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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크리스챤/나의 신앙 이야기

2013 목포 선교 일기

 

 

2013. 1. 21

선교 첫 날.

 

 꿈 같은 마음, 여전히 내가 이 땅에 와 있는게 신기하고, 감사하고.

 산이면, 덕호리, 나와 전혀 상관 없는 곳인데 어떤 영혼 만나게 하실까 기대도 되고. 하나님과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질까..

 오빠, 언니들과 내려오는 동안 넘 즐거웠고,

 특별히 사역하지는 않았지만, 기도하고 나눔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를 더 알게되는 시간이었다.

 정말 모두에게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 싶은 소망이 있을텐데, 이번 선교에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 그래서 집회 때 급 기도제목 날렸는데 반응이 없어서 ... ㅜ 이제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 ㅋ

 때가 있는 것 같다. 팀원과 함께 동참하는 선교가 있는가 하면, 팀원이 변화되는 선교, 그냥 씨뿌리는 사역하는 선교, 그 모든 것 주께 맡기고 그냥 자유한 마음으로 섬겨야겠다. 내 힘으로 되는 것이 없기에, 또 지금 내가 원하는 모습의 은혜를 누리고자 하는 마음이 결국은 내 욕심이 될 수 있기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이 예비하신만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시간 되길.. 함께하는 우리 조원 오빠들.... 또 함께 하게 될 조원 오빠까지 ... 마귀의 온갖 방해에 넘어지지 않고 꿋꿋이 서서 이길 수 있게...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 같다. 하나님 보호가 없으면 아무 소용 없고 헛되다는.. 시편 말씀처럼 우리를 지켜주시는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 ♡ 선교에 부어주실 은혜 또한 하나님이 주실것! 가장 선하고 Best의 것으로 채워주시리라 너무도 확신한다! 감사합니다. 기대감을 주시는 하나님!

 순종의 영을 부어주시고, 내 뜻 내려놓기.

 끊임없이 연습해서 하나님의 큰 그림 속에 가장 완벽한 선교가 이루어질 수 있길 소망합니다.

 내일 만날 영혼 너무 기대되고.

 조원오빠의 마지막 날!! 부어주실 은혜도 기대됩니다.!! ^^

 

 

목사님과의 이야기를 통해 느꼈던 다양한 것들... 오래 기억하고 싶은데..ㅠ

1) 목사님 사모님의 건강이 그렇게 약한데 힘든 상황인데도 감사의 고백이 나오고 헌신의 자리에 평생을 드린 것은 분명 하나님 역사.

 2) 새로 시작하는 사역에 기도의 동역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

 3) 마을 간의 하나됨. 교회의 여러 상황적 어려움을 놓고 구체적으로 기도해야겠다는 생각.

 

 

 

 

 

 

 

 

 

 

선교 둘쨋날(1.22)

 

#1

 집회 끝날 무렵 떠올랐던 마음. 내가 선교에 올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정말.. 7월의 상황대로라면 예배드릴 수도 없고, 아마 산매장 당한 듯이 지냈겠지... 시골에 내려갔던지, 아무튼... 그 사건은 내 인생의 획을 그은 사건이 될 것 같다. +ㅁ+ 평생 흔적으로 갖고 살 만큼 큰 흔적. 내가 뭐라고 다시 살려주시고 기회를 주셨을까. 정말 주를 위해 내 인생을 드려야겠다는 결단이 절로 나왔다. 미련하게 그렇게 데이고도 다시 만났던 모습, 수도권 선교 조차도 못갔던 내 모습.. 이렇게 선교를 오고 주의 일을 할 수 있음이 당연한게 아니라 은혜고 축복이라는 마음과 확신! 감사하다.

 [ 주를 위한 이곳에 예배하는 자들 중에. 그가 찾는 이 없어 주님께서 슬퍼하시네

 주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 그 예배자 내가 그 사람되길 간절히 주께 기도하네]

 

 예배함, 선교함. 내가 잘나고 뛰어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

 예배자가 없는 덕호 교회의 안타까움 , 슬픔, 주님이 어루만지시고 회복시키시길.

 

 #2

할머니들과의 작은 예배. 찬양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어떤 할머님께서 '높은 보좌 위에서 낮은 나를 보시네'를 자꾸 말씀하시는데...

 다른 할머니가 "예수 사랑하심이"라는 찬양이라고 알려주셔서 같이 불러보았다. 가사 내용 속에 4영리, 십자가 복음이 들어있어서 너무 좋았고,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라는 찬양도 빛가운데로 걸어가면 인도해주시리라는 말씀이 할머니들에게 너무 좋았을 것 같다.

