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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주저리주저리

2022.2.1.

 나의 길 ... 오직 그가 아시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 ... 

 나의 가는 길, 주님 인도하시리. 그는 보이지 않아도 날 위해 일 하시네 

 주 나의 인도자 ,항상 함께 하시네 사랑과 힘 베푸시며 인도하시네 인도하시네 

 

 얼마 전에 갑자기 분 취업바람, 

 이력서를 쓰면서 내내 이 찬양을 읊조렸다.

 입사원서를 쓰기도 전에, (마음은) 벌써 이미 취업은 된 상태이고... 

 아이돌보미 서비스에도 막둥이 종일제, 큰 아이 둘 등원 도우미도 알아봤다. 

 연계가 어려우면 아예 입사 지원도 안할 생각이라서, 미리 알아봤는데 다행히 연계가 잘 되었다. 

 감사하게 연계가 되어서 또 이건 주님의 뜻이다 생각하고 기쁘게 원서를 썼는데.. 

 입사 지원을 하고 나서도 몇 차례 파도가 오르락 내리락하는 중이다.  

 

 큰 아이 다니던 소아과에서 괜히 언어치료, 소아정신과 얘기를 듣고, 마음이 너무 심란했다.

 내가 취업할 때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대학원 비지니스 어날리스틱(BA) 과정을 보게 되었는데 눈에 들어왔다.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취업 연계된 국가 지원 학원에 다닐까도 생각을 했고.. 

 방통대 통계학과나 열심히 다닐까도 싶었다. 

 

 사실 육아하면서 방통대만 다녀도 벅찬 생활인데, 

 거기에 플러스해서 일을 한다던가, 대학원을 다닌다던가, 직업훈련을 다닌다는건 더더더더 어려운 생활의 입문이겠지. 

 

 무언가를 막 하고 싶은 꿈틀거리는 마음이 드는 것은 내 생활이 여유로워서가 아니다. 

 아이들을 돌보고, 육아를 하는게 의미가 없어서도 아니다. 

 정말 셋째를 낳고 나에게 '쉼표'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이 시간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원했던 일도 위촉연구원인데, '다자녀 정책 연구'라서 마음이 요동쳤던 것이다.

 만약 다른 일이었다면 지원 조차하지 않았을수도 있다. 

 연구가 너무 재미있었고, 하고 싶고, 그렇게 내 경력을 쌓아가고 커리어를 만들어가는게 나한테는 중요한 것이었으니까.

 

 입사 원서를 쓰는 일주일의 시간동안 별의 별 직업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빅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

 늦은 때는 없지만, 이미 20대 아이들은 졸업하자마자 준비해서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데..

 나는 30대 중반, 머리도 굳어가고.. 육아 등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너무 많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나의 강점은 학부, 대학원 석사까지 같은 전공을 했고 

 학부, 석사과정에서 이미 아동학, 사회복지학, 교직이수 등 다양한 학문, 다양한 경험을 했다는 것. 

 어린이집 현장 경험, 상호작용 연구, 정부 출연기관에서 위촉연구원으로 정책 연구, 공공기관에서 보육 관련 행정 업무 .. 

 이 모든 퍼즐들이 밑바탕이 되어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더 하면 너무나도 멋진 그림이 그려질 것 같은 것.......

 

 머리는 굳었지만, 머리는 굴려야겠고, 연구는 하고 싶고 ..

박사급의 연구는 자신 없지만, 또 맡으면 할 수 있을 것 같고 ..

 그럭저럭 사는 인생은 싫어서 준비는 해야겠고.

 준비를 한다는 것은 게으른 나의 생활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고 ...

 

 육아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것인가?

 사실 막둥이 얼굴을 보고 있고, 막둥이랑 눈 마주치고 있으면 행복하고 좋은데,

 계속 그 아이만 봐줄 수 없으니 .. 아직 큰 아이들 둘도 어려서 내 손이 많이 필요하긴 한데..

 나의 돌봄보다 전적으로 집중해주고 막둥이에게 관심가져주는 돌보미 선생님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 내려놓고 아이들 돌보는 것에만 집중해야 할까, 잘 모르겠다.

 

 실업급여, 그리고 대학원 입학하면 주어지는 소정의 생활비? 등이 돌봄 비용으로 들어갈 돈을 생각하면... 음 .... 경제적인 상황은 그닥 좋지 않다. 

 

 그리고 오늘도 둘째 아이가 열이 났는데.. 이런 식으로 어린이집 못가는 날이 계속 생긴다면 -_-;;;;;(육아에서 돌발 상황은 계속 생기겠지? 그것도 아이가 셋이니 남들보다 세 배의 확률로...)

 

 그럼에도 하고 싶고 멈추고 싶지 않은 건 내 욕심인건가...

 엄마의 도움 없이, 도와주신다고 하더라도 사실 막둥이를 돌봐주실 체력은 안되시니까 오롯이 내가 감당한다고 생각하고... 

 

 잘 모르겠지만, 그냥 달리고 싶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닥치면 되겠지 이런 생각 ...

 한 번 달려보고 싶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책 추천 받아 읽기 시작한

 '1년 안에 AI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법' 

 더 기대되는 실전편 .. 

 

 국비 학원이며, 대학원이며 ...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과정들을 다 언급하고 있어서 기대되는 책.

 이번 연휴 동안에 다 읽어봐야겠다. 

 

 위촉연구원으로 연구를 더 하고 싶은 생각도 들면서, 사회보장정보원 위촉연구원은 어떨까 싶기도 하고 .. 

 빅데이터 전공으로 석사 들어가든, 뭘 하든 ... 좀 해놔서 ... 잘 쓰임받고 싶은 생각 

 취업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빅데이터 전문가는 많이 뽑을거고... 수요가 많으니 ... 열심히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 

 

 생각의 생각의 생각.. 꼬리...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시간은 흘러간다. 

 충분히 가치있고, 귀하게 살 수 있다. 

 준비해서 도전하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