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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전시 미술관

<전시> 신의 손 로댕전 / 서울시립미술관 / 100817화

 

<전시> 신의 손 로댕전 / 서울시립미술관 / 1008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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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 로댕전을 다녀왔었다. (3주 전 쯤 된 것 같은데.. 이제서야 포스팅을 ㅠ_)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적어둔 메모를 보며 더듬 더듬 ..
 
기록으로 남겨 놓아야 나중에라도 보고 감흥을 다시 느낄 수 있을테니 ..

 
 
로댕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부터 "로댕전 가고파~"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던 것 같다.
 
막상 갈 기회가 있을 때는 .. "책을 보고 공부한 후에 갈테야"라고 기회를 미뤄두었다.
 
그러다가 8.. 로댕전이 마무리 될 시점에 책도 빌려놓고, 가려고 해도 좀처럼 가기 어렵더라.
 
방학이 무르익으면서 전시장에는 사람들이 미어터질텐데..하면서 .. 
 
그런데 어느 날 이러다가 파리에서 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서 좋은 기회니 꼭 다녀와야겠다 마음을 먹고 갔다 왔다.
 
다녀와서의 평은 "very gooooood!!"
 
 
가기 전에 책을 읽어 두었던 것이 좋았던 것 같다.
 
로댕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거라곤 조각가라는 것과 "생각하는 사람" 밖에 없었다.
 
전시에 가기 전에 도서관에서 "로댕_신의 손을 지닌 인간 / 시공디스커버리 총서""오귀스트 로댕 / 지은이 라르스 뢰퍼, 역 정연진 / 예경"을 읽었다.

오귀스트로댕 상세보기
로댕신의손을지닌인간 상세보기




 

 

 오귀스트 로댕은 로댕의 삶의 컨셉, 즉 로댕이 예술가가 되기 까지의 과정, 사랑, 예술,, 시민 정신 등을 중심으로 써져 있었고, 신의 손을 지닌 인간은 굉장히 작은 책이지만, 로댕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쓰여져 있는 것 같았다.

 

 전시에 갔는데, 하루에 4회 정도 도스튼 해설이 있었다. 시간 맞춰서 7시 해설을 듣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댕의 연대기 순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1.   청동시대(The age of Bronze)

    • 신의 손

      신의_손.jpg 

    • 청동시대

       최초의 물의 : 청동시대 _ 청동시대를 위해 포즈를 잡은 오귀스트 네트는 포즈가 어려웠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살아있는 모델에 바로 석고를 씌워 만들었을 가능성에 대해 어떤 익명의 평론가가 이야기 하자 심사에서 떨어졌었다. 그 후 모델의 사진까지 첨부해 보냈지만 심사에서 떨어졌다.

    • 세례자 요한_  세례자 요한의 석고상이 있었다. 팔 부분에는 금이 있는데 조립식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세례 요한은 청동시대와 마찬가지로 1880년에 일반에 공개 되었다. 그는 이 때 그려둔 스케치를 바탕으로 한참 뒤인 1907년 굉장히 큰 남자 인물상을 만들었는데 <걸어가는 남자>라는 이름을 달아준 것은 평론가들이었다. 
       

      사람들은 내 조각 <걸어가는 사람>에 머리가 없다고 비판하지. 그런데, 도대체 걷는데 왜 머리가 필요한거요?
                                           -오귀스트 로댕

     

    청동시대

    세례자 요한


     

  2. 지옥문

     


    문의 내용은 단테의 "신곡"의 문학작품을 표현한 것이었다. 지옥편의 인물을 표현하였는데 유명한 생각하는 사람이 이 곳에서 나온다. 모두 180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형벌을 받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로댕은 이 작품을 완성하지 못하고, 35년간 제작하고 문학 인물을 변경하기도 하고, 위치를 재배치하기도 하였다가 죽은 후에 완성이 된 작품이다. 

      지옥문은 실물이 아닌 축소물이었다. 1880년 장식 미술관의 현판을 제작하기 위해 지옥문을 만들게 되었다.

