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볼 수 있었던,

 정말 하나님의 역사하심,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낄 수 있었던 선교.

 

 나의 첫 아와세 선교, 너무나도 특별하다.

 So! Special!

 

 

 하나님은 날 그렇게 부르셨다.

 '넌 정말 특별하단다...'

 

 

 

 교만일 수도 있지만..

 예전부터 기도하시는 분들이 날 보면서

 '넌 하나님의 은혜가 느껴지는 사람이야. 널 쓰실 것 같아'라고 이야기 해주신 적이 있다.

 수련회에서도, 선교에서도 나만 유독 받는 은혜가 넘쳐났고, 특별했다.

 

 나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것이 많았다.

 물론, '돈 주세요, 합격하게 해주세요.' 이런 기도의 응답은 없을 때도 많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주세요.' , ' 이 문제에 대한 하나님 마음을 알게 해주세요.'

 ' 내 마음에 평안을 주세요.' , ' 나의 길을 인도해주세요.'

의 기도에는 .. 그 수련회의 끝에서, 선교의 끝에서 알게 해주셨다.

 

 

 꽤 오래, 나의 기도제목은 ... '결혼'이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정은 천국과 같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고,

 그런 가정을 이루기 위한 형제를 만나는 것 또한 숙제였다.

 

 천국과 같은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믿음도 좋아야 하고, 성품도 좋아야 하고, 하나님을 사랑해야하고,

 하나님이 이루시고자 하는 꿈을 함께 지지해주어야 하고,

 경제적으로 관점이 뚜렷해서 물질에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또 여러가지 세상을 바라보는 틀이 하나님 중심이어야 하고,

 등등........

 나의 이상형은 하늘 끝에 달려있었다.

 

 어떤 형제를 만나도 불안했을 것 같긴 한데,

 2013년 여름, 어떤 저녁 예배 때 목사님이 '얘 믿고 만나니 하나님 믿고 만나지, 그래서 아무나 만나는 겁니다'

 라고 하신 말씀에 빵터져 그 이후로 기도한 후에 하나님이 마음 주시면 아무나 만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만나게 된 형제는...  사랑으로 품기엔 내 마음이 너무 작았고, 내 눈엔 그 형제의 결점이 너무 크게 보였다.

 그래서 헤어진 적도 있지만...

 헤어져 다른 사람을 만나보려고 해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 형제인 것 같았다.

 마음이 통하고, 정말 사랑하는 것..

 그리고 함께 선교를 하며 하나님의 꿈을 꿀 수 있는 것..

 아무나와 할 수 없는 그것,

 하나님이 그 사람을 '아무나'라고 생각하고 쉽게 만나게 하셨지만, '아무나'로 보내지는 않으셨던 것 같다.

 

 다시 시작된 만남 중에선.. 평탄할 줄 알았는데, 이전보다 더 피튀기는 전쟁이었다.

 서로의 성격이 너무나도 다르고,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 ..

 '나의 의'를 세우며 내가 옳다고만 주장하고 있고...

 정말 힘들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특새 때 기도하는 가운데 주신 마음은, '십자가를 져라'였는데..

 그 때 십자가를 진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굳혔지만..

 '굳이 결혼인데 내가 십자가라고 생각하고, 고통스러울 상황을 보면서 들어가야 할까.'라는 마음이 들어

 계속 계속 계속 불안했다.

 

 얼마나 불안했으면, 일반 상담 센터에 큰 비용을 주고 갔었을까..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정말 아니면... 아니면.... 포기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그 곳에선 '서로 성격이 너무 많이 다르니, 결혼을 신중하게 생각하라'는 답이었다.

 정말, 어쩌면 이런 답을 얻으려고 간 건 아니었는데.. 그 답을 알려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이었을까 생각도 했다.

 

 헤어질 위기가 여러 번 있었지만,

 이미 일본선교를 등록해 놓은 상태였고.. 팀원들과 소개를 마치고 부채춤, 수화를 맡고 있어서 번복하기엔 어려웠다.

 물론 내 결혼이 더 중요하니까 엎고 선교도 안가면 그만이었겠지만..

 하나님께서 '일본선교까지만 버텨라'는 마음을 주시는 것 같았다.

