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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230710 월

 

 나의 해우소, 티스토리 

 짧은 15분의 지하철 속에서, 자리를 앉게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책도 읽을 수 있고, 글도 쓸 수 있고 

 내 인생의 15분,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나만의 오롯한 시간 15분 확보가 너무 어렵다. 

 

 주말 동안 내게 지나간 모든 일을 회상해봤을 때, 

 끔찍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사실 감사한게 더 많다. 

 아이 여름성경학교도 잘 다녀왔고, 친구도 잘 만났고 

 주일에 예배도 잘 드렸고, 

 신랑이 그냥 집에 갔지만, 나름 용산역에서도 괜찮았다. 

 (너 없이도 잘 살 수 있어. )

 

 사실, 신랑과의 갈등, 문제가 생기면 '무시'하는 방법으로 대처하려고 했다. 

 그런데 어제 일을 겪으면서, 무시가 안되는 것을 알았다. 

 내 마음 속에 부글부글, 해결 되지 않은 몹시 나쁜 쓰레기같은 감정 때문에 결국은 폭발한

 

 끔찍했다고 표현한 것은, 호아가 핸드폰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떼를 쓰는데, 

 떼 쓸 때 특유의 행동이 있다. 

 옷을 잡아당긴다던가, 침대에 있는 물건들을 다 내려버린다던가, 

 어제는 양말을 다 꺼내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내 옷을 잡아 끄는것도 싫고, 침대 매트 커버를 잡아 끌어 망가뜨리는 것도 싫었다. 

 양말을 다 끄집어 내는 것도 싫었다. 

 결국 엉덩이를 한 대 때리고, 10 셀 때 마다 안 움직이면 엉덩이를 때려줬다. 

 정말 ㅜ 그렇게 해서 움직여 양말을 다 정리하고나서야 내 품에 안겼다. 

 

 몇 번의 기회를 주었고, 몇 번을 말을 했는데 .. 결국 엉덩이를 맞고서야 말을 듣는게 더 짜증이 났다. 

 

 아무튼, 더 참을 수는 없었을까, 더 기다려줄 수는 없었을까 

 내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아이 셋을 두고 용산역에서 그냥 집으로 가버린 신랑도 정말 이해할 수 없고 

 자신의 권위, 그놈의 장화를 신는 것과 젤리슈즈 신는 것의 차이로 아이가 말을 듣게 하는게 .. 

 그게 아빠의 권위를 세우는 일일까?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장화를 신을 수도 있고 안 신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거기서 자기 말에 토 달았다고, 아빠의 권위를 무시한다며 집에 가는 행동은 정말 납득이 안된다. 

 

 계속해서 에피소드를 만들어주는데 .. 

 모르겠다. 

 이런 사람, 정말 이해하기도 어렵고 받아들이기도 어렵고 정말 끔찍하다. 

 

 이해, 수용. 

 그게 내 마음의 평안하기 위한 방법이라는데 

 내면 소통, 

 소통하면 될까?

 700페이지, 그것도 어마어마한데 .. 글씨도 작다.

 언젠가 그 책을 읽고 싶은데 ,2페이지 읽는 것도 나름 ... 정말 ... 짬을 내고 짬을 내서 ㅠㅠ 

 그렇게 책읽는게 내 삶엔 어려운 일 ㅠ 힘들다 ㅠㅠ

 

 힘들고, 벅차다.. 

 진짜, 어렵고 힘들다. 

 

 정말 너무너무 슬프다 

 

 그래도 하나님이 내 편이고, 나의 삶의 주인이시니 

 가장 선한 길, 가장 완전한 길로 나를 이끄시겠지

 그 결과가 어떠하든 .. 

 

 열매를 안 보고, 인생을 마쳐도 그 인생을 짜신 분이 하나님이시니 인정해야겠지만,

 다만 바람이 있다면.. 다른 열매는 말고 아이들이 선한 영향력 끼치며 착한 아이들로 자라길 소망한다. 

 그 열매만큼은..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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