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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영화리뷰

[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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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짜릿하게 엮였다!

{젊은 여자들이 원하는 달콤하면서도 심플한 만족감, 그런 느낌들은 어느샌가 금새 세월에 묻혀 버린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그리고 그건 남자도 마찬가지다. 나는 젊은 여자 꼬시는덴 전문가란 소릴 듣는다. 그 이유는 40년 동안 젊은 영계들만 만났거든.}

 부유한 독신남 해리 샌본(잭 니콜슨)은 20대의 '영계'들만 사귀며 자유로운 삶을 사는 진정한 플레이보이. 미모의 경매사인 마린(아만다 피트)과 오붓한 주말을 보내기 위해 마린 엄마의 해변 별장에 놀러간 해리는 섹스를 하려던 결정적인 순간에 심장발작을 일으켜 병원응급실에 실려가는 신세가 된다. 나이를 잊고 너무 무리를 했던 탓. 동생 조(프랜시스 맥도먼드)와 주말을 보내려고 별장에 온 에리카(다이앤 키튼)는 엉겹결에 해리의 건강이 좋아질때까지 그를 돌봐줘야할 처지가 된다. 저명한 희곡작가로 강인하고 독립적인 성격의 이혼녀 에리카는 한창 나이의 딸이 남성우월적인데다 나이도 훨씬 많은 남자와 사귀는 걸 못마땅해하며 은근히 해리를 경멸한다. 그러나 단둘이 며칠을 지내면서 같은 연배인 두 사람은 조금씩 친구가 되어가며 묘한 감정이 싹트게 된다.

 한편 해리의 주치의인 젊은 미남의사 줄리안(키아누 리브스)은 평소에 흠모하던 희곡작가 에리카를 만나자 20여 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매료되고 만다. 줄리안의 저돌적인 구애에 당황하는 에리카. 해리는 묘하게도 줄리안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한다. 에리카는 자신이 평소에 거들떠도 안보던 늙은 여자가 아닌가. 게다가 아직 섹스까진 못했지만 그녀의 딸과 한창 사귀던 중이었기에 더욱 당혹스러운 해리. 에리카 역시 줄리안 보다 해리에게 끌리는 마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자신의 엄마와 남자친구 사이의 미묘한 기류를 눈치챈 마린은 쿨하게 해리와 '쫑'낼 것을 선언하고 해리 역시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또다시 별장에 둘만 남은 해리와 에리카. 어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에게 다가간 둘은 실로 오랜만에 몸과 마음을 충족시키는 아름다운 섹스를 나눈다. 그러나 오랫동안 자유로운 독신생활을 즐겨온 해리는 자신에게 '정조'를 기대하지 말것을 선언하고, 에리카는 해리와 자신의 기대치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뒤늦은 나이에 실연의 상처로 아파하게 되는데.







기분 좋은 영화,
 보는 내내 유쾌했다.
 짜릿하기도 하면서

 오랜만에 로맨스코메디다,
 
 영화를 요새 통 못봤다.
 영화 볼 시간이 있으면 차라리 우리아이가달라졌어요를 보겠다.
 뭐 이런 마음이었다.

 오늘은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계속 방황만 하다가..
 컴퓨터에 있던 유일한 영화,
 예전에 보려고 저장해놨는데,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안땡겼었다.)
 사실은, 오늘도 이걸 먼저 보려고 했던게 아니라,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이 영화를 추천해주더군,
 다시 구하기도 귀찮은데, 모르겠다. 이거 보고 지워야겠다 뭐 이런생각으로 봤는데..
 대 만족이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영화에 나를 맡겨도 될만큼,
 편안하면서도, 그냥 기분 좋았던 영화..


 일에 빠져서 지내다가,
 사랑을 만났다.
 나도 그렇게 순진했다.
 상처 받을거 두려워하지 않고, 내 모든 걸 올인했다.
 내가 마음을 다 줬기 때문에.. 그 사람과 헤어지고 가벼운 만남이 어려웠던 것.
 지금 내가 누군가를 만나도 그럴지 안그럴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컸다고 생각하니깐,^^)
 그 순간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내 모든것을 주고 있다는 마음이 들 때, 참 행복했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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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는데 언니가 뒤에서 묻는다.
 너는.......
 해리를 선택할래, 줄리안을 선택할래.?
 단번에 해리.
 라고 말했다. 아무 고민 없이..
 
 영화라면 그랬겠다고,
 현실이라면, 의사에 잘생기고, 미혼이고..
 완전 퍼펙남이지...
 그럴수도 있지...
 거기에 날 완전 좋아해준다는데...
 
 그런데, 해리라고 답한 이유는..
 마음이 가는거니깐,
 마음이 가는데, 거부하는건... 거짓말이니깐,
 나에대해서도 거짓으로 행동하는 거고,
 줄리안에 대해서도 거짓으로 행동하는 거니까..

 뭐, 나는,,,
 어떤 사람이든 깊은 만남이 시작되면 마음을 홀라당 다 줘버리는 것 같다.
 딱히 마음이 가지 않던 사람이라도,
 워낙에 사람을 좋아하니깐,
 금방 호감이 생기고,
 금방 .. 사랑에 빠지고..
 이런 타입이 참으로 위험한데,
 
 그래서 지금 겁이 나는 부분도 있는 것,
 그래서, 결혼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이유도 그것..
 헤어질거 고민하지 않고,
 연애 상대로 끝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을 좀 만나고 싶다.

 아무튼,,,,
 영화 한 편 봤으니,
 내일은 제대로 공부 좀 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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