 내가 편했는지, 나에게 마음 문을 활짝 여시고 복음을 듣고 영접하시고 천국 가길 원하신다는 할머니들 말에 오히려 역으로 감동받았다.

 내가 영접시키는게 아닌데, 할머니를 대하는 순간에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할머니를 생각하자'라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했다. 

 예수님이 할머니를 진심으로 사랑하셔서 날 보내셨다는 말, 그 말이 사무치게 하고 싶었고 전했을 때 할머니의 눈빛이 흔들리고 눈시울에 눈물이 그렁거렸던 모습..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계속 보고계신 하나님. 진심으로 할머니들 마음 속에 예수님의 자리를 내어드리길 기도합니다.

 

 #3 . 조원 오빠.

 어제 집회 때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하는데 은혜는 하나님이 주신다는 생각. 그럼에도 예전에 첫 선교에서 나를 위해 중보했던 현경언니가 떠올라 중보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나고 보니 감흥이 없는데, 물어보기도 전에 어제 집회에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참 감사했다.

 고린도후서 나눔을 하면서 "마음 문을 열고 영접하라"는 부분을 얘기하고 또 기도하는 중에 앞으로도 이끌어달라는 고백이 너무 귀했다.

 할머니들과 지내면서 비록 한게 없다고 말했지만 무언가를 하게 하시기 위해 보내신게 아니라 하나님이 오빠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게하시려고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만남의 때가 언제가 될지 아직 모르겠지만,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마음 속에 하나님의 자리를 내어드림으로 자녀가 되는 특권을 누릴 수 있길..

 그런데 내 마음의 중심에 ... 잘 모르겠다.

 

 

 

 선교 셋째날 (1.23. 수)

 행복하다. 기쁘다. 감사하다 ♡

 깨알같이 쓰고 얼른 자야지 .

만날 영혼 붙여주신 것. 희어진 밭에 추수하러 가야한다는 말이 와닿지 않았다. 가면 믿는 사람도 별로 없을텐데, 한 영혼이라도 만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생각. 그런데 마을 어르신들 마음 밭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작년 사역팀이 잘하고 가서 그런지 정말 최고였다. 내가 만난 할머니들 바로 영접하시고 교회로 결신까지, 놀라울 뿐이다.

 그 전에는 마을 회관 하나 정해놓고 3일동안 만나서 사역하고 친해진 후에 사영리를 전했는데, 이번에는 마을회관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내 주변에 있는 할머니에게만 사영리를 전했는데 들으신다. 쑥 뜸만 가지고 가서 나도 눈이 매워 별로 안하고 싶었고, 그냥 이야기로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 라포도 덜 형성된 상태였는데... 그냥 순수한 '복음'만 전했는데, 집중해서 들으시고 믿고 천국가겠다고 하시는 고백이 너무 귀했다.

 이번엔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이 복음에만 집중한 사역이었던 것 같다. 하나님이 뜬금없이 어제 내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구원하셨던 것을 깨닫게 하신데는 이유가 있었구나, 그 사랑에 감격해 할머니들에게 말하니 정말 들으신다. 참 말씀에 능력이 있음을 깨달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할머니에게 말했다. '나는 왔다가고, 쑥듬, 캐토톱 이런건 일시적인거고.. 먹을 거 별거 없고, 할머니한테 줄 수 있는게 많지 않다고.. 그런데 이 복음을 선물하러 왔는데, 내가 가고 나서도 할머니 곁에서 하나님이 지켜주실거고, 무엇보다 천국을 약속하시는 거라고...'

 말해놓고도 너무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나님이 할머니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을 제대로 전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도제목 몇 가지 중에서 이뤄진 것.

 1) 팀장님께 순종. 끊임없이 경계하고 지각하려고 했다. 별거 아니지만 내가 팀장했을 때 스타일과 언니 스타일이 달랐고, 특히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잘 되지 않을 때 순간 순간 내 의가 올라오고 그런거...

 언니가 느끼기에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난 나름대로 노력했고 하나님이 지켜주신 것 같은데.. 부족해서 실수한 부분도 있다면 너그러이 마음을 풀어주시길.. 팀장으로서 교만한 마음 꺾으시고 철저히 순종하게 하심을 감사. 찬양 듣는것, 마을 오전 사역 나눔도 감사.

