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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임신 9주차 엄마 일상





오늘로 임신9주1일

병원에서 다시 받은 예정일이 3일 더 앞당겨져서 주차도 살짝 변함 ㅋ

9주차에 입덧이 힘들다곤 들었는데,
오락가락 나의 입덧 탓에 진짜 입덧인지 뭔지 모르겠구
별로 예민하지 않은 성격인데
예배드리는 중에 지하 식당의 반찬 냄새가 올라오는가 하면
마트의 온갖 시식 음식 냄새가 섞여 코를 찌르기도 하고

백수되어 집에 있는 기념으로 맛있는거 좀 해주려고 했는데
마트에서 보이는 식재료만 봐도 미싯거리고 ㅜ
결국 나 먹을 요구르트 한 병 사서 집으로 ㅋㅋ

요즘 오빠는 다요트 중이라 저녁 안 먹는걸 더 선호하니 어쩜 그것도 다행 ㅋ
그 와중에 또 생각나는 음식을 말하면 열심히 사다주시는 울 여봉님 !

내가 좋아하던 고기, 치킨은 손이 안가고 안 받는게 너무 신기하고
진짜 임신했구나를 실감하는 ㅋㅋㅋㅋㅋ

어제 오랜만에 책을 보니 이 시기에 손 발도 만들어지고 한다고
그래서 요로코롬 엄마를 힘들게 하는구나
생명이 탄생하고 자라기 위해서는 그렇겠지 싶어서 받아들이고 힘듦을 즐기고 있는 중 ^^
다음번 초음파엔 뭐가 생겼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
생각보다 빨리 심장도 뛰고, 척추도 생겨서 신기했는데
내가 힘들고 어지럽고 그런 만큼 우리 복덩이도 열심히 몸을 만드는거니까 ^^
힘들 땐 '너 열심히 일해라' 하고 난 쉬고 있음 ~

일주일 휴식이라도 진심 감사함 ^^
매일 매일 출근하다가
출근하는 남편 주스 하나 챙겨주고 난 다시 휴식하고
아침먹고 설거지하고 바스락 바스락 챙겨 외출하고
일찍 들어와서 쉬다가 낮잠자고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쉬며 지내고 있음 ^^

세탁물 맡기기로 해놓고 일어나면 어지러워 그 핑계삼아 남편한테 부탁하고...
몸 기운 좀 돌아오면 밀려뒀던 집안 정리 조금씩 조금씩 ㅋ
그것도 한 시간 하면 힘들다고 넉다운 ㅋㅋ

쉴 때 하고 싶었던 여러 버킷리스트는 잠시 접어두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ㅋㅋ 딱 그만큼만 ^^
이렇게 격렬히 몸 사리고 있을 수 있는게 감사하다 ^^





오늘 아침 식단 ㅋㅋㅋ
먹을 수 없는건 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리저리 상상만 해도 싫은 음식 보기만 해도 싫은 음식 냄새 맡아서 싫은 음식 한 입 먹고 싫은 음식 ....
좀 많아서 먹을 수 있는걸 찾는 중
다행히 방울토마토 오이 요구르트 딸기 요건 딱 맞고!
빵도 그래도 괜찮은거 같고 ㅋㅋㅋ.
거북하긴해도 잘 들어가는건 우유, 시리얼, 계란, 고구마

먹고 살 만큼만 먹고 사는 것 같다.
떡볶이 쫄면 이런것두 땡기고 ㅋㅋ

먹을 수 있는 것이 있음에 감사하며 그냥저냥 먹고 있음.


어제 밤 땡겨서 퇴근길에, 그리고 집에서 뛰쳐나가 온 마트 뒤져 사온 빵과 요구르트 ^^
발효된 단팥빵이 땡겼으나 크림빵으로 대신 ㅋ
그래도 먹혀서 잘 먹었어요 ^^

누가보면 당연할수 있지만 나한테 최고로 잘 해주는 여보가 최고 !!


입덧을 잘 이해 못하고 낮잠자고 쉬고 하는 날 보며 웃기도 하지만
그래도 매일 매일 뭐 먹고싶은지 물어봐주고 챙겨주는 당신 덕에 행복합니다.

이제 복덩이 말씀태교도 시작하자 ~~! 응 ?? ^^


​​



백수된지 일주일만에 면접보러 고고 ,
떨어져도, 붙어도 그냥 감사하고
그 전부터 너무 하고 싶었던 일이어서
후회 남기지 않으려고 지원한거라 큰 기대는 없어요 ㅋ

계약직 몇 달이었던게 늘 걸려서 지원할까말까 했었는데
오히려 너무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구 ^^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태교하는 것도 좋겠단 생각 ^^

그냥 다 하나님께 맡기고,
면접의 기회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 ~

이렇게 다 내려놓고 그냥 이 상황에 감사하게 하신 것도 감사 ^^

행복한 오늘,
복덩이도 행복하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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