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많은 스토리를 주시는 하나님
일년에 두 차례, 일주일씩 .
짧다면 짧지만 그 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것 같아 늘 감사하다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
다음번엔 아기가 어려서 정말 더 힘들지 않을까,
애 둘 데리고는 더 힘들지 않을까..
이번에도 상황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못 갈건 아니었기 때문에 용기를 내었다.
임신 8개월, 28주의 몸과 15개월 채운 아기 동반
아빠는 휴가가 어려워 패스 ;;
휴우 ...... ㅜ

안그래도 연약한데, 노약자의 몸으로 ... 둘째 임신은 더 힘들다며 집 밖에 나가는걸 엄두내지도 못하고
혼자 첫째 데리고 교회 가는 것도 힘겨워하는데, 무슨 선교인가 .. 가서 민폐만 끼칠까 두려웠다 ㅜ
선뜻 가겠다는 말이 안 나오더라.
공연도 못하고 언어도 안되고 .. 도대체 내가 가서 할 일은 아가 돌보는 일, 내 몸 챙기는 일 밖엔 없을 것 같은데 왜 날 부르시지 ?


사실 이번에 욕심도 조금 났다
어렸을때부터 은혜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수련회에 가면 ... 치열한 자리 전쟁에서 앞자리 사수!
이번에도 애기가 있고, 임신해서 몸도 좋은 컨디션이 아니라 민폐 끼칠 것 같았지만..
하나님을 좀 더 가까이서 만나고 싶었고, 은혜가 갈급했다.

아이 엄마가 되면서 예배에 집중도 안되고
내 스스로 의지적으로 말씀 듣고 찬양하지 않으면 은혜를 잊고 살기 쉬운데..
선교 등록하면 의무감에라도 기도회에 가고, 말씀 공부하는 곳에 기웃거리기라도 할 수 있으니까
부스러기라도 먹겠다는 심정이 컸다 ..
아이 때문에 집중하기 어렵더라도 얻어걸리는 말씀이 있겠지 싶었다.


선교 등록 고민을 하는 것을 안 문사장님은 날 적극 독려하고 돕겠다고 했지만
팀장님을 보면,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고민하고 있다는 것 조차 내비치기가 어려웠다.
솔로인 지체들한테는 적극적으로 가자고 독려하는데 나한테 말을 안 꺼내시는게 너무 당연하게 느껴졌지만, 그냥 안가는게 좋겠단 스스로의 판단과 가고 싶은 마음의 충돌이 계속 일어났다.

국내 선교를 갈까 싶었다.
말은 통하니 복음이라도 전할 수 있는데 ..
고속버스 4-5시간 혼자 아기를 데리고 갈 자신이 없었고
도와주는 사람 없이 가기는 더 어려웠다.
그래도 일본선교는 도와준다고 얘기하는 언니가 있으니 뭔가 의지가 되고 마음이 더 쉽긴 했다.

어쨌든 가등록이 1주일 미뤄지고 등록 마지막 날 밤.. 그 때까지도 고민하다가 저녁예배를 드리면서 결정하자 마음을 먹고 예배를 드리는데..
하나님이 그 동안은 오빠가 가는 일본 선교를 따라갔었더라면, 이번엔 그 의지할 사람 없이 나와 하나님, 내가 주체적으로 가는 일본선교를 바라고 계시는 것 같았다.
그래도 고민스러워 망설이는 내 폰을 가져가 등록 페이지를 다 작성하고 마지막 완료 버튼을 남겨두고 내게 건네는 남편님 ...
다들 걱정스러워하는데 임산부와 어린 딸래미 둘만 보내는게 그리 좋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ㅋㅋㅋ
결국 난 화장실에서 등록 버튼을 눌렀다.
가지 못하려면 하나님이 어떤 변수를 만들어 못가게 하실테니 ..
나와 호아는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여지가 많으니 ㅋㅋㅋ

