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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2022.4.11 월


오랜만에 온전한 내 시간 .

오늘 고난주간 첫 날이구나.
아무 생각없이 있었네

상담 다녀온 날,
정신과 .. 첫째퇴행 둘째 울음떼, 그래서 소아청소년정신과 한 번 상담 받아보려고 신청해둔거였는데
내 문제가 큰 것 같아서 내 상담으로 돌렸다.
11시 상담이었는데, 30분 전에 도착해서 설문지 작성하고.. 몇 가지 검사 하고 ..
11시 20분쯤 상담 들어갔는데, 12시 30분 정도까지 .. 이야기를 많이 잘 들어주셨다.

어린 시절 이야기 빼놓지 않고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완벽을 추구하고 이상적인 내 모습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무력했을거라는 이야기.

진단 받고, 이렇다 객관적으로 내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난 더 우울해야 할 것 같고 힘이 없어야 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
씩씩하게 그래도 잘 버텨왔다. 잘 살아왔다.
물리적인 이런 환경이 편하지 않을거라는 이야기.. 그렇죠 ㅋㅋㅋㅋ
상황이 이렇게 주어졌으니, 어떻게든 잘 버티고 적응하고 살아왔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까?

퀘스쳔만 남는 상담이었지만, 속이 좀 후련하고 편하다.
꺼이꺼이 울음은 아니었지만, 이야기 하는 중에 눈물샘이 자극되어 눈물이 흐르기도 했고..

특히 막내 모유 단유 하는 이야기에서 마지막 폭풍 눈물.
좋은것만 줄 수 없다는 선생님 말씀,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는 선생님 말씀.
좋은 것을 못하는 것, 에너지, 충분히 자고 세이브 할 수 있는 좋은 점들을 간과하게 되는 것?
하고 싶은 것, 주고싶은 것, 이상적인 것만 생각하다보면 에너지 손실이 크다.
내게 주어진 이 상황에서 난 선택을 해야하고, 선택을 할 때는 포기가 생기는 법.


일방적인 엄마의 행동.
분리불안.
셋째 임신 후 엄마가 갑자기 내려갔던 상황, 기저에 있던 불안이 크게 건들여졌을 것이라는 말씀.
내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이유는 '불안'이 큰 것 같고,
현재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엄마는 나를 도와주지만 위협적인 부분으로도 작용하는 것.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 상황.

오랫동안 무력했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내 무기력함이 있긴 했지 ㅎㅎ
케어하고 보살피기만도 힘든 아이들,
둘째 아이의 저항.
아이로서 무력했던 어린 시절,
상황을 바꿀 수는 없지만, 버든 되는 그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현명한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 도와주는 방법 약물 & 상담.
타협점 찾는 것이 내 미션 같다.
불안감,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
아무튼, 이 타협점을 찾는 것이 왜 어려운지, 그 문제를 풀어가는 숙제들 ... 그 과정에서 나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것.



말로 한바탕 풀어내고 나니 좋고만.

상담 치료나 약물치료까지도 이야기 하셨는데,
약물치료는 모유 수유 중이라 단유 하고 다시 얘기하는 걸로,
상담은 .. 당장 출근하게 되면 하기 어려우니 근처 할 수 있는 곳 알아보는게 좋겠다고 하심..

지식적으로 내가 노력하고 애써왔지만, 부족한 것은 '대화'인 것 같다고
내 안에 있는 문제를 드러내고 좀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 마음을 표현하고, 공감을 얻고, 내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화, 가장 쉽게 돈 안들이고 할 수 있는게 일기인데..
내 시간을 갖고 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씀도 해주심.
내 시간을 가질 때 나는 공부를 하든, 뭘 하든.. 할 일을 해냈는데.. 정말 오롯이 쉬는 시간은 어떻게 가질까.
나에게 내 시간, 쉼은 정말 사치같은데..
사실 애들 재우면서 너무너무 지치지만, 재우고 나서 일어나서 잠시라도 내 시간 가질 수 있는건데 그냥 핸드폰 보면서 무력하게 보내는 것도 문제인가...?

다시 찾은 내 블로그.
나의 이야기..

문제가 더 크고 복잡해지기 전에 잘 다뤄서 예방하고싶은 마음.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던 순간.
어린이집에서 잘 상호작용하려고 노력하다가 한계에 부딪혔을 때, 다른 선생님에게 토스하고 잠시 숨 돌리고 왔던 일 떠올리며..
육아를 하면서 욱했을 때, 잠시 다른 사람이 와서 아이 좀 진정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바람..
내 한계에 부딪혔을 때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청하고 싶은 그 간절함. 갑자기 강하게 남았다.


아버지 생계 이야기 하면서,
정말 다양한 직업을 가지셨던 것.
가구점, 양식장, 다단계 정수기, 약, 교회 사무원, 농사, 세탁소, 부동산,
연관성 없는 정말 다양한 일들 ..
내가 그런 일을 반복하게 될까 걱정되는 마음. 불안함.






그 와중에 너무 귀여운 우리 막내
사랑스럽고만 ㅎㅎㅎㅎㅎㅎㅎㅎ 팔 오동통 ㅎㅎ



여의도 벚꽃 구경 중 ㅎㅎ

사람 많네유

혼자 나오니 심심한건가 ㅋㅋ
꽃이 처음엔 예쁜지도 모르겠는게 진짜 우울한건가 ㅋㅋㅋㅋㅋ
자꾸 보니 예쁘고만 ㅎㅎㅎㅎㅎㅎㅎㅎ
기분 좋게 한 장 찍으려다 그냥 말고 ㅎㅎㅎㅎㅎㅎ


막둥이 걱정도 되고 ㅎ
이제 첫째 둘째 하원도 해야하고 ㅋㅋㅋ
주민센터 들렀다가 책 찾고, 첫째 둘째 하원해야지 ㅎ

할 일들이 많고 해야 할 일 들 산더미인데
그냥 주어진 하루 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내가 적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하루를 살아가보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받고 ㅎㅎㅎㅎㅎ 잘 받고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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