 

 2) 조원에게 은혜. 우선 나에게 낚여 선교에 갔는데 다신 안간다는 얘기는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은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햇는데 깊이 얘기를 못해 모르겠지만 감사하게 두 분 얼굴에서 평안함이 보여 참 감사했음. 특히 진*오빠는 화용리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결단이 쉽지 않았을 텐데... 상* 오빠는 마지막 집회 기도까지 깨알같이 하고 가는 모습. 먼저 말씀을 통해 뜨끔했던 부분 나눠주시는 모습이 너무 귀했다. 자연스럽게 오빠가 하나님을 만나길 기도했다는 얘기도 전하고 기쁘다.

 

 3) 마음지키기.

 나에게 주시는 은혜가 너무 큰 선교이다.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는 것을 뼈 속 깊이 다시 깨닫고 끝날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도 주시고..

 선교는 그냥 가는 거라고 생각하고, 은혜를 받아야 1년을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내지른건데.. 결국 내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가 너무 큰 것이 선교의 이유가 됨을.. 평생 하나님을 위해 헌신해야겠다는 결단을 하게 하는 자발적인 순종과 감사. 내가 이 자리에 있고 사용해주시니 감사하고 감사할 뿐이다.

 

 4) 하나님 마음 전하길

 예수님이 되어 마음을 전하고 예수님이 할머니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나는 죽고 예수만 남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는데, 감사하게 응답된 것 같다.

 원래 능청스럽게 할머니들이랑 얘기를 잘하는데 뻘쭘하기도 하고 어색하더라. 감히 할머니에게 우리가 온 목적은 '사영리'를 전하러 온 것이다라고 선포하며 복음을 제일 앞장 세웠고, 이 얘기를 하나님이 할머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라고 얘기했다.

 이번 선교에서는 하나님의 믿지 않는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보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산이면 사람들을 향한 마음을 많이 부어주셨고, 그 사랑에 대해 소개할 때 고맙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그게 당연한가 헷갈리기까지 했다.

 사영리를 전하지만, 할머니의 관심에 따라 집중되는 부분이 달랐고, 천국에 가고 싶은 소망도 분명히 있으셔서 기도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번호 적어 올 수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은 마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이렇게 강력한 거구나, 멀리서 휴가내서 온 게 이 복음 때문이라고 담대히 얘기하고.. 천국에 꼭 가길 바라는 그것을 전할 때, 어느 누구 하나 반응하지 않은 사람이 없더라.

 구원에 이를 때 까지, 하나님이 할머니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시길.. 정말 정신없이 사역했다는게, 이런 적이 없었는데 할머니 이름이랑 사진도 매치가 안되고 마을도 헷갈리고...

 영접이 참 쉬웠어요. 감사..!!

 

 또한 눌린 마음 즉각 해결되고. 신명 언니와 폭풍 나눔. 눈물 콸콸 . 너무 좋다. 마지막 사역도 기대됩니다. ♡

 

 

 

 선교 넷째날 (1.24 목)

 

 선교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막판까지 부어주시는 은헤. 완전 깨알 같다. 주님!주님! 꼭 교회까지 인도하소서!

 갈라디아서 4,5,6장 말씀으로 나에게 자유케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할 수 있어서 기뻤고, 감사했고!

 묵상하고 나눔하면서 선교의 흐름을 다시 정리할 수 있어서 기뻤다.

 진*오빠랑 마지막으로 나가는 축호전도. 같이 짝궁이 되어 나갔는데 함께 사영리도 전해보고 행복한 시간이었음.

 송천리에서 첫 날 만났던 할머니 열분 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계셨는데, 깨알같이 사영리 복습하고, 모두 영접기도 하였음.

 제사 때문에 못간다고 하셨던 할머니는 산이 제일교회 다니는 집사님이 "우리 목사님이 제사 지내도 오랬어."라고 한마디 거들어주시자 감사하게 마음을 녹이셨던 것 같다. 봉고 타고 가면서 손 흔들며 "나 교회 갈게"하셨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영접기도 따라하시던 할머니들의 눈빛과 간절한 마음이 너무 잘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박수녀 아주머니. 꼭 교회 가시면 좋겠다. 사영리 전하고 믿지 않는다고 하시며 불교 다닌다고 해서 나는 축복 기도만 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진*오빠가 일요일에 시간 있으면 교회 오라는 한 마디에 교회 가겠다고 하시는 반응을 보고 놀랐다.

 복음을 환영하는 아주머니, 할머니들을 만났던 것이 큰 축복이고 선물이었던 것 같다.

 

 축호 전도를 하면서도 복음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신기했고!!

 앞으로 덕호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이루실 사역들이 기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