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싶었다.
밀린 과제, 발표...
데드라인이 지난 후, 갑자기 몰려오는 공허감..
아직도 남아있는 과제나, 해야 할 일은 많았지만,
그 동안 수고한 마음과 머리를 위해 선물을 하나 하고 싶었다.
영화를 검색해보다가.
(원래 공포, 스릴러, 액션은.. 안좋아하는 탓에)
로맨스 코메디 중에 요즘 못 본 영화가 뭐 있을까...
그러고 보니, 이번 학기 들어서 영화관 가서 영화를 한 편도 안본 것임.
이렇게 슬플수가..
급우울해지다가, 선배에게 영화 추천좀 해달랬더니
이걸 추천해주시더라.
추천 없었으면 절대 보지 않았을 영화,
애니에다가 일본이다.
일본 애니, 재밌다고 즐겨 보는 사람들은 잘 보는데,
나는... 그냥 싫었다.
어쨌든, 보게 된 영화,
너무 ... 좋았다.
계속 계속 생각할 수록, 음음.... 좋다.
타임립
정말 탐난다. 시간을 달릴 수 있다는 것,
과거든 미래든, 달린다. 달려.
나에게 이런 능력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 시간을 돌려놓고,
새로운 상황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바꾸고..
지금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타임리브를 할 수 있다면..
어떤 시점 하나로 돌아가고 싶은 일은 없는 것 같다.
한 가지 그 때가 있긴 하지만,
그 때로 돌아가버리면 나는 잃는게 너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경험 했던 많은 것들,
다시 돌아가면, 절대로 그 많은 일들을 할 수 없을 것 같고,
다시 견디라고 해도 너무 힘들 것 같은 것들..
그 때 힘들었던 일하고, 지금까지 해 온 일중에 어떤게 더 가치가 있냐고 묻는다면,
지금까지 해 온 일이고, 그 때 힘들고 후회스러웠지만,
잘 이겨 온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이기는게 더 중요한거고,
뭐... 뭐.. 그렇네 ,
Time waits for no one.
Time waits for no one.
Time waits for no one.
무슨 의미일까.
시간은,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시간이 기다리지 않아.
마츠코는 달린다.
누군가가 몇 시에 어디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
뛰어서라도 간다.
길을 가다가
어떤 사람이 주변 사람 모두를 제치고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는 것을 보았다.
어떤 일이 있길래... 그랬을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누군가가 나를 만나러 뛰어와준다면..
이제는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누군가를 만나러 뛰어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뛰어 가고 싶다.
달리고 싶다.
주저리 주저리,
리뷰가 뭐 이딴식이야.
영화 보면서는 참 좋다 좋다 했는데,
그런데.. 돌아보고 나니, 모르겠네.
뭘 느낀거지?
사랑하고 싶은 마음?
나에게 있어서 시간의 의미?
#1 시간
요즘 지각을 참 많이 한다.
단연 요즘이 아니라...
내 생각에는 초등학교 때 부터 ,
아니 유치원 때부터 지각을 했던 것 같다.
무슨 마음이고 무슨 생각일지,, 고민중이다.
시간에 대해서, 소중함이 없다.
지금 이 시간도,
어떻게 보면 헛 되게 보내고 있다는 생각도..
일은 많아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일분 일초를 나누어 시간으로 생각한다면, 절대 잘 살고 있다고 얘기할 수 없다.
시간 시간..
만약에 내가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다시 제 시간에 일어나서,
또, 누군가와의 약속 시간에 제대로 맞추고,
또.. 과제를 미리 해서 닥치지 않고..
그렇게 살 수 있을까?
#2. 사랑, 우정
사랑, 우정..
미래에서 기다린대. 아으 짠해..
어떤 영화에서든 빠질 수 없는 것,
왜, 지금 내가 찍고 있는 인생 영화에서는 없는 것일까...
뭐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돌이켜 보니,
지금 나에게도 꽤 많이 얽히고 섥혀있다는 생각을 했다.
단지, 내가 꿈꿨던 대로, 내가 원하는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없다고 부인하고, 나에게는 아무런 일도 생기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일일지도.
다시 이 시간이 돌아오지는 않을텐데,
시간이 흘러도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겠다.
시간이 흘러도,, 후회하지 않을 마음을 먹어야겠다.
다시 이 시간을 그리워하지 않도록,
내 옆에 있는 모두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숙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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