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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주저리주저리

주저리주저리 생각정리

 

 #1. 애 둘 맘

 

 애 둘 맘은 힘들다. 

 곧 아기 백일. 

 백일이 지나면 친정엄마 찬스 끝 .. 

 흑 ㅠ _ㅠ 

우짜노 ;;;; 어쩔 수 없지 ㅠ 

 

 오늘 첫째 어린이집 안 보내고 둘 육아중 . 

 둘을 혼자서 보는건 불가능. 

 집안일에 여러가지 생각하면 진짜 불가능 ㅠ 

 

 내 시간은 없다 . 

 내 시간이 주어지면 가계부 정리, 자격증 공부, 그렇게 하고 싶은데 .. 

 집안일 할 여유도 없다. 

 지금 택배 온 것 정리해야하고, 하는데 .. 

 첫째가 자니 둘째가 깨고 .. 

 둘째 놀다가 이제 막 잠들었는데 첫째 일어날 시간 ㅠ 

 낮잠 시간에 휴식은 없다 

 어제 낮잠을 잤다. 친정엄마가 계시니 낮잠을 자면서.. 오늘이 마지막이야 싶어서 애기가 울어도 안 일어나고 잤다 

 그래봤자 30분이지만, 그 30분 자는것도 내게 매우 소중한 시간. 

 

 

 #2 . 선교 

 결국 호아 외할머니, 호아, 아빠 이렇게 등록했다. 

 대단한 우리 가정 ㅋ 

 우리가 대단한것보다 하나님이 대단하시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가정말씀을 참 잘 정했다. 

 이 말씀을 밤마다 묵상하고 읊조리면 어떠한 결정도 내 손에서 결정되는게 없다. 

 

 호아를... 엄마 없이 등록하면서 

 요게벳의 노래가 떠올랐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 들려보내는 것. 

 사무엘을 바쳤던 한나의 심정을 조금 알 것 같았다. 

 나의 자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 

 

 미국에서 잠깐 들어왔다 나간 윤아가 나한테 얘기한다. 

 "언니, 내가 인생을 내일이 있는 것처럼 살면 열심히 안 살더라고.. 안 행복하더라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해야 더 사랑할 수 있더라고"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면, 

 선교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교지에서 특별히 내가 하나님을 전하고 몇 명을 회심시키고, 대단한 일을 하지 않더라도 .. 

 그냥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고 그 마음과 합하여 쓰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번엔 정말 제대로 '보내는 선교'를 한다. 

 그 동안 말로 했던 '보내는 선교'는 기도제목 받고 기도하는 시늉만 했다면, 

 20개월 된 딸을 홀로가 아니지만 외할머니, 아빠와 함께 보내지만... 

 그로 인해 감당해야 할 마음의 무게.. 그리고, 동생 돌봄, 신생아 돌봄을 독박으로 해야하는 상황들 .. 

 나에게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얘기하고 싶다. 

 (하나님은 아시지요?)

 

 딸을 보내면서 오는 관심 .. 

 그 땅에서 어떤 일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지만 .. 

 여러가지 신경써야 할 부분도 많고, 기도해야 할 제목들도 많다. 

 정말 '보내는 선교'를 하는 것. 

 나는 여기에 있지만, 내 마음은 여기에 못 있을 듯 

 난 어려운 결정을 했다. 

 하나님이 하셨다. 

정말 ..... 대단하시다 우리 하나님. 

 

 

 

 # 3. 가계부 

 정말 정리 안되는 가계부 . 

 고정지출 여러가지 빼면 한 달에 80만원으로 생활해야한다. 

 식비는 그렇다쳐도, 이것저것 생필품 사고 .. 

 뭐 사고 싶은것 한 두개만 사도 훌쩍 넘는 돈이다 ㅠ

 

 예전 같았으면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니 마음 크게 두지 말자 생각할텐데..

 아이 둘을 낳고 키우면서 외벌이로 지내는 지금 ..

 내가 언제 경제 생활을 다시 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계속 마이너스로 살 수는 없으니

 지혜가 많이 필요하다.

 

 고정지출에서 뺄 수 있는 부분을 빼보자 생각해도, 보험, 대출이자, 아파트 관리비, 어린이집 비용 등...

 하 .....

 지혜를 구하자.

