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본 싸이보그,
왜 제목이 "넌 싸이보그가 아니야"가 아니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일까..
정말 내용도 있고, 생각 할 수 있게 만든 영화같다.
네티즌 평 보니까 장난 않고 거지던데,
자기가 이해 못해놓고 감독 이름만 보고 영화 보고,
실망했네, 어쩜 이런 영화를 만들수 있네 하는지..
똑같은 주제를 전달할 때 왜 하필 "정신이상자"를 선택했는지,
공간이 왜 정신병원인지,
처음엔 어지럽고 복잡하고, 우리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사람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히 있다.
단순히 "미친사람"이라고 정의하기 보단
우리한테는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
일순(비)는 "안티소셜"이다.
남의 물건을 훔치고 싸우고 그래도 동정심이나 죄책감 따위 없다.
그게 일순의 문제다. 동정심이 생기지 않는 거,
어느날 영군(수정)은 싸이보그가 가지고 있으면 안되는 동정심을 훔쳐가 달라고 말한다.
동정심이란 걸 훔치고 안훔치고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그걸 떠나서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일순에게는 동정심 따윈 없고, 영군은 동정심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의 세계에서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을 죽일 수 없다.
결국 일순에게 동정심이 생겨 영군을 챙기고 영군을 밥먹이기에 성공한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괜찮은 설정이라고 생각했던게 이거다.
이게 박찬욱 감독만의 눈과 생각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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