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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책

[천주교와 개신교] 개신교인이 갖고 있는 천주교에 대한 오해에 대한 신부의 설명


천주교와개신교
카테고리 종교 > 가톨릭
지은이 박도식 (가톨릭출판사,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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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성령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고, 나를 인도하고 계신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날 특별히 사랑하신다.
 그런 확신이 있다.

 굉장히 많은 시련도 주시고, 믿음의 문제에 있어서 부딪히게 하시기도 하는데..
 이 모든 것이 나를 단련하기 위한 하나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 이 천주교와 개신교의 문제에서도... 내가 하나님께 구해야 할 바가 무엇이고,
 나의 정체성을 어떻게 가져야 할 지 ..... 알게 해주세요.


 정말, 대학교 2학년 때 철학과 오빠의 자유주의 신학에 대해 이야기를 접하면서..
 이성적으로 믿을 수 있는 부분을 믿으려다가 내 신앙이 와르르 무너지고...
 그 이후에 방황 끝에 하나님이 날 만지시고 성령하나님이 찾아와주셔서 다시 신앙이 회복되고..
 그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천주교로 개종하겠다는 친구 때문에 여러가지 신앙의 고민을 하고,
 급기야 오늘 그리스도의 몸에서 떨어져 나간 '개신교'라는 문구를 봤을 때,
 온 몸에 힘이 빠지고 내가 믿는 이 것은 무엇인지 하는 물음이 생겼다.

 성경의 진리대로라면, 또 엄목사님의 말씀대로라면,
 공동체에서 떨어져나가면 안되고... 그리스도의 몸에 붙어 있어야 하는 것 .
 protestian이라는 말이 저항에서 출발되었다는 것도 불쾌하게 받아들여지는데..
 
 성경은 하나인데 각자 해석하게 해서 끝 없이 분열하고 나뉘는 교회의 싸움.
 같은 교단은 아니지만 모교회는 장신쪽이고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는 총신 쪽인데..
 아빠가 목사님 설교에 대해 비판하고 교회의 예배 형식에 대해 비판하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굉장히 불쾌하고 얹짢았는데..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하나의 기준으로 세운 교회가 아니라 조금씩 다른 모습 형태들로 수 많은 교회들이 각자의 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럼에도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그 한 분에게 집중하고 그 분이 가르쳐주신 진리대로 행하려고 하며,
 말씀 또한 성령님이 깨닫게 하시므로 ... 그 안에 참된 평안과 안식이 있다는 것은 부인 할 수 없는데..

 나보고 만약 천주교로 개종하라고 한다면, 난 우선은 참 많이 망설이고 또한 거북스러울 것 같다.
 수 많은 종교 의식, 그리고 회개에 대한 부분 (가톨릭 사람들도 물론 자신이 참회하고 진심으로 통회하는 마음으로 고해성사를 하겠지만)
 하나님과 1:1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참된 회개와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마음의 평안과 위로는 신부님이 "내 죄를 사하노라"라고 말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성체를 모시고, 매주 예배 때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는 것은 매우 좋은 것 같다. 그러나, 떡을 먹으면서 그것이 예수님의 살이 된다고 믿는 것은 ...... 그것이 믿음이 될 수 있을까? 무슨 말이냐면, 나도 회심하고 나서 매일 같은 고백이 이루어지지 않고 예수님에 대한 묵상 또한 그러한데, '먹는 행위'로 내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알고 있고 생각하고 있고 예수님을 믿는다는 고백이 된다면... 겉으로만 고백하는 꽹과리와 같은 소리와 뭐가 다를까? 
( 말을 잘 못하고, 논리적이지 못하여서.. 뭐라고 딱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게 답답하지만, )
 일 주일에 여러차례 예배를 드리면서도, 예배 드리기 전에 내 마음의 다짐은 이러하다. "하나님, 오늘도 그냥 앉아있다 가는 시간이 되지 않게 하시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게 도와주세요." 이렇게 성령님의 임재가 있는 예배를 드리려는 나의 마음의 다짐과 결단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만약 내가 성당에 가서 성체를 먹는 행위로 나는 예배를 드리고 제사에 참여한 것이야라는 생각을 하면 위험하지 않을까.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귀한 일인데....

 성모 마리아도 그렇고, 고해성사도 그렇고, 잘 갖추어진 예배 형식도 그렇고 ..

 그런 것에 대한 설명을 봤을 때 1:1로 만나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지 않고 있는 듯 했다.

 물론 내가 가톨릭 안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니까, 그들이 강조하는 것과 또 실제 믿음 안에서 행하는 것이 내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전제해야겠지만.

 또한 가톨릭에서 말하는 개신교의 분열과 또 서로의 교단을 이단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 모습들 ... 문제가 되고, 이 부분에 대한 개신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는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그런데 500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없고, 개신교 자체가 로마가톨릭교에서 떨어져나온 하나의 이단이라는 문구에 내가 믿고 있는 이 신앙이 제대로 가고 있는 길인가에 대해 고민이 되는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역사하고 계시며, 나를 인도하고 계실 하나님이 있으니 예전만큼 두렵지 않다.
 하나님이 나에게 올바른 깨달음을 주시고, 그 깨달음을 통해 교회의 하나됨을 이루어가실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