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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190608

 

 

 오늘 오랜만에 결혼식에 다녀왔다. 

 

 교회 결혼식, 그리고 업체도 딱 우리가 했던 곳이라 오버랩 . 

나도 2층에 대기실이 있었는데, 똑같네.. 

 

 2016년 10월 . 아직 만 3년이 안되었구나. 

 

 결혼 후에 신랑 신부가 잠시 들린 카페에서 전날에 싸웠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아 ... 우리 집도 그랬는데, 

 일주일 전에 파혼을 오가며 싸우고, 정말 소리지르며 거의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응급차를 불러야 할까 싶을 정도로 나의 감정을 주체 못하고 싸웠었지.. ;;

 결혼식 가는 차 안에서도 크게 다툰 건 아니었지만, 정말 결혼을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순간 

 잘 풀고 말고도 없이 결혼식은 진행됐고, 이렇게 우리는 잘 살고 있다 ㅋㅋㅋ 

 

 그 부부를 보면서, 어떻게 하나님이 우리 가정을 이루어가시고 만져가시는지 느끼고 기억할 수 있었다. 

 3개월간 더 피터지는 싸움을 하고, 복덩이가 생기면서 휴전이었지만 

 임신 중에 전혀 싸우지 않았던 것은 아니고.. 임신했는데도 이 사람은 이렇게 날 힘들게 하는구나 싶어서 내 인생을 한탄하기도 했고..

 애기 낳고 나서도 한바탕 크게 싸웠기도 했고 .. 

 아무튼 ..... 

 

 최근에 신랑이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내가 신혼 초에 먼저 상담을 받으면서 우리 문제를 조금 객관적으로 보긴 했었는데.. 

 아주 극심한 갈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기회가 닿아서 그렇게 진행했다. 

 신랑 직장을 그만두고, 캐나다 이민, 베트남 이주도 생각하고 있던 터라 

 우리가 똑 떨어진 섬에서 둘이 살려면 이렇게 소통이 안되면 안되겠다 싶었던 마음이 컸다. 

 어쨌든, 그렇게 받게 된 상담이... 참 도움이 많이 된다. 

 

 의사소통 부분에서도 그렇지만, 

 신랑의 입장을 과거의 양육 환경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해석해주고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 

 나의 답답한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는 것 같고, 

 상담사 분의 이야기를 통해 내 입장이 전달되고, 또 신랑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과정에 참으로 감사하다. 

 이것은 시작이겠지,, 

 앞으로 다른 문제들로 수 없이 부딪히고 갈등을 겪겠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의 답이 우리에게 있는게 아닌 것을 알고 내려놓으면, 하나님께서 어루만지시고 해결해주실 것 같다. 

 

 상담이 그러한 작업인듯 .. 

 신랑의 어린 시절 경험으로부터 오는 습관들, 안 좋은 모습들이 조금씩 닦여가며 성숙해가고 성장해 갈 수 있도록 ... 

 계속 기도해야겠다 :)

 

 감사합니다. 하나님. 

 

 우리 가정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 

 

 하나님, 우리 가족 선교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마음을 주세요.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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