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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日記

20150117 목포선교



참 버라이어티한 목포선교 ㅋㅋ
짧은 4박 5일 일정 가운데 재미있는 스토리를 주신 선교였다!

어느 순간부터 선교가 부담이 아니라 여행 같은 느낌이 ㅋㅋ
평안하고 안정되고 일상적인 것 같은 여정
너무 익숙한 곳이라 그랬을까?
삼년째 가는 곳이라 더욱 친근하고 포근하고 따뜻했다~
또 왔냐고 맞아주시는 분들.. 손 꼭 잡고 반겨주시는 분들..
어떻게 얼굴을 딱 기억하는지..
우리 얼굴 뿐 아니라 복음도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




배추밭에서 일하시는 분과 이야기나누다가 주워먹은 쌈배추잎 ㅋㅋㅋㅋㅋ
이것때문에 탈났을까?? ㅋㅋ
진짜 맛은 있었는데 ㅋㅋ 안 씻고 막 주워먹는 재미도 있고 ㅋㅋ



종가집에 들어가는 해남 배추
배추밭 풍경이 예술인 산이면 ㅋㅋㅋ


이번엔 복음 윷놀이 !!
급 아이디어내서 제작은 교회에서 ~
윷놀이를 많이 안해보셔서 재미있어하시고 자연스럽게 사영리 여러 번 읽으며 복음도 접하시고 ^^


작은 선물에도 큰 감동 받아주시는 어르신들 완전 감사합니다 !
처음에 예산 부족으로 간소화해서 준비했는데
수면양말과 사탕포장으로 십만원도 안들었다고 ㅋㅋㅋ
물론 선교 후원금이 넉넉해서 많이 퍼주고 돌아오면 좋지만,
소담소담 우리가 가진 것으로 나누고 섬길 수 있어서 감사했음 ㅋ



안개 뿌연 농촌 풍경 ㅋㅋ
논밭이 난 참 좋드라 ㅋㅋㅋ

삼년째오니 계속 봐왔던 기억에 남는 어르신들이 있는데..
담배가게 할아버지, 할머니..
작년에 낡은 커피잔에 프림 둘 블랙 둘 설탕 둘 타서 주셨던 커피가 떠올라 찾아갔는데 문이 잠겨있더라..
여쭈어봤더니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광주 병원에 계신다고..
우리가 선교에 오면 "내년에 무슨 일이 있을지 어떻게 알아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세요"라고 했었는데..
작년에 할아버지께 마지막으로 복음을 전한거였어..
생각하면 할 수록 마음이 미어지고 짠해진다..
내 기억에 영접기도까지 했던 것 같은데.. 천국에서 편히 쉬고 계셨으면 좋겠다..

마을이 너무 조용하다고 이야기를 드렸더니..
여기 마을은 계속 '빼기' 상태라고
돌아가시든 자녀 집으로 가든, 요양병원으로 가든.. 자꾸 빠지는데 새로운 사람이 안들어온다고 하신다.

작은 시골 교회 목회...
안 그래도 없는 성도에, 사람까지 귀해지니 얼마나 힘드실까...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영혼 구원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매번 부딪힌다는 목사님의 말씀이 와닿았다..

'한 영혼'
이번 선교에서 내게 주신 마음은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
'잃어버린 양 찾으시는 하나님 마음' 이었다.

누가 그 영혼일지, 예비된 영혼일지 모르겠지만 목사님 말씀대로 그 일이 얼마나 귀한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기를 원하시는지 알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는 말씀..
그래서 선교하는 것 같다..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그리고 내게 주신 하나님의 큰 마음은
"내 영혼의 가치도 그만큼 귀한 것이란다"이다.
자꾸 잊는다.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내 영혼, 날 살리기 위하신 하나님의 작업이 얼마나 위대하고 큰지.. 자꾸 잊는다.
십자가 이야기.. 사영리 삼원리에서 얘기를 하지만 기계적으로 형식적으로 외우듯이 얘기를 했는데..
십자가 사건이 '나 한 사람을 위해서'여도 일어났을거라는 마음에 찡했다.
우리 영혼이 그만큼 귀한거야........

