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깡패 같은 애인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액션 스릴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깡패'라는 말에 확 끌리지는 않았었는데,
깡패인 애인이 아니라 깡패 같은 애인이다.
실제로 동찬의 직업은 깡패 건달이지만, 참 깡패라고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배운 건 싸움질 뿐이어서 그런지 순간 순간에 거친 건 거친건데.. 마음 만큼은 의리있고 순정파인 매력있는 진국 남이다.
그래서 제목이 마음에 드는 것이다.
깡패인 듯 싶으면서도 깡패 맞나 싶을 정도로 순박하고 어리숙하고 ..
박중훈 특유의 연기 매력과 간간히 터져주시는 유머들로 유쾌하게 볼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초점은 두 가지인 것 같다.
우선은 청년들의 취업준비생의 실정들,
특히 지방대에서 우수하고 성실하게 학업을 마치고 스펙도 스펙대로 쌓고 상경한 취준생들의 이야기 .
마음이 짠하고 아플 정도로 사회 구조가 이렇구나 실감했다.
갖가지 면접 장면들에서 정말 그들이 원하는 인재는 누구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맨 마지막 면접 장면에서 했던 퍼펙트한 대답과 함께, 그 동안 이런 질문을 받아본 면접이 없었다는 그녀의 대답이 참 씁쓸하게 들렸다.
또 한 가지는 깡패 같은 애인의 순박한 사랑 모습이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는 방법을 그의 식대로 한다.
수수하고 훈훈하다.
그녀 때문에 닥치는 곤란한 상황 속에서, 끝까지 그녀를 위한다.
사랑이라는게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적절한 재미와 그리고 메시지.
재밌게 봤던 영화인듯
2010. 5
'보고듣고느낌 >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0) | 2012.02.20 |
---|---|
솔트 _ 정말 빛과 같은 사람 / 그리고 그녀를 움직였던 힘은 사랑 (0) | 2010.08.03 |
[밀양] 큰 맘 먹고 앉아서 본 설 특집 영화 (0) | 2010.02.17 |
[아바타] 웃고 끝낼 영화가 아니다. 인간들의 모습을 반성하자. (0) | 2009.12.31 |
[내사랑 내 곁에] 한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든는 루게릭병, 그리고 그 인간을 살고 싶어하게 하는 한 사람의 사랑 (2) | 2009.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