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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오랜만에 일상


#1 달팽이

느릿느릿 달팽이.
동물을 많이 무서워하는 내가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인 것 같다.
껍데기를 잡으면 하나도 징그럽지 않고 ..
내가 만져본 적은 없지만 몸이 나왔을 때 살짝이라도 건들면 쏙 숨어버리는건 딱 내 정서랑 비슷 ^^
친구가 될 수 있는 동물을 만나 참 반갑다.



이 사진은 달팽이 짝짓기하는 사진.
교실에 달팽이 한 마리를 분양받아 키우다가 한 마리 더 들여놨는데 ...
요것들이 짝짓기를 어찌나 자주하는지 ㅋㅋㅋ
달팽이는 자웅이체(?) 정확한 용어는 중학교 과학시간 이후로 패쑤 ㅋㅋ
특정 성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두 마리가 만나면 각자 암, 수의 역할을 해서 짝짓기를 한다고 한다 ㅋㅋ
얼마전에 낳은 알들이 부화되서 꼬마 달팽이가 득실득실한데 ㅋㅋ
밥 챙겨주기도 벅찬데 너희는 살기 참 편한가바 ㅋㅋ
무튼 ㅋㅋㅋ 부끄러운 장면이지만 신기해서 한 컷~
저번엔 짝짓기가 끝난 후에 찍어서 아쉬웠는데 ㅋㅋㅋ




#2 몸무게

계속 빠지고 있는 몸무게 ㅋ
성장하면서 찌는 상태를 빼고 내 인생에서 최저 몸무게를 계속 찍고 있는 듯 하다.
다신 이런 날이 없을지도 모르니 ...
괜히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은 ㅋㅋㅋㅋ
예전엔 누가 살 많이 빠졌네라고 얘기하면 "그래요?" 하고 그냥 웃으며 넘겼는데 요즘은 "진짜 많이 빠졌어요"라고 한다.
이렇게 빠지고 있는게 신기할따름 ㅋ
울 어무니는 혹시 몸에 이상이 있는건 아닌지 걱정까지 하실 지경.
먹는 건 잘 먹으니까 괜찮겠지.

그나저나 요즘 몸살에 감기가 오락가락 ... 컨디션 메롱이다 ㅠ
몸이 얼른 제자리를 찾아야할텐데.


#3 비오는 날, 휴일 보내기

비 오는 날 버스 안에서 찍은 한 컷.
물방울이 맺힌 창 밖으로 푸른 잎이 예뻐보였다 ^^
감성 충만한건가?

동생 수술때문에 입원 수속 마치고 병실에서 무한 대기? 하다가 집에 놓고온 것도 있고 다시 집으로 오는데 ...
창경궁도 지나고 창덕궁도 지나고 ..
비오는날 궁투어도 참 좋겠다 싶었지만.. 집에서 쉬다 나가는 걸 목표로!
어렸을땐 비오는 날이 너무 싫었는데 나이가 드나보다.
빗소리도 좋고, 우산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의 느낌도 좋다.




#4. 병원, 응급실, 피 -_-

동생이 어렸을때부터 병원생활을 많이해서 병원에 갔던 기억이 많다.
특히 소아과 병동은 응급실을 지나가야 하는 별관에 위치해있었다. 진심으로 그 길을 가는게 너무 싫어서 나 나름 뚫었던 루트도 있었다. 그런데 아빠랑 가는 날은 응급실을 지나야만 했다. 그건 아빠가 함께해서 괜찮았던게 아니라 아빠는 나의 두려움을 배려해주지 않았기 때문. 무서운게 아니라고 그냥 그 길로 가시면 난 눈을 질끈감고 거길 지나갔다.
동생 입원때문에 병원에 가면서 암병원을 지나 병동에 갔다. 옛날 기억이 떠오르면서 엄마의 팔을 질끈 잡았다. 26을 먹어도 싫은건 싫은거고 무서운건 무서운거구나 ...
나는 이런 나의 성격, 이상한데서 갖는 두려움을 이해해주고 품어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병원을 돌아다니는 것도 너무 싫어 병실에만 갇혀있다가 집에 가는 길에 엄마가 밖에까지 배웅해주셨다. 조금 있다 갈 때도 마중나오기로 해주셨다.
정말 어린아이같고, 쓸데 없는데 이상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 내가 이런 나인데 어떻게해? ....
문득 상대에 대한 배려는 내 기준에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가 느끼는 것을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인정하고 위해주는게 배려라는 생각.
나도 그런 배려심이 넘쳐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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