람에게 복음을 삶으로 전하는게 진짜 효과적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1900명 아이들과 친분을 쌓아야하고, 신뢰를 쌓아야하고, 그 이후에 삶을 보여주게 되는거니까..
그리고 군선교의 열매로 온 친구 한 명이 팀에 왔는데.. 선교에서 만난 불신자가 교회에 발걸음 했을 때의 감동만큼 그 아이를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주어진 상황에서나 잘 하세요.'라는 말이 툭 튀어나올 뻔 했다.
그 한 명도 제대로 섬기고 사랑하지 못하면서, 스치듯 지나갈 아이들을 열심으로 붙잡으려고 하고.. 붙잡고 교회에 데리고 와서는 몰라라 하고... 그게 반복될까봐.
하나님이 우선 내게 주시는 말씀은, 그렇게 삶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드러나고.. 이렇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가운데도 하나님이 드러난다.
어떤 사람에게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이 만나실지는 모르는거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건, 고3 아이들 그들에게 '멘토'는 필요하다.
이게 교회에서 말하는 '멘토'든 , 세상에서 말하는 '멘토'든 상관 없이... 지금 그 시기의 아이들... 참 불안하고 걱정이 많다. 수시 발표 앞두고... 수능 성적 발표 앞두고.... 자기 인생은 어디로 갈 것인가 ... 고민이 많다.
그 아이들에게 옆에서 '괜찮다'고 위로하고, 격려하고 힘 줄 어른들이 필요하다.
그 영혼의 평안을 위해서.. 기도해야지.

너희들은 실패자가 아니야. 너희들은 낙오자가 아니야.
충분히 가치가 있고, 충분히 빛 날 수 있는 사람들이야.
세상의 논리에 너의 점수를 매기지 마.

모든 성공이 너의 것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리는 배울 수 있어야 돼.
우선 너희들의 합격을 위해 기도하지만,
불합격을 했을지라도...
그 상황가운데 던져질 질문들, 고민들 .. 함께 짊어지자. 함께해줄게.....

그래서 내가 멘토를 하나보다. 그래서 시키셨나보다.

나는.... 수시의 좌절을 알고 있는 사람이니까,
나름 대학 입시 실패를 겪었던 사람이니까..
지방대 컴플렉스가 있던 사람이니까..

아이들아, 힘내자. 힘내자.





 



 





롯데월드 야간개장, 참 좋다 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사람도 없어서 좋았어,
자이로 스핀, 새로 생긴거 기대 안하고 타면 재밌음,
재미는 있는데 무섭진 않다고 얘기한 말이 딱 맞음,

처음엔 너무 안정적이어서 참 좋다 그랬지 ㅋㅋ 근데 약간의 반전, 끝 쯤 올라갈땐 기겁 ㅜ 난리나 ㅋㅋㅋ
재밌다 ㅎㅎㅎㅎㅎㅎㅎ 흐흐흐흐흐

우리 생각보다 잘 탔어 ㅋㅋㅋㅋ 하하하하


크리스마스 시즌 퍼레이드 첫 공연도 잘 관람하고 ㅋㅋ
불꽃놀이두 보고 ^^;
멀리서 봐서 아쉬웟지만 그럭저럭 ㅋㅋㅋ

행복한 롯데월드 나들이였어 ㅋㅋㅋ

이것도 생각날 때 적어야지 지나면 또 다 까먹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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