등록하고나서 마음이 좋았냐, 그것도 아니었다
내가 갈 자리가 아닌데 괜히 욕심낸 것 같고 ... 불안했다

그 상황에서 일은 빵빵 터졌다
1월 2일부터 갑자기 신랑의 지방 출장.
주말 부부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임신과 독박 육아를 한번에 ㅠㅠ
컨디션도 썩 좋진 않아서 감당이 안될거 같았다
게다가 내려간 두번째 주에는 주말에 못 올라올수도 있다고 해서 눈물 바가지를 쏟아내게 했다
12월 30일 경, 신랑은 허리도 삐끗해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집안일이며 육아며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뭔가 시험 같은데, 선교만 아니면 친정으로 도망가서 쭉 지내도 되는데 ;;
그것도 아닌게 너무 짜증이 났다 ㅠ
결국 친정엄마가 올라오실 수 있는 며칠이라도 와서 도와주셔서 살 것 같았다.
주말에도 못온다길래 친정에 같이 내려갔다.
혼자 애기데리고 내려가는 것도 부담스러울 정도였는데 엄마랑 같이 가니까 갈만 했다.
집에서는 진짜 먹고 쉬고밖에 안했다. 그러고 올라와서 선교 기도회 갈 수 있는 날 또 가고 ..
선교 떠나는 날 짐 챙겨 갈 것, 선교 가기 전 짐 싸는 것 다 걱정했는데 친정엄마 일하시는걸 급하게 쉬게 되셔서 올라와 도와주실 수 있었다.
아와세밤도 짐싸는 것도 등등 .. 선교 가기 전 컨디션 조절하라고 푹 쉬기도 했다.
너무 감사한 것 ,
선교 갔다 돌아오는 날에도 엄마 소환 ㅋㅋ
친정 엄마 찬스로 선교 전후에 수월하게 보냄 ㅋㅋ


사건 투,
남편의 회사 사직

출장으로 충격을 줬는데..
그래도 월급 따박따박 가져다 주는게 얼마나 감사하냐며 마음을 다잡았는데,
선교 출발 이틀 전에 지방 출장에서 짐을 다 싸들고 올라왔다
문제가 생겼는데 상황이 좋지 않다며 ..
난 선교가서 기도하겠다고 하며 선교를 떠났는데
선교 2일째 사태의 심각성을 얘기했고
삼일째 되던 날 정리하기로 했다고 얘기했다
자세한 얘기가 궁금했지만 통화할 시간이 없어 못 들었는데.. 처치페스타 준비를 하다가 잠시 쉴 타이밍에 호아를 재우며 통화를 하는데
회사에서 그렇게 된 상황과 베트남에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 등등 .. 월요일에 사직서 내기로 했다고 하고, 퇴직금과 위로금 이야기 .. 현실적으로 다가와 가슴이 먹먹했다
괜찮다고 괜찮을거라고 얘기하다가 울컥해서 우선 급하게 전화를 끊고 펑펑 울었다
눈물이 멈추질 않아서 밖을 나갈 수가 없었는데 ;
나가야했다. 그래서 세수하고 나가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음식 준비하는데 집중했다.
닭튀김 하는 곳에 어쩌다 들어가서 교대해주고 빠져나오질 못했다.
사람들을 많이 안 마주쳐 그냥 낫다고 생각도 들었다.
일을 하다보니 그 충격이 조금 잊혀지는 듯 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처치페스타를 마치고, 다음 날 예배를 드리는데 내 깊은 심정의 두려움이 건들여졌다.

2년 반 전, 결혼을 앞두고 ...
선교에서 기도하며 결혼을 결정짓겠다고 무작정 처음 신랑 따라온 선교에서 ...
엄청나게 두려워하는 나의 마음을 말씀으로 예배로 붙잡아주시고 평안케 하셨던 그 순간이 떠올랐다.
그 날도 펑펑 울었었는데,
이번 예배때도 펑펑 울었다.
하필 내가 첫 선교 때 수화하며 불렀던 찬양을 함께 불렀다.
하나님이 위로하고 계셨다.
“봐봐, 그 때 두려워했지만 내가 네 인생을 여기까지 평탄하게 이끌었잖니 .. 두려워하지마. 괜찮아, 너의 가족은 내가 책임진다. ”

그 때의 두려움, 불안함을 평안케하시고 .. 지금까지 감사로 살게 하셨던 모든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며 눈물이 계속 났다.
하필 그 때 호아는 깊은 잠에 빠져 내가 온전히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말씀을 통해서도 계속 은혜를 주셨다.
평안했다. 감사했다.
하나님의 타이밍 같았다.
선교에 와서 오빠의 실직을 알게 된 것이 그 타이밍이 감사했다.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무 쓰임도 못 받게 될 것 같은 두려움이 컸는데
하나님은 세밀하게 일하시며 나를 통해 일하셨다.


1 가정심방

한국에서부터 성도 선물을 챙기고 싶은데 마땅히 딱 챙기기 어려워 미뤄두다 결국 못챙겨갔다.
그래도 스즈나와 키미코 상 가정에 줄 선물을 챙겨갔는데 ..
항상 가던 가정심방 히토미 상 선물은 못 챙긴거
그런데 이번엔 어떻게 딱 키미코 상 집에 스즈 가족을 부르는 자리에 가게 된 것이다.
선물 준비한 두 가정을 만나는게 너무 신기했고, 그 가정 심방 가운데서 은혜가 있었다.

