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이렇게 큰 도시가 바다를 끼고 있어 각종 수산물을 가장 싱싱한 상태로 만날 수 있다니,
부산 시민들은 참 축복받았다고 생각을 했다.
자갈치 시장 어떻게 찾아가니 ?
부산, 나름대로 지하철 3호선까지 개통되어 왠만한 곳은 지하철 타고 슝슝,
버스를 타면 부산의 진짜 맛을 볼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처음인 우리에게는 지하철이 편하니까,
더구나 원데이 패스만 있으면 하루 3500원에 부산 시내 무제한으로 고고씽,
자갈치 시장은 자갈치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자갈치역 입구 푯말을 따라 나와서 조금만 더 걸으면 바다를 끼고 있는 시장이 한 눈에,
자갈치 시장 간 김에, 회도 먹고 오면 좋겠지만 -
자갈치 시장 바로 맞은편에 남포동이 있기 때문에 -
먹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
남포동에 먹자골목도 있고, 남포동이... 하나의 시내이기 때문에 있을 건 다 있는 번화가 ^^
남포동 안에 시장도 살짝 구경하고, 쇼핑도 살짝 하고, 만물의 시장도 구경하고 -
부산 국제영화제 하는 거리라서 또 볼 것도 많고 -
뭐뭐, 부산엔 해운대만 있는 건 아니었더라고 ,
상어고기 입에 물고 ^^
자갈치시장, 말로만 듣던 자갈치 시장을 뭐하러 구경을 갈까,
가진 것도 없어 회도 먹지도 못할텐데 싶었지만,
대단한 구경거리.
서해에서 볼 수 없는 물고기류,
특히 고래, 상어 고기는 참말로 신기하더구만,
아주머니께서 시식도 시켜주시던데, 완전 우리는 감동했을 뿐이고,
상어 내장을 먹으면서도 히죽히죽 웃어대던 아가씨들,
사진을 찍으려하니 이런게 자갈치시장 홍보라고 인터넷에 좀 올려달라고 부탁하시는 아주머니.
나중에 꼭 돈 많이 벌어서 상어고기 먹으러 놀러갈게요 ^^
큰 문어며 고래고기며 그냥 마냥 신기한거였어.
서해안에선 그렇게 흔해빠지던 조개 하나 볼 수 없었지만,
갖가지 예쁜 물고기도 많고, 멍게, 해산물들이 우리를 향해 방긋 웃고 있었다.
완전 대박 컸던 문어, 싱싱해 보이는 오징어 ,
역시 동해는 동해인가봐 -
신나게 물고기 구경하면서 슝슝슝 지나가다가보니
"회센터"가 높게 세워져 있더라고,
우리는 단순하게 물고기 구경을 하러 갔는데,
그날따라 마침 회센터 쉬는 날 .ㅠㅠ
그렇지만 우리는 하나도 아쉽지 않았다.
7층에 하늘공원이 있다는 표지판을 발견하고 냉큼 달려간다.
하늘 공원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자갈치 시장의 풍경, 그리고 바다 풍경 .
" 어라, 망원경이네 - 얼마 넣는거지 ?"
" 야, 이거 공짜야!! "
" 아 진짜? 와와 진짜 신기하다. 저기 사람들 다 보여.. "
배에서 왔다갔다 하는 외국인들, 장사를 하는 것 처럼 보이는데 -
곳곳에 배들도 확대해서 보고 ,
진짜 신기하다 - 진짜 신기해...
(아,,,, 전라도 시골에서 온거 티내면 안돼!)
가슴이 확 뚫릴 것 같은 넓은 바다.
막 고기잡아 들어오는 배들,
향긋한 바다 내음,
오호홋, 진짜 부산이구나 !
배가 고팠지만, 회가 맛있어 보였지만
우리는 가난했기 때문에 ,,
우리는 가난한 내일로였기 때문에 ....
먹자골목을 향해 슈우웅,
남포동, 먹자골목 이 두 키워드밖에 아는 건 없었지만,
해외여행이 아니고 국내여행이었기 때문에,
따뜻한 부산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먹자골목을 잘 찾을 수 있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
먹자골목에 도착한 순간,
아 이게 먹자 골목이구나 ~
새로운 풍경에 신나하고,
먹을 것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신나하고
비가 살짝 살짝 오고 있었지만 뭐뭐 -
삼삼오오 여기 쪼그리고 앉아 밀면, 떡볶이, 김밥을 먹는다.
한 점포당 3~4가지의 메뉴밖에 없지만,
만약에 김밥이 먹고 싶은데 김밥이 없다 - 그러면 아주머니한테 말씀 드리면 옆 아주머니한테 받아서 또 먹을 수 있고, 그냥 다 상부상조하시는 듯,
가장 중요하시겠지....
이 메뉴가 얼마냐고?
단 돈 . . "2000원!"
얼마라고 ? 2000원~
요즘 세상에 2000원짜리 밥이 어디있어,
남포동 오기 전에 추천받았던 밀면집 3500원이었는데 - 뭐야, 두명이서 4000원?
메뉴는 떡볶이, 잡채, 밀면, 김밥, 식혜도 있고 ...
밀면이 경상도 쪽 음식 같은데 - 쫄깃 쫄깃 고소하니 맛있던데 -
후루룩 한 그릇 후딱 비우는 건 한 순간 .
먹자골목을 보고,
먹자 골목에서 조금 깊이 들어가면, 시장이 나온다.
가방, 옷, 가리지 않고 다 파는데 -
'만물의 시장'이라고 하던가?
시간이 촉박해서 잘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
예쁜 우산 파는 곳도 있고,
젊은 아가씨들이 좋아할 만한 귀금속도 판다고 하던데 -
구경할 만 할 거라고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일러주셨다.
그럼, 그 곳은 다음 기회로 패스 !
부산, 돌아 볼 곳이 많구나.
하루에 빠듯한 일정 -
그래도 우리는 빡세게 다닌다.
다음 목적지는 "해.운.대"
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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