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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책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 장애를 이겨낸 24인의 아름다운 이야기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이승복 (부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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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출처 :http://www.yes24.com/24/goods/3671150?scode=032&srank=1



 이 책을 읽게 된 동기,


 리뷰어 신청에 남긴 글이다. 읽기 전에 장애를 이겨낸 24인의 이야기라고 들었을 때, 장애를 이겨낸 그들의 마인드를 읽어보고 싶었다. 도전하고 이겨내기. 일반인들의 컴플렉스들도 이겨내는게 어려운 실정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핸디캡을 어떻게 이겨낼지 너무 궁금했었다.
 
 
장애에 대한 편견, 아직도 가지고 있나요
 - 지체장애인의 능력을 무시하는 편견
 
 장애, 신체의 일부 기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할 때 장애라고 부른다. 그렇지만 그 신체의 일부를 우리는 사람 전체로 보고 평가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생각들. 24명의 삶을 보면 하나같이 그런 편견 속에서 자라왔다. 장애를 이긴 것이 대단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이 더욱 부각되고 기적적인 일 처럼 다루어지는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 때문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해 본다.
 책의 한 부분 중에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여 라디오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대단하시네요. 휠체어를 타고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다니. 그런데 지능에는 아무 이상이 없나요?"라는 질문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혹은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몇 몇 사람들이 몇 차례 학교에서 거부 당하고, 직장에서 거부 당했던 사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는 그들의 신체적인 결함을 가지고 그들 전체를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아무리 장애인 인권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인간애 실천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가 무엇일까?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는 '걸리는 시간'에 있다. 같은 일을 하는 데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는 사실 한 가지 뿐이다." (p233)


장애를 이겨낸 정신, 불굴의 의지

 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밖에 나오지 못한다. 그들 삶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은 삶의 낭떠러지까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가, 자신의 능력을 비관하여 자살시도도 하고 절망의 삶을 살다가 한 번 일어났을 때 어떤 고비가 다가왔을 때 포기하지 않고 덤비는 것이다. 장애라는 구체적인 어려운 점을 이겨내려는 무딘 노력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불굴의 의지. 남들 보다 더욱 치열하게 덤벼야 하는데 그 모든 과정을 인내로 참아낸 대단한 위인들이다.

 "나는 매일 10시간이 넘게 피아노 건반을 두드렸고, 어머니는 '계모' 같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나를 가르쳤다. 어린 마음에 싫다고 울어도 소용 없었다. 어머니는 '주어진 조건'아래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셨다. 꼬박 반년을 매달려서 연주한 내 인생의 첫 곡은 바로 <나비야 나비야>였다." (p141)


 삶의 의지를 되살려 준 지인들.

 스포츠 기자는 사고 후 절망하던 중에 아내의 편지를 받고 희망을 되찾았다. 그 이후에 휠체어를 오르내리느라 허리 디스크가 망가져 수술을 받기도 했지만, 끝까지 함께 해 주는 아내가 언제나 있었다. 또 다른 장애를 이겨낸 24인의 이야기 중에 부모님의 사랑과 지극 정성 어린 관심, 그리고 장애를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강하게 키워 스스로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붙잡아준 가족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꼈던 점은 여러가지가 있었다. 사실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성공한 삶, 그리고 장애를 극복해 마음을 짠하게 하는 사례들은 많이 있다. 그들 스스로의 자서전도 있고, 그런 것을 읽을 때 마다 우리는 몸의 불편함 없이 자라면서 우리는 왜 그런 의지를 가지지 못했나 안타까운 마음도 들곤 했었다. 이 책 24인의 이야기를 읽고 난 후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더 할 것이다. 한 사람의 호소력이 아닌 24명, 하나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체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음에도 강한 의지로 일어나게 된다. 지체 장애가 대부분이어서 정신, 지적 능력에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수도 있지만, 분명 속도가 느리고 또한 온 몸이 자유로운 사람보다 힘든 것은 분명할 것이다. 그 때 마다 그들을 움직이는 삶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꿈을 가지고 꿈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던 그들에게 배울게 너무나도 많다.
 또한, 장애를 가졌다고 인간 자체를 우리랑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즉, 하나의 인격체로 그들을 인정해주고 어려운 점은 돕고, 지지해줄 수 있는 부분은 지지해주어야 한다. 특별하고 별난 관심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옆 친구를 사랑하듯 사랑하면 되는것, 색안경을 끼고 자신이 더 우월하다 생각하고 생색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무튼, 24명의 삶을 통해 배울 점이 너무 많았다. 큼직한 글씨, 또한 읽기 편한 구어체.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