스즈도 임신을 해서 난 무지무지 반가웠지만 뭔가 스즈가 우리를 약간 어려워하는 기색을 보였는데 ... 가정심방에서 파파고 번역기로 둘이 얘기할 상황이 주어져 얘기해보니 그 동안 힘들었던 것.. 남편과 교회의 문제 등 어려움이 있었더라고 ..
마음이 좀 열린 후로 사진도 같이 찍고 웃고 안고, 편해졌다.

치네키 센세가 가정 심방 중에 자신이 겪었던 하나님을 이성적으로 믿지 못했던 상황을 얘기했는데
나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지만 짧은 일본어 영어로 말하기 어려워 조용히 지나갔다.
또 내가 어렵게 힘들게 왜 선교에 오는지, 어떤 계기로 결정하게 됐는지 물어봤는데 길게 얘기하면 어려우니까 간단히 답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내가 한국에서 쓴 두 장의 간증문을 신랑이 번역해줬는데 그 안에 두 가지 하고 싶었던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무지무지 길었지만, 중간에 편집할 수 없었기에 끝까지 읽었다.
더 깊은 나눔은 못했지만 교제하는 가운데 그들의 궁금증에 답이 됐을 것 같았고 나도 간증하는 시간 동안 기뻤다 :)


2. 처치페스타

잃어버린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데,
처치페스타는 공연을 보다가 호아가 칭얼거려 데리고 들어갔다가 응가 치우고 정신없이 보고 있었다
공연 마치고 식사시간.. 한국인 시온이랑 채영이랑 같이 호아랑 놀다가 보니 혼자 온 새신자가 눈에 띄였다.
새신자에겐 리본을 달아주어 알기 쉬웠다
처음에 말 걸었을 땐 어색해할거 같아 음식 맛이 있는지 공연 어땠는지 정도로 간단히 얘기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 분이 알고보니 원래 크리스챤이지만 교회를 잘 안나가고 하나님을 멀리 하고 있다가 우연히 찌라시보고 처음 처치페스타에 온 것.
스킷드라마와 아키라센세 말씀에 많은 은혜를 받고 이미 눈물 바가지를 쏟은 모양이었다.
교회에 나오라고 얘기를 하면서도 멀다고 하니 적극 권하긴 어려웠다.
이름과 기도제목을 물어보자, 기도제목으로 엄마를 미워하는 마음들. 엄마의 마음의 병으로 믿음이 흔들리는 것 얘기하며 눈물을 흘린다.
처음보는 한국인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가정사 얘기를 하는 그 지체를 보니, 정말 위로해주고 싶었다.
나도 아빠를 미워했지만 용서하고 관계 회복하는 과정에 기도를 했고 응답해주셨던 이야기를 하자 눈이 반짝해지는 것 같았다.
공동체의 중요성, 교회에서 꾸준히 말씀을 들어야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평안할 수 있다고 얘기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 맞는 이야기인거 같다고 하신다.
주일 예배가 어려우면 수요일 예배라도 나오라고 얘기하자 그런 생각은 해본적 없다며 정말 나가고 싶다고 말하셨다.
하나님이 부르셨고, 여기까지 이끄신게 자매를 너무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하자 또 눈물을 ㅠㅠ
더 길게 얘기할 수 없어 자매의 손을 잡고 기도하고 마무리 했는데.. 다행히 바로 앞에 아와세 성도분이 앉아계셔 더 이야기를 하신 것 같았다.
소영집사님께 상황 이야기하고 전도 담당 집사님께 또 전해서 이야기를 드렸다.
다녀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그 자매,
마음속을 울린 그 메시지가, 그 은혜가 떠나지 않고 열매 맺길 간절히 기도한다.

말할 수 없어 전하지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나와 호아를 너무 좋아하는 시온 덕분에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3. 음식 준비

호아 때문에 음식 준비도 어려울 줄 알았는데
중고생 유미에게 맡기고 김밥 싸고,
좀 쉬고 난 후에는 호아가 낮잠을 푹 자서 닭튀김 누룽지를 튀김을 할 수 있었다.
작은 섬김이지만 음식 준비를 내가 생각한것보다 많이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비록 코리안카페에선 쓰러져서 쉬었지만











선교 떠나기 전 날, 나도 데려가 !!
짐 가방 위에 한 번 앉아주는 센스 :) ​

Posted by 기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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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응원해 :) 우리 삶을 세밀하게 만져주시고 동행해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랑합니다 :)

    2019.02.24 2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 니트 ㅋㅋㅋㅋ 내가 사준거다 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9.02.24 22: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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