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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2013-07-23

하나님... 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알 수 없지만 ㅜ
춘근이 ... 정말 잘 버텨주고, 정말 애쓰고 있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 한나야'라고 인사하자 팔을 들며 반응을 보여주었던 모습 /// 우리가 너의 모습을 보고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을 때 네 기분이 어땠을까.....

하나님이 너에게도 이 시간을 허락하신거겠지??
밝고, 건강하고 세상에 거침없이 나아가던 네 모습이 떠올라.
동기라고 반가워하면서 특이한 방법으로 악수를 청해왔던 네 모습.
많은 시간 함께하진 못했지만... 참 따뜻하고 정이 많은 친구였다는 느낌이 들었었어.
사람에게 감당할 시험을 허락하신다고 그랬는데,
하나님이 지금 너에게 주시는 아픔 또한 그러할거라고 생각해.
죽음을 준비하기엔 너무 젊다. 그리고 못해본게 너무 많다. 너의 움직임을 보니 마지막을 준비하는게 너에게 너무 무례한 것 같다. 더 기도할게, 더 응원할게.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버텨보자.
하나님이 너에게 새로운 날을 허락하실거라고 기대해.


춘근이를 보고 오니, 우리 동생 보라가 떠올랐다.
너무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동생이 아픈줄도 모르고 교통사고겠거니 하고 학교를 오갔던 날들..
엄마와 아빠는 병원에서 죽음을 준비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목사님과 밤새 기도하면서 살려달라고 매달렸다고......
한달 가까이 의식이 없었지만, 우리 동생 잘 버텨주었고 .. 그 일도 15년이 더 된 것 같다.
물론 남들보다 부족하고, 장애를 가지면서 어리숙한 부분도 있지만, 15년 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모습이었기에 감사하고... 이렇게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보호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간증하며 살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신 분.
하나님의 계획이 어떠할지, 우리는 알지 못하나 그 가운데서 가장 선하고 최고의 것으로 이루어가실거라 확신한다.


일 그만두었다고 우울해있을 겨를이 없겠어.
건강주셔서 하루 하루 숨쉬며 살 수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감사해야함.
나에게 생명을 주셨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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