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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영화리뷰

[예스맨!] 내가 좋아하는 '긍정의 힘'

예스맨
감독 페이튼 리드 (2008 / 미국)
출연 짐 캐리, 주이 디샤넬, 대니 마스터슨, 샤샤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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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캐리가 나오면서, 주제가 '긍정의 힘'에 대한 것이다
 주저 없이 영화를 선택했고 후회도 없었다.

 5년, 6년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것이 긍정의 힘에 대한 것이다.
 얼마전엔 인간발달학회에서 '긍정의 힘'을 주제로 한 학회도 다녀온 적이 있다.
 
 긍정의 힘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원동력과 생기를 주는지에 대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무턱대고 긍정하는 것의 위험에 대한 것은 알고는 있으면서도 확실히 얘기하지 않고 있었다.

 이 영화는 '예스'라는 한 마디로 사람 인생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잘 그려내고 있다.
 나의 정서에도 딱 맞아서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첫 도입은, 친구들과의 약속을 기피하며 비디오 가게에서 대충 비디오를 골라, 시간을 떼우려는 칼의 모습이다. 
 
 한 때 무기력한 나의 모습과 매우 흡사해,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다.
 내 인생이 내 것이 아니고, 무기력하고, 힘이 빠지고.. 

 3년전에 이혼한 것을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모든 일에 부정적으로 No라고 대답하는 칼의 모습은 한 친구의 권유로 달라지게 된다.

 처음의 도전은 어려웠다. 
 무조건 Yes라고 대답해야 한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하면서, 어떤 일에든 Yes라고 대답하기로 마음 먹었다.

 의무감으로 예스를 하던 그에게, 새로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항공 배우기, 한국어 배우기, 이것 저것 배우고 봉사하는데도 무조건 Yes로 시작한다.
 그렇게 했던 것들이 언젠간 빛을 발하고 쓰이게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자살하려는 사람을 막는데 사용한 기타 연주는 일품이다.
 또 무뚝뚝하고 신경질적인 한국인 종업원에게 한국말로 기분을 풀어주는 것도....
 이런 식으로 예스맨은 자신도 또한 주위 사람에게 행복을 전하는 행복전도사가 된다.

 처음엔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위해 의무감으로 했지만, 
 점점 간절함을 바탕으로 Yes를 말하게 된다.

 긍정 심리학은 내 철학에 많은 영향을 주었지만, 나도 만났던 한계는 그것이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데도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죄책감?
 이런 생각은 안좋은 건데 하면서 억누르는 내 모습..
 생각의 전반적인 주제가 Yes이되, 정말 마음에 없는 Yes는 하지 말자,
 내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Open했을 때, 진심으로 예스를 하게 되고, 신중하게 No를 할 수 있게 된다는... 나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기본적인 심리학이라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되었다.
 이 영화도 이런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단점이 많은 철학이라는 것은 알지만, 무조건적으로 마음이 강팍하고 닫혀있는 사람에게는 의무감으로라도 Yes를 외치는 것,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서 앨리슨의 공연, 취미, 여행 등은 참참 인상적이었다.
 음악을 아주아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식의 느낌 있는 비주류 음악, 참 좋다 ^^
 그리고 우선 예쁘니깐 뭘해도 사랑스럽고,
 조깅하면서 사진을 찍어도 이렇게 예쁠수가..
 참, 신기한 취미라고는 생각하지만, 어쨌든 자신이 하고 싶은, 즐거운 일을 갖고 있다는 것에 또 하나의 매력을 느끼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나도 그런 여행을 하고 싶은 마음도 들기도 하고..
 자유롭게, 자유로운 그 영혼... 너무 좋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대사는

세상은 거대한 놀이터인데, 커가면서 어른들은 노는 방법을 잊어가고 있다.

이다. 놀이터라는 표현. 어렸을 때 놀이터는 나의 일터였다. 나는 그 곳에서 공부하고 그 곳에서 상호작용하고, 그 곳에서 배우며 성장하였다. 
 나의 앞으로의 직장도, 내가 사는 세상도 놀이터와 같아야 한다. 내가 배우고 상호작용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곳은, 특정한 꿈의 장소가 아니라 바로 이 곳이라는 것.
 노는 방법을 잊어가며 인생이 점점 딱딱해지고 어려워지는...
 놀이터, 놀이터. 
 오늘은 뭐하고 놀까.


 영화 중간에 '한국말'을 배우는 짐캐리의 모습이 나온다.
 꽤 유창(?)한 한국말에, 관객들은 폭소한다.
 일부러, 한국 극장을 겨냥하고 만든 것일까?
 "놈"이라는 설정도, 어쩌면...
 아무튼 딴 세계 이야기 같았는데, 친근한 이야기가 나와 매우매우 반가웠다는...


 아무튼 오랜만에 본 영화, 
 영화를 통해 느끼고 배우고..
 백점 만점에 구십 팔점. 
 너무 좋다. Yes맨 !

 간절한 마음으로 Yes ,
 사람들의 마음이 많이 열리길...


 

 사진 출처 : http://www.yesman2008.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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