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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책

[책은 도끼다] 책을 꾹꾹 읽는 법을 가르쳐주는 교과서,



사과가 떨어져 있는 걸 본 최초의 사람이 뉴턴이 아니잖아요. 사과는 늘 떨어져 있지만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은 겁니다. 상황에 대한 다른 시선, 절박함이 사과를 보고 이론을 정리하게 했죠. 답은 일상 속에 있습니다. 나한테 모든 것들이 말을 걸고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들을 마음이 없죠. 그런데 들을 마음이 생겼다면, 그 사람은 창의적인 사람입니다. P49


파리가 아름다운 이유 . 삼 일 있다가 떠나는걸 아니까 모든 게 난리.
ㅡ 들여다볼 수 있는 시선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다름.  시선을 길렀으면 좋겠다    51


김훈은 무엇을 보든 천천히 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속도의 문제에 대해 걸고넘어집니다. 우리는 정말 빠른 속도로 살아강. 꽃 피고 지는 것 하나 제대로 보지 못하고 말이죠. 미국의 어떤 사람이 이런 얘기를 했답니다. "미국의 전 국토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망이 생긴 덕분에 우리는 아무것도 보지 않고 대륙을 횡단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p.64


<핑크마티니, Splendor in the grass 초원의 빛>
- 푸른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을래
차이코프스키 피아노협주곡 1번이 흐릅니다. 그 멜로디와 리듬이 잔디가 자라는 속도인거죠.
- 삶의 속도라는게 있구나 싶고 잔디가 자라는 속도라는 말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p. 73)





' 그 꽃이 스러지는 모습은 나무가 지우개로 저 자신을 지우는 것과 같다.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
이 구절을 읽고 어떻게 산수유를 기다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책을 왜 읽느냐, 읽고 나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볼 수 있는게 많아지고 인생이 풍요로워집니다.




김훈의 글을 뜯어본 글을 보면서,
-일상 속에서 관찰의 힘
- 자연에 대한 인문학적 말걸기
- 사실적인 글쓰기 힘

어떻게 냉이 된장국을 그렇게 풀어 쓸 수 있으며, 자두를 묘사하거나, 대나무를 삶에 비유하는 글이 나왔을까 싶다.
우리랑 다른 세계의 사람인가보다.
뇌 구조가 전혀 다르겠지......

이런 연습을 하나 하나 하다보면, 정말 삶이 풍요로워질 것 같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의 원래 그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