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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120903



슝슝 달리는 기차 안.

느리게 달리는 무궁화호
이 역, 저 역 다 참견하고 멈추는 무궁화호



서울에 올라가기가 너무 싫다.

휴가를 마치고 시작될 일상이 살짝 두렵다.
언니도 없고, 3주 정도 함께 지냈던 엄마 동생도 내려갔구 ...
가족의 부재가 외로움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두렵다.
이제 진짜 혼자 마주해야할 모든 일상들.
나 혼자 잘 감당할 수 있겠지.

구월,
하반기를 이렇게 힘 없이 시작하게 되다니..
시골에 내려와 친구들도 만나고 에너지 충전했다고 생각했는데...
홀로서기를 시작해야하는 오늘 밤이 두렵다. 자신이 없다.

걱정한 것 만큼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몰라. 외롭지 않을지도 몰라.

하나님 한 분으로 모든 것에 만족하고 감사했던 상반기와 다르게..
마음도 약해져있고, 자신감도 없고 걱정 잔뜩인 내 모습은 왜 그런걸까?
신앙의 문제인걸까? 하나님, 한 분으로 감사하고 만족했던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모든게 충만하고 행복했던 그 때..
취업이 미뤄지고 불확실한 미래들이 가득하더라도 선한 길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미리 감사했던 그 때...

날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
아끼고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감사하고 감사하다.

하나님...
세상에 홀로 둔 것 같은 느낌을 허락하신데도 이유가 있으시죠?
기도해야지. 말씀 찾아야지.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야지.
내가 기대고 의지할 분은 하나님 뿐.
혼자라고 느껴질 때 항상 옆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두렵지 않아. 무섭지 않아.
굳세어라.







동생이랑 비눗방울 놀이 ♡
아이들이 넘 좋아하는 놀이인데, 내가 제일 좋아하기도 함 ^_^*
동생한테 비눗방울을 여러 종류 사줬었는데 ㅋㅋㅋ 집에 봉이랑 작은거 있길래 바람 통하는 곳에서 마음껏 불어댔음 ^^
동생도 신나구 나두 즐겁구 ~ 완전 행복했음 ~!
내일이 되면 또 다시 "언니 언제와?"하고 찾을 동생~
벌써 보고싶음 .. >_<
많이 못챙겨주고 잘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 ㅜ
힝힝 ~ ㅠㅠ







엄마랑 동생이랑 미피 ♡
벼르고 있다가 데리구 갔음 ㅋㅋㅋ
피자도 맛있게 먹구 샐러드도 신나게 먹고 왔어욤! 크크
외식을 별로 안하는 울 가족에게 미피는 새로운 곳이라는게 촘 충격 ㅋ
2시쯤 되니 대학생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쓰나미처럼 들어왔는데 엄마가 그 광경을 보고 하는 말이
"돈은 자녀들이 다 쓴다더니 ... "
꼭 나한테 하시는 말씀 같았음 ...
나한텐 흔한 음식이고 언제든 갈 수있는
곳이었는데 ...
힝힝 ㅜ 더 많이 모시고 다니고, 좋은 것 함께 먹어야지^^

내가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엄마 아빠가 해주는건 당연한거고, 내가 하는 건 아깝고 무리하는거라고 생각했던거... ㅜㅜ
26년동안 그렇게 퍼줬으면 됐지, 더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나 감사할 줄 모르는 모습들이 너무 부끄럽다.
뭐라도 더 해드리고 싶고, 잘해드려야하는데 ..
먼저는 마음이 전해지도록 해야지.
물질적인걸로만 할 생각 말구 ... ㅜ



익산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동반석 타고 슝슝슝 ~
엄마, 동생, 내 차표를 한 번에 결제하고도 "괜찮아" 한 마디로 넘기는 울 언니,
언제나 가족 일에 돈 쓰는거 아까워하지 않고 쿨하게 헌신하는 언니 보면서 배워야지~ 하는데 언니만큼은 어렵다 ㅜ
고마워 언니 ♡



가족의 소중함, 애틋함.
고마운 우리 가족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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