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성장하면서, 부모도 성장하는 것
50일 자라니, 많이 컸다 :)
그럼에도 힘듦은 있고, 사실 내 멘탈 관리가 제일 중요한 문제지만 ㅎㅎ
산후도우미 종료 D-2,
마음이 어려웠던 적도 있지만, 그래도 감사하게 잘 지냈던 것 같다.
세 아이를 돌보면서 집안일은 내려놓음이 되었고, 원래도 안하는 정리에 집안일이지만 .. 진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애 둘 밥 먹이고 치우는 것만으로도 버겁고 ㅜ
나만 그런걸까?
신생아 좀 넘겼지만, 50일밖에 되지 않아서 아직 손이 많이가고 ..
정말, 언니 둘 있는 시간에는 아기도 잠을 길게 못자니까 ... 모두에게 악순환 ㅋ
아기도 아기대로 힘들어서 보채는게 더 심해지는 것 같고 .. 언니들한테도 온전한 관심을 못 보이니까 심통이 나기도 하고
그나마 둘이서 서로 의지하며 재밌게 지내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긴 하지만 .. 엄마의 포지션 잡기란 참 어려움
오늘도 1호기와 3호기가 동시에 울었는데, 5살 1호기도 동생에게 치이는게 힘들겠지.
특히나 잠이오거나 배가 고프거나.. 생리적 욕구와 함께 올 때는 정말 같이 멘붕이 오나보다.
'정신차려'라는 말이 절로 나옴 ㅋㅋㅋㅋ
잠결에 투정이 심해졌고, 그럼 안되는거 알면서도.. 처음엔 공감하고 다독이다가 그게 길어지면 무섭게 윽박지르게 되는데.. ㅠ
한 번 무서워져야 애들이 엄마한테 안기고, 뭔가 소통이 되는건 .... 내가 잘못하는거겠지?
그냥, 그냥... 처음에 다독일 때 안기면 안되나.... ㅜ
1호기, 3호기 동시에 울어재끼니 2호기가 1호기를 달래준다.
눈치껏 엄마 기분 맞춰주는 2호기.
딸들이라 그런거겠지?
아무튼 재밌군 ㅎ
아직 산후도우미 그만두시기 전이라 그런지, 그냥 재밌고 즐겁고 그런데..
그만 두시고 진정한 육아의 세계가 열리면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겠지?
3호기도 50일밖에 안됐으니, 온전한 돌봄이 필요한데..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ㅠ
울음으로 욕구를 표현할 때 바로 안아주고, 얼러주고 싶은데 ..
사실 그러지 못할 때가 많아서 그 울음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서적으로 좋지 않을까봐 너무 걱정이다.
밥상을 6시에 차려서, 내 밥을 먹고 정리한게 7시 30분 .
한 시간 반 동안 밥을 먹은게 아니라.. 밥을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결국 다 식은 밥과 국 .. 국에 말아져 있던 밥은 퉁퉁 불고 ..
아침도 그래서 버렸는데 .. 씁쓸, 슬픔 ㅜ
먹는 욕구 나에게 매우 중요한데... -_-; 참 속상했다.
큰 소리 안 내고, 혼 안 내고 식사 시간이 지나가면 좋을텐데 .. 알아서 척척척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
내가 잡지 못하는 질서 때문일 수 있으니.. 그러려니 해야하나 ㅋㅋㅋ
3호기 재우는 동안에 1,2호기 둘이 놀고 ..(싸우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
3호기 눕히자 마자, 후다닥 정리시키고 양치 시키고 재우기 .
그래도 재우는데 한 시간 이상 소요되니까 ㅜ
일찍 불끄고 눕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ㅠㅠ 방치되는 아이들..
늦게 잠들어 좋지 않을 수 있지만, 마음껏 노는 긍정적인 효과를 또 기대할 수도 있고 ..
혼자서 셋 보는건 정말 .... 극강의 육아 난이도 같긴 하다
셋째를 키우면서는 베이비 타임도 왠말, ㅎㅎㅎㅎㅎ
원더윅스 챙기는 것도 안한다.
애만 들여다 보고 있을 수 없으니까.. 도우미 분 계셔서 쉬는 시간에 아무것도 펼칠 수 없다.
사실 계시는 동안에 ... 방통대 과제도 끝내고 싶었고 .. 집안 일도 좀 하고 싶었는데
정리 같은거 ㅋㅋㅋㅋ 근데 진짜 그냥 쉼이 제일 일순위가 되는 것 같아서 쉬었다.
앞으로도 힘든 육아의 시간이 계속되겠지만 ..
힘듦에 매몰되지 않고, 아이들 예쁜 모습에 같이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길 기도한다.
막둥이의 쪼꼬미 시절이 진짜 또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ㅋㅋㅋㅋ
이 소중한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