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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공연

내 일생의 첫 뮤지컬, 나홀로 보다. -햄릿



 뮤지컬 햄릿 .

 처음으로 본 뮤지컬이다.
 그래서 감상 평이 웃길지도 모른다.
 뮤지컬 자체를 처음 접해봤기 때문에 무대장치, 조명, 배우들의 숨가쁘게 움직이는 것들, 이어지는 구성, 한 텀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것들, 기술적인 것이 너무 신기해 재밌었다.
 그러니, 뮤지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될 듯 하다.
 내용과 구성, 얼마나 짜임새 있는지에 대한 것은 다른 뮤지컬도 본 적이 있어야 비교를 하던지 감이 잡혀서 평가를 할 수 있을 듯 한데, 


 
 학교에서 하고 있었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먼 당신이었다.
 시골에서 올라와 문화 지출비라고 해봤자, 영화가 고작이고, 가끔 소극장 연극 만원씩 하는 것도 할인권이 있어야 보곤 했었는데,
 뮤지컬 두 시간에 4만원 6만원의 돈을 내기에는 내가 너무 가난했다.
 기분 내기에도 너무 큰 돈이었다.
 어쩔 수 없이 그림의 떡이구나 하고 지나가게 될 줄 알았는데,

숙명아트센터


 우연히 학교 홈페이지에서 표를 파는 것을 보고, 한 장이라고 하였지만 어거지로 샀다. 
 
 단 돈 12000원에 본 뮤지컬의 첫 느낌.
 사실 처음에는 저기 높은 곳에 배우들이 올라가 있는 것도 신기했고, 저기 올라가있다가 언제 내려와서 노래부르고 있는 것도 신기했고, 무대가 돌아가면서 새로운 장면을 연출하는 것도 신기했고, 금방 금방 옷을 갈아입고 나와 특색에 맞게 자연스럽게 진행되는게 신기했다.
 딱히 햄릿의 내용을 잘그려내고, 잘 이야기 하고, 집중

씨어터 S

할 수 있게 그렸다는 것에 대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
 한창동안 뮤지컬이라는 것에 대한 탐색이 끝나고 나자 , 그 때부터 살짝 지루해졌다.
  뮤지컬이 이런것이구나 맛은 보겠는데, 그렇게 재밌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역시.. 그건, 단편적인 장면에서의 감정이었을 뿐.

 아름다운 노래, 파워풀한 댄스, 나의 눈과, 귀를 자극시킬만한 멋진 공연이었다. 
 정말 생 라이브인지 의심될 정도로 감미롭고 아름다운 노래들..
 오필리어와 거구르트. 정말 아름다웠다. 
 
 햄릿, 클라우디우스, 또 폴로니우스의 열연은 정말 재밌었다.
 파워풀하고, 강하고, 멋있고 때론 부드럽고. .

 
 햄릿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알았지만,
 뮤지컬을 통해 접하니 더욱 쉽게 이해가 되었다.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
 클라우디우스, 거투르트의 사랑이 강조되었다.
 결국 사랑이 죽음을 불러온 비극이었다.
 
 아직 뮤지컬은 난해한 것이라, 아니 쉬운 것이지만,
 초짜인 나는, 마냥 신기한 기분으로 본 것이라
 제대로 평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내내 재밌고 유쾌하고, 즐거웠던 것 같다.

 배우들의 열연, 부드러움에 푹 빠져 들듯,
 때때로 나오는 앙상블들의 화려한 댄스들도, 너무 아름다웠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