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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영화리뷰

[소명] 부르심대로 사는 사람들





소명
감독 신현원 (2009 / 한국)
출연 강명관, 심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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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국내 최초! 극장에서 기독교 선교사 다큐멘터리를 만나다!! ‘과연 이 땅에 신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된 3년간의 방황.... 그리고 자살 결심...그랬던 그가 아마존 한복판에 있다!!

 아마존 바나와 부족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남한 면적 80여배나 되는 브라질 땅의 60%를 차지하는 세계최대 열대우림 <아마존>
 이곳에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부족중 하나인(부족전체인구 불과 100여명) 바나와족이 있다. 세계 최초로 다큐멘터리 영화 <소명>을 통해 바나와족의 생활 모습이 공개된다!!

 외국어 고등학교 국어선생님 아마존의 세종대왕이 되다!! 외국어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쳤던 강명관선교사는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아마존 정글로 들어오는데... 말은 있어도 문자가 없는 아마존 바나와 부족을 위해 문자를 만드는 강명관선교사의 피나는 노력!!







참 마음에 들었던 장면, 부부의 사명을 통해, 아마존에 또 다른 역사가 쓰여지길 ^^


 소명(calling) 
 부르심이라는 단어, 
 지금까지 20년 넘게 살면서 부르심대로 살았다고 간증하고 고백하던 사람들의 삶 속에는 한결같이 어려움과 아픔이 있었다. 그래도 부르심이었기 때문에 감수했고, 그래서 승리했다는 식의 간증. 
 이 영화 속 부르심, 정말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삶이 어떠한 것인지 그리고 있는 듯 하다.
 사람은 이기적이고, 자기 만족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부든 명예든, 존경이든.. 사람들 모두가 원하는 그 무언가를 포기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해 나가는 사람, 그 사람이 강명관 선교사와 심순주 사모이다. 




 

 사실 교회를 다니면서도 사명에 대해, 소명에 대해 간절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선교'라는 말을 들을 때에 나도 모르는 가벼운 그렇지만 심각한 거부감이 있었다. 
  나를 어떻게 부르실지 모르시겠지만, 모든 삶을 내려놓고, 주님 증거만을 위해 복음 전하는 것만을 위해 삶을 살라고 하는 것은 우선 내 상식 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고, 아무리 믿음이라고 하지만 어패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마도 선교의 삶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 복음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영화를 보면서 확실하게 나타났다. 
 
 강명관 선교사님의 삶은 단순히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한, 복음의 메세지를 전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 그 모든 편리함과 안정을 내려놓고 떠난 곳은 아마존,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지였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음은 물론이고, 농작도 불가능해서 하루 살 먹을 것을 그 날 사냥에 따라 달려있는 것. 그 사람들에게는 삶의 낙은 의식주이고, 알고 배우고의 중요성은 물론 동기조차 심어주기에도 그 사람들은 버거운 사람들이다. 그런 오지 속 생활을 행복하게, 기쁘게 감사함으로 지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 "소명" 때문인 것이다. 



 그의 소명은 글자가 없는 바나와 인들에게 성경을 알려주는 것, 언어는 있지만 문자가 없는 사람들에게 성경을 읽게 하기 위한 것이 그의 소명이다. 그래서 시간 나는대로 "이것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어 단어를 표기한다. 드디어 찬송가를 번역하고, 영화 '예수'를 번역 녹음하여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부족수 100명, 100명은 조금 큰 어린이집의 원아수, 한 학교 한 학년이 보통 300~400명은 되는데, 아무튼 아주 작은 숫자이다. 100명만이 바나와 어를 사용하고, 또 선교사가 번역한 성경도 100명이 읽게 될 것이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선교사의 선교 방식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 작은 실천이 바나와를 어떻게 움직이게 될지, 그 곳에서 어떤 역사가 일어날지는 아무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사실 선교사 부부들은 그 들을 대할 때 어려움과 조심스러움이 있다. 혹시나 그들이 자기 부부를 더 우월하게 여겨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지, 사탕 하나를 줄 때에도 조심스럽다. 선교사 부부는 그들에게 확실히 이방인이었지만, 3년동안의 삶을 통해 친구가 되었고,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셨고, 그 죽으심으로 죄를 사함받았다'는 말 그대로의 것 이상이다. 죽음의 의미, 죄와 사함의 의미를 고민해볼 때 깊은 은혜가 있는 것이다. 그 선교사의 예수님 사랑의 실천은, 미숙하지만 다친 사람들의 상처를 소독하고 치료해주는 것부터, 부족한 당을 채워주기 위해 사탕을 나누어 주는 것, 먹을 것을 주는 것, 문명의 혜택이 너무나도 낯선 그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것, 문자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선교사 부부가 들어간 후부터 원시 부족 사람들이 '옷'을 입기 시작했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들에게 '빨래 비누'를 주고, 빨래 하는 방법도 가르쳤다. 그 장면을 보면서, 옷이 없이도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불편하지 않았던 그들의 삶에 오히려 빨래라는 노동을 주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문명이라는 것이 우월하다고 할 수는 없다.
 교육이 없이도 그 사람들은 인류의 역사동안 살아왔고, 그게 그들의 삶이었으니까,
 그렇지만 약이나 음식, 그 밖에 생존에 필요한, 그리고 그 삶을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는 문명을 하나씩 그들의 필요에 맞게 접해가면서 그들의 삶이 더 풍요롭고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그건 그 선교사의 사랑의 노력과 씨앗의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촬영팀의 소명은 꼬박 3일에 걸쳐 날아간 아마존 한복판에서의 선교사의 삶을 담아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또 다른 자극을 주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다. !

 그 곳에 촬영을 하러 간 촬영팀과, 선교사 부부에게 그 쪽 생활은 어떻게 보면 끔찍할 수 있겠다. 온 몸에 벌레를 물려 잠을 설치고, 낮 평균 온도 40도가 넘는 곳에서 더위를 참아야 하며, 피부 속에 기어다니는 벌레들을 견뎌내야 하는 삶이 고통이었을 것이다. 그건 어떻게 보면 이미 문명의 혜택, 그리고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본 경험이 낳은 사고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누가 더 행복하고 불행하다를 환경에 빗대어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뱀에 물려 죽음의 순간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원시인에게 약 하나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그들에게 또 다른 삶의 방식을 통해 행복을 선물한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영화에서 아쉬웠던 점 중 하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였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그들의 삶을 보여주고, 어려움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선교사 부부의 눈에 보여지는 어려움 뿐 아니라 깊은 내면 속 어려움까지 담아내지는 못하였던 것 같다.
 사실 이 영화의 시놉시스에서 '3년 간의 방황을 통해 자살까지 결심했던' 이 부분을 보며, 선교사를 결심하게 된 신앙적 동기나 그의 삶의 신앙의 모습을 많이 보여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선교사의 힘든 고충과 힘든 생활적인 면은 많이 다루어지고 있지만, 단순히 오지에서 생활하는 원시 부족에게 도움이 되는 한 인간으로서의 삶 이상의 것을 엿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한 선교사 부부의 완전한 선교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를 통해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오지 속에서 온갖 인내의 인내를 거듭하며 살아가는 선교사 부부를 웃음으로 기쁨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 신의 부르심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어떤 문명의 우월을 떠나 인간이 이룩한 과학을 통해 얻은 편리함에 대한 감사 또한.. 생각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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