 그리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 

 굶어 죽지는 않을거야. 우선 당장 냉장고만 파 먹어도 1~2주는 살 수 있을 듯 ㅋ

 

 

 #4. 천기저귀 입문 

 아직 배송되진 않았지만, 천기저귀를 샀다. 

 둘째 80일 되는데.. 

 자꾸 마음의 부담감이 생긴다. 

 쓰고 버리는 기저귀를 볼 때마다 .... 

 기저귀 떨어져서 130개 이상씩 박스의 기저귀를 살 때마다 ... 

 이거 금방 써서 버려지는거, 환경 오염은 얼마나 심할까 ... ;; 

 미세먼지 때문에 이 땅을 떠나고싶다고 하는데, 그 미세먼지도 이런 것에서 나오는거 아닐까.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 땅에 묻어도 문제 태워도 문제.. 

아무리 친환경 기저귀라고 하더라도 말이지...... 

 아무튼 ... 그래서 천기저귀를 샀다. 

 둘째 엄마, 미친 짓이라고 생각도 했다. 

하다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마음의 부담감이 있으니, 한 번 해보고 ... 도저히 안되겠으면 안하면 되는거 

대단한 환경보호를 하려는 주의는 아니지만, 아무튼 !! 해보자. 

 

 더불어, 

둘째 출산 전후로 발도르프 교육에 대해 알게 되고,

 아이 발달에는 모빌도 별로 좋지 않다하고, 바운서도 스윙도 쏘서도 ...

 육아템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사실 성인의 편의를 위한 것이지 아이의 발달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육아템을 멀리하고 그냥 키우자 하고 있는데...

 (아주 0은 아니지만, 타이니 모빌도 있고, 역류방지쿠션에 눕히기도 함)

 소리나는 놀이감, 자극적인 것들 피하고 싶은 마음에 장난감 사지 않고 지내기 시도중 .

 

 첫째는 6-7개월에 갔던 문화센터 수업의 씨디를 사서, cD플레이어를 호기롭게 구매하고

 뽕을 뽑다 시피할 정도로 잘 들었다.

 그런데 애가 돌이 되면서 였던가.. CD 돌아가는 것에 시선이 꽂히고 그걸 가리면 싫어하고 ..

 그 시각적인 자극이 과한 것 같은데 너무 집중해서 보자 치웠었다.

 최근에 다시 CD를 찾아서 들려주었는데, 예전만큼 집중 안해서 다행이다 싶었다가..

 다시 보니 돌아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더라는 ... ;;

 카카오 미니 통해서 동요도 틀어주는데, 내가 원하는 노래를 즉시 즉시 듣는게 어린 아이들의 발달에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듣는게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이고, 즉시의 반응들이 기다림을 가르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핸드폰 유투브는 거의 안 보여주고 있고, 자기 동영상과 부채춤 영상 보는데...

 처음에는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추억(?), 기억, 이야기거리 등의 좋은 소재라고 생각해서 보여줬다가

 이 또한 중독이 될 수 있어서 최대한 안 보여주고 있다.

 부채춤 영상은 정말 좋아하는데, 많이 반복해서 봐서 그런지 부채춤을 들고 춤을 따라하더라는...

 16,17개월부터 그랬는데.. 그게 너무 신기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보여줬다가 그것도 최근에는 자제하고 있다.

 내가 카톡을 하거나 핸드폰을 만지면 와서 달라고 하는데, 동영상을 틀어주기보다 그냥 핸드폰 잠금화면 풀어진 상태에서 이 어플 저 어플 켜서 반응을 보고,

음성 메모를 킨 후에 녹음 버튼을 누르면 음성 데시벨에 따라 쭉 이어지는 것을 보고 '기차'라고 말하며 좋아하는 모습.

 녹음된 파일을 다시 들려주면 자신의 목소리가 나와 신기해하는 모습 ..

 예전에 기관에서 근무할 때는 이 모든게 아이들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녹음후 자기 목소리 듣기도 활동에 있었다지...

 그런데 왠지 모르게 이런 미디어를 활용해서 놀이하는게 귀여워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즉각적인 반응과 중독, 그리고 어떤 사물을 집중있게 탐색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으로 여겨져서 고민스럽다.

