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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120913 배울 수 있는 교사여서 행복함.

 

 요즘 예약자가 많지 않아서, 일도 바쁘지 않다.

 덕분에 어린이집 잡무는 다 나한테 오는 듯한 느낌.

 어제는 재활용센터에 상자 포장을 했는데, 오늘은 활동실 책상 아스테이지 싸기.

 나이는 이렇지만, 어린이집에서는 신입이고 또 공교롭게 막내니까 (ㅠ_ㅠ) 그럴 수 있다고 위로를 하지만,

 내가 이런 일 하러 여기에 왔나 싶어 자존감 뚝뚝 떨어지고 속상했었다.

 즐겁게 웃으면서 하려고 하다가도 갑자기 급 몰려오는 짜증에 엘레베이터에서 '아짜증나'를 한 번 말하고, 다시 마음 다잡기!

 무튼!!

 보육교사의 전문성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내가 전문적인 교사인가 싶은 생각에 슬픔에 빠져있을 때,

 오늘 처음으로 외부 교육에 다녀왔다.

 

 

 

 

 그동안 어린이집 내에서 신입교사 교육이나 보육과정 심화연구, 스터디 등을 해본 적은 있지만 외부 강의는 처음이라 기대도 되었고!!

  부정적인 생각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날 다행히 이런 기회가 생겨 감사하고 감사할 뿐!

 공부하면서 느끼는 건, 역시 난 '배우는 것이 즐겁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9시 반에 끝나는 교육 일정이었지만, 왠지 행복했고, 이렇게 교육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의 어린이집에 보내신 것에 참으로 감사했다!

무엇보다 이런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는 원장님을 만난 것도 참 행운이라는 생각!!

 다음 주 부터 시작하는 영아전문가 과정도 뭔가 빡셀 것 같고,

희영언니한테 안내 전화 받으면서 숙제를 메모하면서도 기대로 가득!!

 '전문성'은 나의 경험, 노하우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오늘 교육 강사님의 말씀도 인상적이다.

 프로젝트 교육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지만, 무엇보다 처음 발을 내딛은 나에게 교사로서 전문성을 잊지 않도록 해준 고마운 시간이었다.

소장님이 강조하시는 몇 가지 중에 교사로서 자신에게 성공의 경험을 선물하라고 하였는데,

어린이집에서 내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

무엇보다도 따뜻하게 아이들 대하기 ♡ 정서적으로 안정시켜주기, 사랑해주기 였던 것 같다.

나는 시간제 반이어서 잘 모를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머님들이 나를 촘 많이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 ㅋㅋㅋㅋㅋㅋ

인기 많은 선생님이라는 생각에 기쁨 가득!

 쉽지 않은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교실에 들어가자 '00아, 너가 좋아하는 선생님이다!'라고 하는 것을 듣고 기분 완전 좋았음!

그런 얘기 자주 듣는데 ㅋㅋ

다른 선생님들도 정말 애쓰시고 잘하시는데, 애들은 왜 날 좋아할까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나는 아이들을 존중하고 그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어떤 것이 좋을까 고민하는 교사라는 점!

그런 점에서 나는 매우 훌륭한 교사인 것 같다.

 

부족한 점 투성에 아직 정신도 없고, 실수도 많고 혼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좋은 메이트 선생님들, 삶의 경험이 많은 쌤, 어린이집 경력이 많은 쌤들과 함께 일하면서

중심을 잡아주시니!! 난 그저 따라갈 뿐 ~

좋은 환경에서 좋은 선생님들과 일할 수 있는 축복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런 감사의 고백이, 매일 매일 이어질 수 있길!

 

 

교육 받고 왠지 기분이 좋아서 정말 피곤하지만 블로그에 남기고 싶었음!! 크크크

 


 

 

 

그나저나 12명 교사들 중에 교사연수보고서를 한 명이 쓰기로 정하고 제비뽑기를 했는데,

딱 당첨!

열심히 필기하고 집중했었으니까 내가 써도 괜찮다고 생각했었지만,

동그라미를 본 순간 식겁해서 못볼걸 본듯한 표정으로 얼굴까지 빨개졌음.

블로그에 필기내용 다 올렸눈데,

혹시 저작법에 걸리려나?

무튼, 이거 내일 정리해서 교사연수보고서 평가 작성해 결재 올리면 되게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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