 교회 결혼을 하는데 3개월까지는 취소 수수료가 없다고 해서, 마지노선을 7월 29일로 정해놓고...

 그 안에 답을 주시겠지 싶었다.

 

 결혼 준비와 선교 준비가 겹쳐 일정 조정도 안되고.. 계속 싸우니 우리 결혼 준비 모든 것 그만 하자라고 말하면서

 선교에만 집중했다.

 선교와 일, 그리고 이야기치료 시험..

 그것만으로도 벅찼기 때문에 다른 것 모두 다 포기..

 셀프 웨딩 스냅도 취소하고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게 주신 말씀인데,

 선교 첫 날부터 내게 왔다.

 

 

 정말 많이 싸우고, 별 일 아닌 걸로 서로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선교 출발하는 당일 아침에 4번의 고비가 있었다.

 '싸울 뻔' 했지만, 선교이기 때문에 꿋꿋이 참아 잘 지나갔다.

 '우리 안 싸우고 잘 지나갔어.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했는데,

 셋쨋날 .... 일이 터졌다.

 신발 사건 ㅋㅋㅋ

 

 자주 깜빡 거리고, 정리가 잘 안되는 내 성격 때문에..

 신발을 신발장에 넣지 않고 있었던 것을 두 번이나 들켰다.

 형제는 처음엔 '신발 넣어야지'라고 말했지만, 두 번째에는 사람들 다 있는 앞에서 굳이 불러다가 '이거 누구 신발인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이처럼 가르치고 민망하게 했다.

 그래서 기분이 조금 상했었는데,

 나중에 풀려고 날 데려가 이야기 하는 중에 나도 폭발했다.

 잘못은 지적을 해야하는거고, 그 지적을 받았을 땐 자기가 잘못했으면 기분 나쁘면 안되는 것이다.

 존중하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에, 그게 오빠의 존중이었고.. 남이었으면 그렇게 안했을 것이라고,

 한 번 말했는데 안 고쳤으면.. 다음 번엔 더 세게 나가고 그 다음엔 더 세게 나갈 수밖에 없다고..

 

 그 관점이... 난 너무 힘들었다.

 군대처럼 느껴졌고, 답답했고, 그런 가정에선 숨 막혀 못 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결국 깨끗이 풀지 못하고, 사역을 갔다.

 다행히 오빠네가 간 가정 심방에서도 우리가 간 가정심방에서도 하나님의 지키심으로 잘 승리하고 돌아왔다.

 그 이후에는 오빠와 부딪히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 다음 날 새벽 예배때...

 무슨 말씀을 어떻게 들었는지.. 계속 눈물이 나고 힘들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씀에도 계속 꾹꾹 쑤시고 힘들었다.

 '사랑 안에는 두려움이 없다'는 말씀을 보는데..

 난 왜 두려운건지, 너무 힘들었다.

 

 말씀 끝난 후 기도를 하는데, 두려운 마음이 올라왔다.

 오빠와 결혼 했을 때 난 어떻게 될지에 대한 상상...

 너무 아팠다.

 그리고, 더불어 왔던 마음은...

 내가 어렸을 때 엄마, 아빠의 미숙함으로 상처를 너무 많이 받고 힘들었는데,

 그 상처 받았던 그것을 내가 선택할 수 있음에도.. 그 선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괴로웠다.

 결혼은 중요하고, 평생을 가야하는 것인데..

 아프고 쓰리고, 상처 받는 것에 대해 너무 두려웠고... 정말 그 선택을 하기 싫었다.

 오빠한테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할게'라는 약속만이라도 받고 싶었다.

 그래도 선교중이고, 서로 기분이 상하면 안되니까 꾸우욱 참고

 대신 '오빠, 오늘 내일은 그냥 남남처럼 지내자. 신경 쓰지마'라고 말하면서 마무리를 짓고 싶었다.

 

 무사히 토요일 사역이 끝나고, 오빠가 '우리 결혼 대예배 시간에 발표 하신대'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불편한 마음은 있었지만 어쩔 수 없지, 결혼하는건 사실이니까라는 생각에 오케이를 했다.  

 다음 날 새벽 예배를 드리는데.. 마음 한 켠에 불안함이 있는데 모든 사람 앞에서 축하를 받는게 ... 아닌 것 같았다.