    로댕의 우주 :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온갖 희망을 버릴지어다." 단테의 문학에 묘사된 지옥의 문 위에 씌어진 문구이다. 희망을 버린건 로댕의 추종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지옥문은 로댕의 우주를 잘 나타내고 있다.
      로댕은 지옥의 문에 위치할 군상들을 토대로 많은 명작을 탄생시켰다. 그 예로 지옥의 문 상단에 위치한 불후의 명작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그 밖에 <떨어지는 사람>, <세 망령>, <웅크린 여인>, <입맞춤>, <아담>, <이브>가 있다. 

     그 중 입맞춤, 아담, 이브는 기억에 남는 조각작품이었다.


    • 생각하는 사람

    작품의 크기는 1.8m 정도 된다고 하고, 지옥문의 인물상은 70cm 정도이다. 원제는 시인이었는데 이는 신곡의 저자 단테를 의미하였던 것이라고 한다. 포즈는 바위에 앉아서 오른팔을 왼쪽 허벅지에 놓는 것인데, 이것은 사람이 취하기에 불편한 자세라고 한다. 그러나 지옥문의 중앙에 위치시키면서 균형을 균등하게 배분하고자 안정적인 구조를 위해서 팔을 이렇게 위치시켰다고 한다.

     시립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생각하는 사람의 재료는 채색 석고였는데, 흰색에 채색을 한 것이었다.

      이런 조각은  맨 처음에 형태에 점토를 붙여서 만들고, 이것이 원형이 된 후 석고상, 대리석 주조, 청동 등으로 제작이 된다고 한다. 보통 처음에 선 보일 대는 석고상으로 하고 판매를 대리석이나 청동으로 한다. 그래서 이번에 온 것이 진품이냐는 질문에 대답이 될 수 있다. 로댕과 파리 미술관에서 인정하는 진품은 11번째 까지 인데,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모두 그 안에 드는 작품이다.

     

  3. 깔레의 시민


    로댕은 1885년 초 칼레시에서 <칼레의 시민> 기념비를 제작하여 19세기 최고의 조각품으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로댕은 이를 위해 당국의 결정권자들과 충돌이 있었는데, 로댕은 기념비에 보이는 여섯명의 시민들은 희생을 각오한 모습이어야 하고, 모두 키가 같아서 누가 우두머리인지 못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로댕이 생각하기에 영국 왕 에드워드 3세의 요청에 응하여 칼레 시를 구하려 했던 여섯명의 지원자 모두가 영웅이었기 때문에 군상을 통해 공동의 시민의식을 표현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칼레시의 고위관리들은 여럿을 위한 기념비보다는 단 한명의 영웅을 내세우고 싶어하였다. 칼레시의 반응은 이 기념비의 제작의 목적이 공동의 시민의식을 기리는 것은 맞지만, 여러명에게 동등한 중요도를 부여하는 민주적 방식을 매우 낯설어 하였다. 지금껏 관행은 단 한명의 영웅을 내세우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4. 사랑으로 빚은 조각

    • 입맞춤 _ 석고상

       석고상에 점이 찍혀 있었는데, 이것은 대리석을 위해 표시한 것이다. 대리석은 파리에 있다.

       지옥문의 모티브였던 불륜의 사랑 얘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입맞춤>에서 두 연인은 애정 깊은 입맞춤을 나누는 듯 하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보면 두 연인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중성을 지니는 작품이다.  

  5. 로댕의 작업실

    _ 작품을 만든 것과 실제 작업실의 모습이다.

    _ 로댕의 장례 사진이 있었는데 신의손과 악마의 손이 있었다.

    _ 작품 중에 아상블라주로 만들어진 것이 있었는데, 아상블라주란 합쳐져 있는 듯한 조각으로 합친다, 뭉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_ 토르소는 몸통만 부각시킨 작품인데, 그 당시에는 토르소를 습작이라고 생각했던 문화였다. 그러나 로댕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완성작으로 생각했다.

