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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영어공부하기

09 01 15 금요일.

 

 금요일날 굿테이스트를 가기 위해 나선 우리 배치들.
 즐겁게 출발해야 했는데, 나는 그 곳에 가는게 별로 내키지 않아서 기분이 좋지 않게 출발했던 것 같다. SM몰 구경하는 시간도 아까웠고, 굿테이스트에서 밥만 먹고 헤어지는 순간도 아까웠다. SM에서 총싸움도 하고 뭐 그랬긴 했지만 그렇게 유익했던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나와서 영어 한 마디 쓰지도 않고!

 

아무튼 마음이 별로 좋지 않게 나갔다 들어와서 David오빠랑 John 오빠랑, Agnes랑, Jullie랑 또 이야기를 한 바탕했다. 모두들 과자를 먹고 일어나는 도중이었는데, 금요일 저녁이라고 사람이 그렇게 없을수가. 정말 하나도 없더라. 그래서 혼자 공부하기 무서워서 내려가는데 기타 소리가 들려서, 오빠한테 기타 좀 가르쳐 달라고 그랬다. 존 오빠가 친히 기타를 가르쳐 주셨는데, 처음엔 어렵고, 잘 잡히지도 않고 소리도 안나고, (뭐 지금도 그렇지만), 한 시간 넘게 연습하니까 어느 정도 손에 붙는다. 더 연습하고 싶었지만 이야기 턴으로 넘어가버렸음.

 
 

존오빠랑 나눈 신앙이야기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 비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내가 주위 사람에게 전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또 이야기하다가 신앙 얘기로 돌아섰다. 장학금 헌금한 얘기부터 내 인생의 하나님이 인도하심, 중심에 대한 것. 아직도 내 중심을 찾고, 하나님이 내 안에서 어떻게 역사하심을 안 순간에 감사함 감격함이 있어 부활, 구원, 죄사함에 대한 확신보다 더 큰 거라고 생각했는데, 존 오빠는 영생을 얻고, 나를 구원하신 것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자꾸 내리고 있었다. 맞는 말인 것도 알고, 나도 그렇게 믿었지만 그렇게 믿어지지 않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는 건데, 오빠가 반박하니 나도 반박이 되고 계속 똑같은 얘기만 뱅뱅 돌았던 것 같다. 그렇게 4시까지 이야기를 하느라, 잠도 못자고 말이지. 그렇지만 오빠는 그 이야기는 밤을 새워서라도 답을 내려야 할 문제라고 대답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동의했지만, 그건 사람의 가치관의 문제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가 없이는 답은 안 나올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결국 오빠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기도해보라는 조언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 그렇지만 하나 깨달은 놀라운 사실은 “죄”에 대한 것이다. 죄사함,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우리 죄를 대속해 죽으셨다는 것. 그 죄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아, 모든 사람을 죄인으로 보고 모든 사람이 회개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하나 깨달음이 왔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욕이 죄인 것이다. 성욕, 남을 미워하고 시기 질투하는 마음 등 우리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내 안의 내 모습들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우리를 화목케 하셨다는 것이다. 비록 그런 나쁜 마음들이 내 속에 존재하지만 하나님도 아시면서 내 마음속에 있는 연약함, 죄성을 인정해주시는 그것, 그 의미였구나를 깨달으면서 참 소중한 때가 된 것 같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셔서 맺어주신 하나님과 사람과의 소통에 대한 것도 큰 깨달음이다.

 

존 오빠는 믿음이 강해서 왠지 내가 기대고 내 어려움을 고해도 괜찮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감사하다. 감사해.

필리핀에 와서 이런 나눔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