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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크리스챤/나의 신앙 이야기

간증_2022 겨울, 소그룹 모임

 이번에 간증을 준비하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아와세 선교를 통해 받았던 은혜가 떠올라서 많이 행복했습니다. 

 

 저는 14살이 되던 해에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모태신앙이라 계속 교회는 다녔지만, 하나님을 믿고 싶은데 믿어지지 않아서 기도를 간절히 했습니다. 

 죄를 회개하면 예수님이 내 마음에 오신다고 해서 생각나는 모든 죄를 떠올리며 용서해달라고 구했어요. 

 3박 4일 회개하는데도 회개할 거리들이 떠올랐고 기도하고 기도하는데도 내 마음에 평안이 없었어요.

 마지막 날 밤, 거의 포기하고있는데 하나님이 “너는 내 자녀다, 내가 선택한 특별한 자녀다”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쥐어 짜듯이 내 죄를 회개하고 발버둥치는게 정답이 아니었어요. 하나님 자녀로 선택함 받았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되는거였어요. 

 그건 선물이고 특권인 것 같아요. 

 저도 자녀가 셋이 있어요. 이 아이들을 낳아서 키우고 사랑을 주었는데, 이 아이들은 제가 엄마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하나님의 자녀로 이미 선택해 불러주셨는데 전 모르고 있었던 거에요. 교회는 다니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자녀됨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던거죠.   

 하나님이 넌 내 자녀다, 너를 위해 아들까지 아끼지 않고 주었다. 천국을 누려라. 죄에서 자유해라. 하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이후로 하나님을 잘 믿고 살았는데 제 인생에서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졌던 4년의 시간이 있었어요. 

 제 동생은 초등학교 1학년때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서 장애인이 되었어요. 제가 20살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 궁금했어요. 왜 예수님 잘 믿는 우리 가정에 이런 시련을 주셨나요? 순수한 우리 엄마 아빠의 믿음, 교회생활 모두 헛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믿어온 하나님이 안계실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암흑 같은 세상에 홀로 있는 기분이었어요. 나의 삶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을 잃는 느낌은 정말 등대가 꺼진 바다에서 항해하는 기분이었어요. 

 

 다시 하나님을 만났을 때, ‘돌아온 탕자’의 말씀을 주셨어요. 살아있는 아버지의 유산을 미리 받아 탕진한 후 거지처럼 살다가 아버지의 종이 되겠다고 돌아가는 이야기에요. 제 상황이 이해할 수 없다고 하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던 죄를 깨달았어요. 따뜻한 하나님의 울타리 안으로 돌아가 평안함을 누렸어요. 하나님 없는 삶을 살아봤기 때문에 다시 하나님을 만나 은혜를 누린 것이 더 값이 있었어요. 

 

 제 머릿 속에 동생이 장애를 입은 것이 하나님의 형통인가? 하는 것에 대한 답을 찾은 것은 아니었지만, 평안한 마음을 주셨어요. 동생의 육신의 고통과 부모님의 헌신, 고생은 말도 못하게 힘든 상황이었지만 저희 가정에는 기쁨이 있었고 감사가 있었어요. 그것이 엄마, 아빠의 신앙이었고 이것을 보고 배웠어요. 고난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 불 기둥으로 우리 가정을 지켜주시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는 아와세 교회를 너무 사랑합니다. 

 선교에 올 때마다 커다란 이슈가 생겼어요. 

 결혼 날짜를 정하고도 많이 다투고 싸워서 결혼을 할 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첫 선교를 왔어요. 하나님이 예배 가운데 위로해주셨고, 아와세 성도들에게 큰 사랑과 축복을 받는 시간을 허락해주셨어요. 그 날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라는 말씀을 주셨어요. 지금도 태평상과 가끔 싸우고 힘든 시간들이 있는데, 그 때마다 아와세 선교 때 하나님께서 주셨던 평안함을 떠올려요. 내가 선택한 결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정이라는 생각에 묵묵히 하나님의 뜻을 구해요. 

 

 19년도 겨울에, 태평상은 회사 일로 선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저는 임신 28주 정도 되었고, 호아 15개월 쯤 되었었고요.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선교를 등록해요. 그 때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선교에 갔던 것 같아요. 

