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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2021. 10. 27

 

 할 말은 많은데 .. 

 흠ㅋㅋㅋㅋㅋㅋ 쓸 시간, 기록할 시간이 없다. 

 

  #1.진로 선택의 문제 ..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하는데.. 잘하고 관심있고 하는것은 정책 연구지만, 글 쓰는게 자신이 없고 .. 부족한 점이 많아서 ... 

 연구 쪽은 내 분야일까 싶고 .. 그래서 박사과정은 쉽사리 도전하기 어렵고 ...

 그나마 연구원이나, 석사급으로 자료 정리하고 통계 분석하는 정도?

 그런데 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인게 참 아쉽다. ㅠㅠ 

 

 유아교사 ? 잘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 많이 받을 듯 .. 그러나 안정적임 

 육아종합지원센터 ? 여기도 ... 안 해본 업무에, 과연 두둥 

 모르겠다 ... 

 아무튼 ......... 유아교육 공부는 재밌다 ㅋㅋㅋ 

 #2.

 신랑과 2호기 성격의 이해.

 어려운 나의 두 사람 .

 얼마 전 놀이치료사인 지인에게 물어보니, 우리 2호기는 부정적인 경험에 대해 기억이나 잔상이 오래가는 스타일 같다고 한다.

 맞는 말인듯 .. 놓치고 있었는데, 그냥 기억력이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버스정류장을 보면서도 엄마와 헤어지고 슬펐던 기억을 먼저 떠올리는데..

 부정적인 경험을 두드러지게 이야기하고, 꽤 오랫동안 이야기하는 모습.. 

 화장실에서 한 번 아빠와 안 좋았던 경험을,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한 동안 이야기하는 것이 부정적인 인상이 먼저 들어오는 스타일. 

 언니의 조언은,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긍정적인 경험을 같이 이야기해주면서 전환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서 아빠와 싸웠던 경험을 얘기하면, 그래도 아빠와 목욕탕에서 즐겁게 놀았던 경험이나 아빠의 좋은점? 화장실에서 즐거웠던 것 등을 상기시켜주는 것이다. 

  신랑이 문득 떠올랐다. 내가 100을 잘해도 부정적이고 안 좋았던 추억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게 성격인거구나 깨달았다. 

 부정적인 것에 늘 사로잡혀있는 것 같아서 그게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 예민한 사람들이 그럴 수 있다고 한다.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만들어주고, 부정적인 기억을 떠올릴 때 긍정적인 것을 더불어 이야기하며 환기시켜주는 것..  

 큰 아들과의 상호작용에서도 노력해야 할 부분인 것이다. 

 

 

 이야기 치료 접목 시키기 .

  - 부모 상담쪽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인지는 모르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늘 염두에 두고 있는데.. 

 양육 스트레스와 상호작용 부분.. 나도 잘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극복하고 알아가야 할 분야인 것도 같고.

 사실 내가 힘든 상황을 경험하면서 성공 사례를 잘 모아두면 ..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니까..

 못하는것에 너무 눌리지 말자 하고 있기는 하지만...

 

 욱하는 성격, 가끔 아이들에게 하는 실수들.. 

 과연 나는 좋은 엄마일까?

 

 어제는 2호기가 밤 중에 쉬 실수를 했는데 옷도 안 갈아입고 씻지도 않겠다며 발버둥치고 또 나를 밀어냈다. 

 결국 폭발해서 아이를 안고 거실로 와서 거의 내동댕이...;;

 혼내고, 엄마 이놈한다고 하면서 꽉 붙잡고 ... 

 억지로 옷 벗기고 옷 집어 던지고 ... 

 아이가 무서웠을 것이다. 

 그리고 울음이 그치면 안아주는데.. 

 안아주고 울음이 그친 후에는 말도 잘하고, 왜 속상했는지 감정읽어주면 잘 따라온다. 

 그 사이가 문제 ...ㅠ 

 

 아이가 느꼈을 공포심, 그리고 수치심..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저렇게 울고 있을 때 우리 엄마가 어떻게 해주길 원하나?

 역지 사지. 육아에서도 통하는 비법일까?

 우리 엄마가 나한테 저렇게 했다면, 난 정말 너무 너무 싫고 소름끼쳤을 것 같다. 

 사랑하는 엄마가 돌변해서 소리지르고, 무섭게 변하는게... 두려울 것 같다. 

 

 늘 같은 상황에 화를 내고 있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언제 갑자기 화를 낼지 모르는 시한 폭탄 같은거. 

 내가 신랑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가장 큰 불안감이 그런건데.. 

 아이도 가장 큰 우주같은 엄마에게 이렇게 느끼고 있을거라 생각하니 많이 많이 미안했다. 

 

 난 늘 화를 내고나서 아이에게 사과를 하는데.. 

 그 사과가 무슨 소용일까 싶다. 

 

 아이는 너그러운지, 언제나 잘 받아주고 언제 그랬냐는 듯 엄마가 최고라고 하지만 

 난 두렵다. 

 우리 관계, 괜찮지 않을 것 같다. 