 결혼 발표를 하는 것은 약속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고 싶었고 마음이 평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도하는 오빠에게 가서.. '우리 가정을 위해서 기도하자'라고 얘기했더니, '응'하며 대충 대답하는거.

 내가 전 날 기도하면서 느꼈던 것을 얘기하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해달라고 했더니,

 약간 반응이 왜 나만 잘해야해? 라는 식...

 결국 난 기분이 너무 나빴고, 결혼 발표도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 말은 오빠에게 결혼 하지 말자는 말로 들렸고, 마무리가 이상하게 됐다.

 

 

 정말 내 의도는...

 결혼 발표 전에 잘 기도해서 평안한 마음으로 축복 받고 싶었던 거였는데...

 

 그래도 선교니까 .. 조금만 더 참자 싶어서..

 말씀과 내 속 마음을 담은 편지를 들고 오빠한테 갔다.

 전해주니, '지금 안 읽고 다 끝나고 읽을게'라고 말한다.

 그래서 지금 안 읽으면 필요없는 내용이니까 보지 말라고 말을 한다.

 오빠가 가져가서 읽고... 별 다른 말이 없다.

 그렇게 2시간을 ,, 서로의 사역에 몰두하며 보내고 ...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답답한 마음에 옆에 기도의 동역자 언니에게 이사정을 얘기하니,

 하나님은 평안케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더 기도하라고 하신다.

 그리고 감정을 붙들지 말고, 말씀을 붙잡으라는 주옥같은 말을..

 '말씀 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셨다.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하나님이 소름끼치게 내게 주신 말씀 ..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나에게 두려워하지말라고 직접 말씀해주시고 터치해주신다.

 또 빵터져 엄청 울다보니..

 진짜 결혼 발표..

 두 사람 나오라고 해서 나왔더니...

 벌떼 기도를 하고, 모든 성도들이 나와 안아주고 축복의 인사를 해주신다.

 

 그 시간이......... 마음 평안케하시는 말씀이 없었으면 힘들었을텐데, 그 이후라서 그런지..

 너무나도 평안했다. 행복했고, 감사했다.

 하나님이 ... 걱정하지 말라고, 괜찮을거라고 위로해주시는 것 같았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이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 ....

 

 

 그 이후로, 우리는 공식적인 커플이 되었고..

 선교 마지막 날, 관광하는데 대놓고 커플 사진 찍고 그랬다.

 오빠도 무릎이 아프고 나도 물에 빠지는게 무서워서 따로 둘이 갔었는데 너무 좋았던 스팟 ㅋㅋㅋ

 오빠가 혼자 신발 가져온다고 했을 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그냥 사람들 있는 곳에 가자고 해서 ... 그렇게 했다.

 

 나중에 거길 다시 가자고 해서, 갔더니.. 프로포즈 딱 준비하신 여보님,

 곱게 쓴 편지, 그리고 반지 ...

 편지 속 예쁜 드라이플라워로 만든 하트 꽃 ..

 꽃을 준비하지 못하니 드라이플라워로 했다는 깨알같은 섬세함.

 

 진짜 눈물이 났다.

 펑펑 못 운게... 조금 ...... 아쉬웠지만

 진짜 행복했고 감사했다.

 

 

 

 감사회에서 나의 결혼 문제를 다루시는 하나님에 대해 나눴다.

 

 

 정말 치열하게 고민했고, 정말 불안했던 내 상태를 알았던 사람이라면,

 나의 변화가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알 것 같다.

 

 지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고 평안하다.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건,

 내 평생에 이런 평안한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사랑을 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아, 이게 사랑이군요!'

 하나님, 정말 '사랑'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하고..

 그 사랑을 오빠와 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부족한 우리 두 사람이지만,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안전하다.

 정말... 그 고백을 하게 하시려고 이 모든 스토리를 만드셨나보다.

 

 정말 하나님께만 영광 하나님만 승리!!

 정말 감사 감사 감사 !

 

 이 고백을 늦기 전에 적어두어야 할 것 같아서..

 출근 1시간 일찍 일어나 주저리 주저리...

 

 더 다듬고 더 다듬고 다듬어서 .... 진짜 예쁜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

 

 

 

 

 

Posted by 기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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