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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영화리뷰

[08/11/05] 007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

007 퀀텀오브솔러스
감독 마크 포스터 (2008 / 영국, 미국)
출연 다니엘 크레이그, 젬마 아터튼, 올가 쿠릴렌코, 주디 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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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별 6개  ★★★★★★☆☆☆☆




 원래 액션을 별로 안좋아한다.
 그냥 잘 짜여진 영화는 좋아하는데,
 액션, 스릴러..
 찌르고 쏘고, 죽이고, 피 터지고..
 잔인해서 싫다.
 내 정신건강상 좋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영화 시간에 맞는 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액션 말고는 볼 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억지로... 반 억지로 봤다.

 그래도 영화보고 나오면서, 
 나도 많이 컸나보다,
 혹은, 나도 인제 액션에 익숙해져있나보다,

 깜짝 놀래고 뒤로 숨고, 눈가리고, 그러는 횟수가 지극히 작아진 것,
 이 영화 관람등급이 12세여서 그랬나?
 무튼, 좋은 징조다.




 사실 본이 누구를 추적하고 쫓고, 죽이고 할 때.
 난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전 시리즈를 잘 보지 않아서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중에서야 사랑하는 여자를 ... 그랬기 때문이라는 걸 이해했지만, 
 어쨌든 복수에 사람을 죽이고 쏘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럼 세상은 피바다가 되고도 남을 것이라는 생각도..

 그런데, 나중에 화가 나면서 동감했던 것은, 
 도미닉 그린, 
 정말 화가 났다.
 사람의 생명의 줄기인 물을 가지고 장난치다니, 
 사업 전략이 너무 잔인하잖아.
 생명을 돈으로 바꿔, 
 물 한 방울 한방울 얼마나 귀할텐데, 
 그건 사업이 아니라 장난이라고, 
 교만 미련 욕심, 어떤 표현으로도 용서가 안되는 못된행위..
 정말 그 장면을 보면서 
 쟤 어떻게든 혼구녕좀 내주세요. 
 하며 본의 편이 된 것 같다.


 MI6 중에도 세력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고, 
 조직을 찾아 나선 본,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는...
 정말, 그렇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되었다
 그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지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한 문제였겠지만, 
 7년동안 경호원 일을 하며 한솥밥을 먹던 사람이 
 알고보니 적군이다.

 내가 아군 적군 구분할 일은 별로 없겠지만,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면, 정말로, 누구에게 기대어서 누구랑 마음을 나누면서 살까.
 진짜, 미친 세상이 되겠군 하는 마음..


 가끔 등장하는 사람 죽이고 쏘고, 하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액션의 큰 장면이 몇 개 있었다.
 처음 등장했던 차 끼리의 전쟁.
 물위에서의 전쟁. 보트끼리의 싸움
 비행기에서 아찔한 장면
 밧줄 타고 둘이 전쟁하던 모습
 맨 마지막의 불 난 호텔에서의 싸움.
 
 참 비현실적인 드라마, 
 그 뜨거운 상황에서 구하고, 뛰쳐 나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다니고,
 화상도 안입었나,   

참 찍기 힘들었겠고, 참 재미나게, 사람들 자극시키려고 애썼따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아무 이유도 없는 액션은, 액션이 아니다.
 통쾌함도 없고, 아찔함도 없고, 
 
 내가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이해를 하지 못해서인지,
 기술적인 면에는 많이 신경썼지만,
 사실 영화의 스토리나 구조는....
 쪼콤, 그랬다.
 난 액션 영화라도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감동적인 면에선.. 부족한 듯,

 아무쪼록, 즐거운 눈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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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나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