 

 예민한 우리 아이라, 더 잘 맞춰주고 신경써줘야 하는데 이미 패턴이 굳어진 것도 같다. 

 

 울고 발버둥칠 때 내가 할 수 있는 방법? 

 CCTV로 누군가가 지켜봐도 괜찮다 여겨질 정도의 상호작용. 

 어젯 밤은 그렇지 않았다. 누가 봤더라면... 정말 아동학대로 신고했을지도 모른다. 

 

 후 ..........

 내일은 좀 더 잘해보자 하지만... 

 

 얼마 전에 차이의 놀이 부모 자료에서 .. 이런 주제로 카드뉴스가 있었다.

 "아이에게 기회를 주세요"

 실수해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 

 

 엄마에게도 기회를 주세요. 

 엄마도 실수할 수 있지만, 다음 번엔 잘 해보자. 좀 더 잘 하자..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도록, 내 감정을 잘 조절하자. 

 더 많이 안아주고, 표현해주고, 스킨쉽해주고, 웃어주고.. 사랑해주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로 사랑해주고 품어주자. 

 

  내일은 좀 더 잘할거야 ..

 

 #3. 수면교육

 1,3,5세 .. 

 50일, 31개월, 49개월 꼬맹이들 .. 

 하 .... 

 수면교육을 시키다 포기했었는데, 

 발도르프 기관 다니며 리듬 지키는게 늘 어려워 스트레스였는데 .. 

 오늘 밤 또 폭발했다 .

 한시간 반을 애들 재우는데 시간을 보내고 지치는데.. 애들의 요구는 끝이 없고 .. 

 엄마가 같이 누워있고 들어주니까 애들은 그 시간이 신난 것 같았다. 

 말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끊임없이 발 간지럼 펴야 하고 .. 

 책도 읽었고, 자자고 했는데도 왜 그시간이 이렇게 길게 걸리는지.. 

 수면 관련된 책을 읽어봐야겠다. 

 

 잘 자야지 또 잘 놀텐데..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건 내 책임이 큰데.. 

 강제 7시 반 기상 시켜서 .. 어린이집 갈 준비를 해야할까. 

 9시 늦잠 자서 준비해서 가면 10시 ... 

 늦잠 자니 늦게 자는 것 같기도 한데.. 

 그 악순환의 고리를 꼭 끊어야겠다. 

 

 그를 위해서 내 잠 습관도 같이 고쳐야 할 것 . 

 잘 해보자. 

 

 #4. 방통대 과제, 시험 

 7과목을 듣고 있다. 

 신생아를 키우며 과연 가능할 것인가. 

 이번 학기 수업을 들으면서 다음 학기 등록을 고민한다. 

 과연 두둥 ..... 

 지금까지는 잘 하고 있는 것 같긴한데, 사실 완전 새로운 내용은 아니면서도 또 들으니 새롭기도 하고  그렇다. 

 알아가는 즐거움, 기쁨이 있다. 

 잘 사용되면 좋을텐데, 울 아이들 키우는데라도 ... 

 

 

 하고싶은 것, 꿈이 굉장히 많은 아주머님.. 

 아이 셋을 두고 사는데.. 

 아직 산후도우미도 계시고, 엄마도 계셔서 살만한지 앞으로 셋과 복작복작 지낼 일이 기대가 된다. 

 

 1,2호기 이제 좀 컸다고 둘이 노는 것도 귀엽고 .. 

 싸웠다 화해했다가 하는 모습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ㅋㅋ 

 엄마가 중재하기도 하지만, 나름 양보하고 포기하고 하는 것들도 생기는거 보니 감사하기도 하고 :)

 싸움에서는 답을 내가 주지 않고 해결책을 다양하게 제시하는 것 . 

 그래야 아이들도 양보하는 것도 배우고, 다른 방법으로 문제 해결하는 것도 배울테니까. 

 이건 네것, 이건 00것 .. 

 정해주고 답 대로 포기하게 만드는게 약간 폭력적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었다.

 사실 그게 가장 간편하기도 하지만.. 

 그리고 아이 성격에 따라 잘 양보하는 아이에게 계속 양보를 강요하는 것도 폭력적이다.

 엄마가 아는 상황이라면, 그 상황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어떻게 조율해야할지 팁을 주는게 필요한 것. 

 대체로 먼저 놀이하고 있는 아이에게 우선권을 주고, 뺏어가거나 때리는 등의 행동에 대해서는 확실한 가이드라인. 

 놀잇감의 주인은 있긴 하지만, 대체로 같이 놀이하는게 원칙이고.. 내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빌려줄 수 있는 것. 

 몇 번 놀고 빌려줄지 물어봐서, 먼저 놀고 있었기 때문에 선택권은 있지만 기다리고 있는 동생 또는 언니를 위해서 양보하는 마음도 기다려주기 .

 아이의 선택권, 자율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억지로 무엇을 시키기보다 제한 선을 주고 아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사실 그게 어렵긴 하다. 시간에 쫓기고 하면 부정적 강화든 벌이든 .. 자꾸 써먹게 된다. 