 다른 놀이를 하다가도 핸드폰, CD 플레이어, 카카오미니 등을 접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것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꽤 오랜 시간 앉아있는다.

 아이들의 사고 능력을 제한하고 방해하고 있진 않을까.  

 그냥 단순한 놀이더라도, 아이 스스로의 힘으로 했으면 좋겠고 .. 아이로부터 나와서 하는 발현적 놀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갖춰진 환경에서 상황에서 세상에서 제한하는게 한계가 있겠지만..

 노력하는거지 뭐.

 그리고 그런 시선으로 계속 바라보고,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거지.

 100프로 차단하고 살지는 못할 것 같다.

 앞으로도 ... 그건 어려울 것 같다.

 

 영유아기에는 어느정도 되도, 세상과 더 가까이 갈 땐 다른 친구들과 삶을 나누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환경에 이상함을 느끼겠지.

 아무튼 부모가 되는 것은 너무너무 어렵다 ㅠ

 

 

 #5. 아이 설사가 장염(?)

 

 아이가 주말동안 설사를 했다.

 토요일에 설사 세번을 한 시간 단위로 해서 깜짝 놀랐다.

 바로 집으로 와서 아이 컨디션을 살폈고, 밥을 많이 먹지 않으려고 해서 차라리 굶는게 낫겠다 싶어서 굶겼다.

 주일 아침에 또 다시 설사를 했고, 예배 드리고 놀다가 집에 왔다.

 다행히 더 보지는 않아서  횟수가 줄어드니 다행이라 생각했다.

 월요일 아침에 설사하는 상황을 어린이집 원장님에게 말씀드리자 장염 증세 있는 친구가 있으니 병원을 다녀오는게 좋겠다 하셨다.

 집에서 쉬다가 오후에 병원을 가려고 하니 친정엄마는 횟수가 줄고 있으면 괜찮아지는건데 굳이 갈 필요 있겠냐고 하셨다. 

 나도 설사만 생각하면 아이가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고, 특별히 열이 있거나 구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니 괜찮을거 같아서 지켜보고 싶었다.

 약을 많이 쓰는 것을 싫어하니까 .... ;; 

 아무튼 그래도 단체 생활이니 전염성이 있다 하면 쉬어야 하니 다녀왔는데..

 병원에서는 오히려 어린이집마다 방침이 있으니 다 낫고 보내는게 좋겠다고 하셨다. 

 아직 설사는 있는거고, 혹시 모르니 화요일에도 쉬면서 지켜봤다. 약간 무른 변을 봤고 설사는 멈췄으니 등원해도 괜찮겠다는 생각.

 수요일 아침에 무른 변을 봤길래, 어린이집에 보냈다. 

 한 시간이 못되어 연락이 왔다. 아이가 무른 변을 보니 하원하는게 좋겠다고 .. 

 장이 다 회복안된 것 같다고 정상변 보고 등원해달라고 하셨고, 한참 후 오후에 의사 소견서를 제출해달라고 하셨다. 

 병원에서 전염성 있는 장염이라고 격리해야한다고 하신 것도 아니고, 설사도 아주 심했던 것도 아닌데 이렇게 해야하나 싶었고 .. 

 평소에도 무른 변을 자주 보는 아이라 언제 정상변을 볼지도 몰라 괜히 마음이 불편했다. 

 

영아들이 지내는 곳이니 서로 조심해야하는건 알겠지만 .. 

 어린이집을 보내야하는 상황과 못가게 되는 상황이 겹치자 마음이 좀 어려웠던 것 같다. 

 아이 컨디션도 너무 좋고, 먹는 것도 잘 먹는데.. 

 정상변 볼 때까지는 쉬어야 한다니 ㅠ_ㅠ 

 어느 정도가 정상변인지 .... 의사 선생님께 물어봐야겠다. 

 무른변 볼 때도 전염성이 있는건지 ;;;; 

 

 

 그나저나 우리 1호기의 낮잠이 끝나 나는 여기까지 ...

 

 가계부 정리하려고 노트북을 켰는데, 생각 정리 겸 일기를 쓰다보니 낮잠 시간이 끝났다 ㅠ 

 얼집 일할 때도 ..... 낮잠시간은 짧더니.... 

 애기 키우면서도 낮잠시간은 너무 짧다 ㅠ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