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것이 좋아.
with 이슬이
In 롯데시네마 전주
음음음음음음....
이 영화를 왜 봤더라.
뜨거운 것을 찾으려구?
음음음 . . .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영화가 딱 떴을 때부터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것 같다.
안소희가 누군지도 몰랐구, 김민희 연기에 질색했던 나였지만
캐스팅과 상관없이, 지금 근지러운 부분을 긁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 .
얼마전에 싱글즈를 하나TV로 보고, 음, 흡족하게 생각했었으니까,
영화를 본 소감은 . . .음,, 대 만족이다.
영화를 , 재미를 위해서 보는거 . . 이제 지겹다.
재미를 위해서라면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을 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생각하게 하는 영화, 여운을 주는 영화,
날 바보로 만들지 않는 영화가 좋은데
이 영화는 딱 나에게 그런 영화였다.
글쎄, 특별한 것이 있었나 싶기도 하지만 . .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상관 없다.
내가 사는 것에 있어서 뜨거움을 생각하게 했으니까,
영화를 보고 나서 이슬이랑 통닭을 먹으며 영화에 대해 쪼끔 얘기했다.
내 마음속에 뜨거움이 없을 때, 뜨거운 것을 부인하려 했을 때, 뜨거운 것을 모르는 척 하려고 했을 때,
영화 속 김민희, 안소희, 이미숙과 같은 모습이었다.
음음, 그러므로 지금 내 상태는 아니라는건데 . .
뜨거움이 뭔지 알면서도 차마 가까이 가지 못하는 것,
뜨거움이 뭔지 몰라 답답해 하는 것,
뜨거움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면서도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 .
어쩔 수 없는 나인가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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