 예를들어,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내일 000를 하지 않을 것이다. 0000 하면 사탕 줄게 등.. 

 특히 신랑, 외할머니.. 아이에게 무언가를 보상으로 행동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1호기에게 그게 잘 통한다. 

 밤에 화장실 가서 소변 보는걸 힘들어하는 1호기에게 .. 원하는 인터넷 서칭을 하게 해주겠다고 이야기 했다. 

 어린이집 가기 싫어하는 1호기에게 주말에 초콜렛을 사주기로 약속했다. 

 억누르고 참고 잘하기 때문에.. 나중의 이익을 위해 그 순간을 잘 참는다. 

 그러다 폭발하기도 한다. 

 이걸 억누르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쓰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너무 잘 통하니까 안 쓸수가 없다. 

 단 간식, 영상 시청 등 .. 제한을 두고 있는 것들에서 주로 무너진다. 

 어려운 고민이지만, 육아가 편하려면 ... -_-; 이렇게 합리화 시키고 편한 방법으로 꼼수를 찾는다. 

 

 내일은 좀 더 잘해보자. 

 

 예쁜이들, 예쁜이들 키우는게 너무 어렵다. 

처음부터 잘하는 엄마였다면, 이렇게 하세요 하고 이야기하면 편할텐데.. 

 난 정말 못하는 엄마고 ... 잘 하려고 노력하는 엄마인게 전부 .. 

 

 교사일 때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부족한 점이 투성인 교사였고, 아이들에게 실수하는 것도 많았고 .. 

 질서 정연하고, 또 기본적인 위생이나 생활 습관 면에서도 메이트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빈틈이 많아서 양육적인 측면에서도 놓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럼에도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동료 교사들 덕에 교사 생활을 해왔었고,  

 다행인건 ..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아이들에게 최고로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어하는 마음, 

 그리고 부족한 점을 알았을 때 노력해서 채워가려는 부분들 .. 

 아이들과 사랑으로 소통했고, 부족한 점을 메꿔갔다. 

 

 엄마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30년 넘게 내가 생활해왔던 패턴과 또 나를 양육했던 우리 부모님의 방식들 .. 

 모든게 완전하지 않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노력하려는 엄마의 자세 .

 잘 못하는 엄마이기 때문에 다른 잘 못하는 엄마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잘 알고 정답대로 잘 하는 엄마는 .. 내가 얼마나 힘들고 자괴감을 느끼고, 자책을 하는지 모를 것이다. 

 그런 실패감, 우울감, 낮은 효능감을 경험해보지 못했을테니까.

 

 하나님이 세 자녀를 허락하신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문득 .... 생각해보니.. 둘은 할만 했을수도 있다. 

 셋 부터는, 내 정신을 놓고 살아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면 아수라장이 된다. 

 그냥 상황과 환경에 따라 맞춰가면서 아이들의 삶을 세워가는 것이 내 과제이다. 

 

 성인은 엄마, 아빠 둘인데 아이는 셋이다. 

 누군가는 둘, 누군가는 하나 . 혹은 누군가는 셋, 누군가는 0.  

 아무튼 ... 적어도 둘 이상을 보는 보호자가 생기는 것. 

 내 손은 두 개인데 아이들은 셋이다. 

 내 역량을 초과하는 상황들이 자꾸 벌어진다. 

 사실 둘 키웠을 때도, 둘이 같이 요구하거나 울어제끼면 멘붕이었는데.. 

 오늘 밤에는 셋이 같이 울었다. 

 막내를 먼저 달래고, 둘은 말로 설명하고 .. 결국 상황은 마무리 되었다. 

 물론, 말로 설명할 때 나도 격한 감정에 아이들에게 무섭고 엄한 목소리로 하긴 했다. 

 그래도 애들도 어느 정도 수그러드는 것 같다. 

 혼자였더라면, 아마 그 아이의 요구만 채워주면 되니까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둘도 ... 그나마 할만 했을 것이다. 

 셋은 ... 아이들도 안다. 엄마가 어떻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 

 그게 결핍이 될 수도 있지만, 자신들 나름대로 살아갈 궁리를 하고 조금은 내려놓게 되는 마음들이 생기는 것 같다. 

 그걸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셋 중에 둘째로 컸을 때 내 경험상도 그렇고 .. 우리 아이들 아직 셋째 생긴지 이제 한달 되었지만 아이들 생태계를 보면서도 느끼는 점이다. 

 엄마를 독차지 못하는게 아이들에게 결핍이 되지 않기를, 

 오히려 형제자매나 다른 부분에서 채움이 더 풍부해지기를 기대한다. 

 

 세 자매 육아기 ...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잘 살아보자, 잘 지내보자. 

 부족한 점이 투성이지만 부족한 점에 너무 목숨걸지 말자. 

 잘하는 것, 좋은 것, 행복한 것이 더 많고 많다는 것. 

 그래서 우리 삶이 반짝 반짝 빛나고 있다는 것, 꼭 기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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