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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221130

한 해가 저물어가는 지금, 

2022년 참 버라이어티하게 잘 살았다. 

 생각해보니, 버라이어티 하지 않았던 해는 없었다. 

 2021년은 3호기가 태어나서 버라이어티했고 

2020년은 다시 일을 하면서 버라이어티했고

 2019년은 찐하게 두 아이 육아를 하면서 버라이어티했고 

2018년은 첫 아이 육아라고 버벅 거리며 버라이어티했고 (이사 등등의 이슈)

 2017년은 첫 아이 임신과 퇴사, 그리고 육아의 세계에 입문하면서 버라이어티했고

 2016년은 결혼 이슈가 컸고 

 2015년. 2014년.  직장 일 

 2013년 잘 다니던 어린이집 그만두고, 석사 졸업 

 2012년 갑작스런 취업. 

 2011년, 2010년  원없이 하고 싶은 공부했던 석사 기간. 상호작용 연구. 하나님과 찐한 아주 찐한 만남. 그토록 찐했던 때는 없다. 

 

 모두모두 버라이어티하고 특별했던 내 인생 

 반짝반짝 

 

 

 '은혜' 

 한 없은 은혜

 내 삶의 당연한 것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것이 은혜, 은혜였소!

 

감사 

 

 행복 

 

 찬양을 들으며 눈물이 주루룩 , 

 

 나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나, 

 물론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그 뿐은 아닌 것 같다. 

 하나님 계획하신 바, 나를 사용하시기 위해 퍼즐 한 조각 한 조각. 

 

 리빙랩 구축 관련하여 정말 관심이 간다. 

 비디오 상호작용 분석, 

 200케이스를 해 봤던 경험이, 10년 전 일이지만 생생하게 떠오르는데

 그 때 뭔가 전문적인 훈련 없이 하는 것 같아서 참 ..... 내가 제대로 하고 있나 싶었었고 

 빈도 체크까지 하는 그런 과정을 굳이...라고 생각했는데, 의미있게 하시는 것 같다. 

 하나님이, 하나님이 하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어서 여길 떠날 수가 없다.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 

 그리고 나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과 불안에 휩쓸릴 때 

 다행인 것은 누구도 내 탓을 하지 않고, 누구도 나에게 못한다고 하지 않으니 버티고는 있지만..

 내 스스로 한계를 알고, 부족함을 알고, 이 프로젝트는 너무 거대한 산 같아서.. 낑낑거리고 오르고 있지만 오르는 기분도 아니고 길을 헤메는 느낌이라 ... 

 여전히 어렵고 어렵고 어렵지만, 

 왜 여기 있냐고 물어보면..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자리인 것 같아서, 그렇게 대답하고 싶다. 

 

 PMO 인건비 얘기를 하면서, 내 인건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정말 솔직한 마음으로 그냥 단순히 PMO만 생각했다면, PMO 회사에 말단으로 들어가서, 제대로 훈련받고 싶었을 것 같다. 

 무엇이든 제대로 배워서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기 때문에.. 

 SNUH, 이름빨이지만, 정말 똑똑하고 훌륭하신 분들, 같이 일 할 수 있고 같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여전히 난 부족하고, 부족하지만 

 내 의견이, 내 말이, 내 생각이 이 연구에 심어지는게 감사하고, 감사하다. 

 

 어찌됐든 굴러가긴 할거다. 

 내가 여기에서 있었던 약 7개월의 시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지만 

 앞으로 얼마나 있게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필요하고, 날 필요로 하고, 내가 있어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면.. 

 그 곳에서 내 가치가 조금이라도 발할 수 있다면, 

 하나님이 두신 그 곳, 의미 있는 일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로서, 여기 참 좋은 곳이다. 

 감사한 곳이다. 

 복잡하고, 머리 터질 것 같은 일들이 굴러가는데 .. 

 버티고 있는 것 같지만, 버티는건 아닌 것 같다. 

 

 떠날 때가 되면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마음. 

 내가 여기 있으면 안될 것 같은 마음이 들면, 그렇다면 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여기가 꼭 아니어도 좋다. 

 그런데 지금은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인 것 같다. 

 

 감사하다. 

 인정 받는 것도 감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임에도 감사하고, 내 작은 경험, 지식들이 쓰임 받는 것에 감사하고 

 귀하고, 귀한, 이 프로젝트가 정말 은혜 가운데, 감사 가운데 잘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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