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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영화리뷰

[내 깡패 같은 애인] 한국인 정서에 맞는 영화, 괜찮았다.

내 깡패 같은 애인
감독 김광식 (2009 / 한국)
출연 박중훈, 정유미, 박원상, 정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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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깡패 같은 애인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액션 스릴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깡패'라는 말에 확 끌리지는 않았었는데,
 깡패인 애인이 아니라 깡패 같은 애인이다. 
 실제로 동찬의 직업은 깡패 건달이지만, 참 깡패라고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배운 건 싸움질 뿐이어서 그런지 순간 순간에 거친 건 거친건데.. 마음 만큼은 의리있고 순정파인 매력있는 진국 남이다.
 그래서 제목이 마음에 드는 것이다. 
 깡패인 듯 싶으면서도 깡패 맞나 싶을 정도로 순박하고 어리숙하고 .. 
 박중훈 특유의 연기 매력과 간간히 터져주시는 유머들로 유쾌하게 볼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초점은 두 가지인 것 같다. 
 우선은 청년들의 취업준비생의 실정들, 
 특히 지방대에서 우수하고 성실하게 학업을 마치고 스펙도 스펙대로 쌓고 상경한 취준생들의 이야기 . 
 마음이 짠하고 아플 정도로 사회 구조가 이렇구나 실감했다. 
 갖가지 면접 장면들에서 정말 그들이 원하는 인재는 누구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맨 마지막 면접 장면에서 했던 퍼펙트한 대답과 함께, 그 동안 이런 질문을 받아본 면접이 없었다는 그녀의 대답이 참 씁쓸하게 들렸다. 
 
 또 한 가지는 깡패 같은 애인의 순박한 사랑 모습이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는 방법을 그의 식대로 한다. 
 수수하고 훈훈하다. 
 그녀 때문에 닥치는 곤란한 상황 속에서, 끝까지 그녀를 위한다. 
 사랑이라는게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적절한 재미와 그리고 메시지. 
 재밌게 봤던 영화인듯 



 20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