     

  6. 춤, 생동하는 인체

     

  7. 까미유 클로덴

    • 작업실 조교이자 조각가, 조수였다. 로댕이 43살일 때 20살이었다.
    • 연인이었고, 에로스적 사랑 테마에 등장하게 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헤어진 후 죽을 때까지 정신병원에 있었던 불운의 인물.
    • 조각가였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도 전시되었는데, 까미유가 활동하던 시대에는 인기가 없었지만 죽고 난 후 그 작품의 진가를 인정받게 되었다고 한다.
    • 로댕의 초상화를 표현하기도 하였다. 또한 로댕이 까미유 클로덴 상을 만들기도 하였는데, 머리에 자국과 눈에 흐르는 눈물이 있었다. 그것은 슬픈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로댕의 예술적 성과가 높이 평가되고 그를 따르는 문하생들도 많아지면서 예술에 대한 욕심이 집착에 가까웠던 카미유 클로델은 9년 동안 로댕을 사랑하게 된다. 로댕은 클로델의 정열적인 말투를 '불꽃놀이'같다고 하면서, 이에 비하면 본처인 로즈의 말은 수다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클로델의 모습은 로댕의 작품 곳곳에 드러난다. (사색, 오로라, 지옥의 문의 저주받은 여인들)
       로댕은 클로델과의 격정적인 연애행각에도 불구하고 로즈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클로델과 로댕의 사랑은 고통과 절망으로 얼룩졌다.
       클로델은 로댕과 작업하면서도 동시에 자신만의 혼이 살아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하였는데, 로댕의 흉상이나 사쿤탈라와 같은 작품이 출품되었다.

       클로델과 로댕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있다.

      까미유 끌로델 상세보기


  8. 큰 개인전 관련 전시실

    • 기둥 위에 걷는 사람_세례제 요한과 걷는 듯한 느낌
    • 건축 장식이며 예술가 경험과 관련된 것이다. 프랑스 예술학교에서 거절을 당하고 일하는 경험을 통해 기둥을 장식하는 기술을 배우게 되었다.
    • 창문 _ 설계하는 사람에게 창문을 많이 만들도록 요청하였다고 한다. 야외에서 감상하는 것이 제대로라고 생각하고 빛 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창을 통해 빛이 자연스럽게 조각을 비추도록 전시실을 구성했다.
    • 벽의 사진 _ 전시실에도 사진을 걸어서 전시하였다.
  9. 공공 기념물 

    바자크상

    • 기념비적 성격을 띈 작품으로 자신을 대표하는 것이다.
    • 바자크상 _ 공통점이 세가지가 있다. ① 프랑스 문학가가 주제 ②프랑스 문인 협회에 의뢰 ③ 당시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 바자크 상은 괴물같이 표현되었다고 평가를 받았다. 로댕의 주관적인 생각이 드러나있는 작품으로 그 당시의 주류였던 '사실'적인 묘사가 아닌 '인상'이 투여된 것으로 근대적 성격을 띄고 있다.
    • 빅토르_ 미의 혁명, 뮤즈와 같은 존재이다. 기존에 작품을 합한 아상블라주 형식이고, 실제로 스케치를 싫어해서 몰래 몰래 보고 그렸다. 혼란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는데, 바위의 배경이 뒤엉켜 있다는 이유로 훌륭한 작품이 아니라고 거부 당하고 정원으로 옮겨졌다.

 

 Q. 로댕전에 온 것은 진품인가?

  • 조각은 점토상의 원형에 석고상, 청동이 복제가 가능하다. 로댕이 기증하고 죽을 때 12번째까지 진짜라고 인정하자고 하였다. 그러나 사실 8~9개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서울시립미술관에 전시되었던 것 중에 1969년이라고 쓰여 있었던 것도 있지만, 이것도 진품 규정이 적용된 것이다.

 

 <사진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로댕전 _

                   네이버 미술작품정보 _ http://arts.search.naver.com/service.naver?where=arts_detail&query=%EC%98%A4%EA%B7%80%EC%8A%A4%ED%8A%B8+%EB%A1%9C%EB%8C%95&os=515002>

 


 조각 외에 드로잉도 많이 있었고, 작게 축소판으로 제시되어 있는 것도 많았다.
 처음에 감동을 받았던 것은, 로댕의 섬세한 실력이었다. 조각이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진품을 보니 매끈한 것과 근육 하나 하나의 세밀하게 작업이 들어간 것이 느껴졌고, 이래서 예술이구나 싶었다. 
 단테의 신곡이나 영화 까미유클로델을 먼저 보고 작품을 감상했으면 더 이해가 깊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해설 시간을 맞추어서 들었던 것과, 책을 미리 보고 가서 더 느낄 수 있었던 부분들이다. 

 앞으로도 시립미술관에서 하는 특별전은 빠지지 않고 다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