 선교 중에 신랑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둘째 출산을 두 달 앞두고 있는데 너무 막막하고 두려웠어요. 선교 중에 펑펑 울었는데 다른 팀원들에게 내색하지 않으려고 씩씩한 척 했어요. 

 하나님이 예배 중에 크게 위로해주셨어요. 제가 처음 아와세 선교에서 수화를 하며 찬양했던 곡을 예배 전에 함께 불렀어요. 

 

2년 반 전, 결혼을 앞두고 엄청나게 두려워하는 나의 마음을 말씀으로 예배로 붙잡아주시고 평안케 하셨던 그 순간이 떠올랐어요. 펑펑 울었어요.
“봐봐, 그 때 두려워했지만 내가 네 인생을 여기까지 평탄하게 이끌었잖니 .. 두려워하지마. 괜찮아, 너의 가족은 내가 책임진다. ”

지금까지 감사로 살게 하셨던 모든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며 눈물이 계속 났어요.
평안하고 감사했어요. 선교에 와서 신랑의 실직을 알게 된 것이 하나님 타이밍 같아서 감사했어요. 

 

 이력서를 많이 썼지만, 서류 탈락하고, 면접에 가도 불합격 소식을 계속 들었어요. 베트남까지 가서 면접도 봤어요. 취업이 되지 않아도 크게 두렵지 않았어요. 

신랑은 일을 쉬면서 만삭인 나를 도와 주었고, 허리 다쳐서 아팠는데 치료에 집중할 수도 있었어요.  

 한국엔 만우절이 있어요. 거짓말하며 장난치는 날인데 떨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던 곳에서 합격 연락을 받았어요. 거짓말처럼 정말 감사한 순간이었어요. 둘째아이 태어나기 일주일 전에 취업 결정이 되었고 수술 후 회복되는 동안 나의 간병을 해줄 수 있었어요.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는 날 첫 출근을 했고 지금도 그 회사를 잘 다니고 있어요. 힘든 상황 속에서도 길을 인도하시고 은혜가운데 살게 하심을 믿습니다. 

 

 아직 제 인생은 해피엔딩이 아닙니다. 

 아주 치열하게 살고 있어요. 성격이 정 반대인 신랑과 여전히 맞춰가고 이해하며 살아야 하고, 아직 어린 세 아이를 키우는 육아도 많이 어려워요. 

 하나님은 이런 상황에서 저에게 조용히 말씀해주세요. “한나야, 힘내라. 내가 네 옆에 있어 힘을 줄게. 너는 내 자녀란다.” 

 선교 시즌만 되면 잊고 지내던 은혜를 떠올리게 되어서 너무 감사해요. 제가 받아온 큰 사랑과 은혜를 믿지 않는 분들에게 설명하면서 하나님과 함께한 저의 짧은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어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천국을 누리도록 창조하셨어요. 그런데 우리 안에 죄가 들어와 그 천국을 누리지 못하게 되었지요. 

 죄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도둑질 하는 것, 살인하는 것, 남을 때리는 것 등만 죄가 아니에요. 하나님이 아버지 되신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죄였어요. 그 죄가 있을 때 제 마음의 평안이 사라졌어요. 그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갔을 때 온전한 기쁨을 누릴 수 있었어요.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 받으신 것을 믿으세요. 이건 선물이에요. 아무리 좋은 선물도 뜯어보지 않으면 뭔지 모르고 내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 것이 아니에요. 이미 큰 선물이 여러분들 손에 쥐어져있어요. 하나님 자녀인 사실을 믿으면 평안함과 감사가 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축복은 죄에서 자유할 수 있는 것이에요. 평생 누군가에게 잘못한 죄를 용서받지 못하면 그 문제는 어떻게도 해결받지 못해 억눌려 있을 수 있어요. 죄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예수님 뿐이에요.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는데 그것은 성경에서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했기 때문이에요. 내 마음 속에 죄가 있으면 우리는 천국을 못 누려요. 그래서 죄를 해결해야하는데 예수님을 믿으면 죄를 용서받을 수 있어요. 죄에서 자유함을 누리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성경에서 가르쳐준대로 살다보면 예수님 성품을 닮아가며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게 됩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뾰족 뽀족한 원석과 같은 우리를 보석과 같이 다듬어가세요. 

 두렵고 힘든 시간 가운데에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뜻을 믿으면 평안함이 옵니다. 

  좋은 선물 받으셔서 하나님 자녀로 축복 누리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