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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주저리주저리

870714 . 생 일





 0714 ,
 내가 참 특별하게 생각하는 날 ,
 나의 생일.

 23번째 생일의 해가 저물었다. 

 생일이라는거 23번째 맞이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평범한 하루여도 나에게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행복한 날이었고,
 아무리 비가 많이 오고, 기대했던 친구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지 못해도
 축하해 주는 많은 사람들, 알고 있진 못하지만 평소에도 내가 세상에 태어났고, 
 그대들 옆에 내가 있다는 이유로 행복해 할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생일이라고 밥을 사주겠다고 얘기하는 언니,
 특별하게 보내야지 않겠냐고 계획을 세워주려는 사람들, 
 그냥 난 ... 평범한 하루 중에 '소중한 나'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고 기뻐할 날,
 그거 하나면 충분한데-
 간단히 엄마랑 통화하면서 낳아주셔서 감사하다.
 그 이후에는 눈물이 날 것 같아 더 잇지 못하고 - 
 실습 하는데 아이들이 아무 생각없이 흥얼거리는 생일축하 노래에 감동받고, 
 그냥 하나 하나, 문자, 전화, 오랜만에 연락온 그대들에게 감사할 뿐이고.


 생일이 있다는 것,
 생일을 축하해 줄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줄 알게 되었다.

 이게... 나이 든 징조인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