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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영화리뷰

[08/10/31] 섹스앤더시티,





 왜 이렇게 이 영화가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개봉하면서부터 계속 친구랑 보러가자고 했었는데
 결국 시기를 놓치고, 영화도 내리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우울해 무언가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그냥 눈에 들어왔는데 바로 지를 수 있었던 것은
 과거에 보고 싶다 했던 마음에서..?

 안그랬으면 또 우유부단한 성격에
 이거 볼까 저거 볼까, 한 참은 고민하고,
 영화 한 편 볼 시간만큼 고르는데 낭비를 했었을 터인데..

 그냥 예전에 보고 싶었던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동기는 없다.
 (그렇다면, 예전에는 왜 보고 싶었을까? 이 동기에 대한 탐색도...?)

 
 영화 제목 자체가, 섹스앤더시티,
 드라마를 즐겨 봤던 것도 아니다.

 같이 살았던 룸메가 즐겨봤던 드라마이긴 했지만, 
 (룸메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아무렇지 않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거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었다.)
  룸메도 그녀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듯,
 자신의 감정, 자신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했었고,
 물론, 나는 그렇지 못했다.
 연애를 할 때에도 상대방의 마음에 상대방의 것을 존중하면서..
 존중이라고 표현하기도 그렇다.
 착한 척일 수도 있고, 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억지였을수도 있고,

 힘든 연애를 즐겼던 것 같다.
 마음도 몸도 고달픈 연애..
 뭐 돌이켜보면 그렇지도 않지만,
 난 상대방도 나도 상당히 괴롭혔던 것 같은..
 후회도 되고, 돌이켜보면 부끄럽지만,
 지금 공부를 해보고 하니,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었고,
 다시 연애를 한다면 그렇지 않을거란 자신감도 생기고,
 이건 여담, ㅋㅋ


 영화를 보는 내내 ,
 이 영화는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 것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환상적인 결혼을 그리려고 했었던 것일까,
 "결혼은 미친짓이다" 그 한마디에 흔들린 남자의 소심함 때문에
 망쳐진 결혼을 그리려고 했던 걸까.
 결혼의 실패로 인해 폐인이 된 한 여인네의 슬픈 마음을 그리려고 했던 것일까.
 남편의 결혼 후 원나잇을 용서하지 못하고, 지내는 한 여자의 마음?
 영화에서 포함하고 있는 사건들은 많았다.
 전개상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것도 많았고,
 상당히 긴 러닝타임 동안, 한편으로는 샤방샤방한 사랑만 다루지도 않고,
 약간은 억지스러운 그녀들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지만,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답답한 전개도 있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그거였다.
 결혼이든 연애든, "내"가 있다면 "그"도 있어야 하다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지만,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인 "그"가 있어야 빛난 다는 것.

 한가지 깨달음을 주는 영화였다.

 

 별 7개 ?
 약간 지루한 진행, 
 음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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