할아버지들께 복음을 아주 디테일하게 전하고 복음딱지를 선물로 드렸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영리 딱지인데..
할아버지들에게 맞게 설명한다고 했는데, 주님께서 함께하셔서 술술 얘기를 잘 한듯 ㅋㅋ
정말 집중해서 얘기를 잘 들어주시고,
할아버지 한 분은 "아가씨가 말하면 안 믿던 사람도 믿겄소"라고 말씀해주셔서 감동이 되었다.
믿음은 선물이라고 말씀드리면서 지금 제가 드린 선물은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선물은 받는 사람의 마음대로 받을 수도 있고, 거절할 수도 있는데 난 어르신들이 기대감으로 받고 이 선물의 축복을 누리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2000년 전의 사실을 전하지만, 그 사실을 믿고 나와 연결할 때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고..
성경이 그렇게 두꺼운데, 그 책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고.. 하나님이라는 분을 알아갈수록 신비하고 놀랍다고..
29살, 모태신앙이지만 내게 하나님이 인격적으로 다가와 신앙의 시작을 한 것은 불과 5년..
교회를 다닌다고 모두가 다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 관계를 맺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 드리면서..
'하나님을 알고 믿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분의 이야기가 나의 삶 속에 들어와 연결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예수님이 할아버지 마음 문 앞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영접기도를 따라해주시면 마음 속에 들어오셔서 끝까지 붙잡아 주실 것이라고 말씀드렸더니..
할아버지 한 분께서 두 손을 모으시며
"손을 꼭 잡아야 안 떠나가지?"라고 하셨다.
그 말씀이 너무 감동이 되어서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이 어르신들 마음 속에 심겨진 복음의 씨앗이 열매 맺을 수 있도록 지켜달라고' 기도했다.

감동이 있는 선교.
복음의 힘이 느껴지는 선교.

세 번째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 덧 할머니들은 '익숙한 하나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마치 선데이 크리스챤이 매주 설교를 들으며 메마른 마음에 감동이 없는 것처럼..
지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사역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그들 마음 속에 복음의 씨앗이 열매 맺기 위해 물을 주고 온 것 같다.


아, 열매를 봤다.
작년에 만난 중딩 꼬마 ㅋㅋㅋ
우리가 전도해서 그 이후로 몇 번 교회를 갔지만 또래가 없어서 다른 교회로 옮겼는데..
드럼도 배우고, 너무 재미있게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돌아가는 차 속에서 '하나님이 복 주실거에요.'라며 선교 애썼다고 위로하는 카톡을 보내주는 센스 ㅋㅋㅋㅋ
이제 00아 할머니 위해서 같이 기도하자!! ^^






잡 이야기 ㅋㅋ
번외지만,
이번 목포 선교 떠나기 10일 전에 뽑은 티눈 .
발바닥에 총맞은 것처럼 깊은 상처 때문에 걷는 것이 불편하고 매일 소독해야하는 상황이라 선교에 가기 불편한 마음이 들었었다.
하나의 시험이었던거지...
몸 불편한 것에 예민한 나니까 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하나님이, 일주일동안은 아무 약도 안바르게 하셔서 엄청 아프고 고통스럽게 하시더니..
우연히 찾아간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바르고 급 속도로 낫게 하셨다.
외과가 근처에 없어서 병원 가볼 생각을 못했는데, 의무실 간호사님의 추천으로.. 또 피부과도 괜찮다는 말씀으로 갔는데 완전 대박 은혜였던거지 ㅋㅋㅋ
덕분에 많이 좋아졌고, 감사했고!
매일 소독으로 애써준 간호학과 다니는 팀원이 있어서 감사했고 ㅋㅋㅋㅋㅋㅋ


두 번째 ㅋㅋㅋ
갑자기 장염(?)
병원에선 장염이랬으니까
그러나 나의 증상은 하룻 밤 ㅋㅋ
밤새 설사하고, 한 4,5번을 왔다갔다..
너무 고통스럽고 ㅜㅜㅜ
이런 경험이 없어서 덜컥 겁이났고
어린이집 쌤들이 노로바이러스 걸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던거라 ㅋㅋ
나도 전염됐나 싶고,
단체 생활하는데 전염성 있는 장염이 걸렸다면 안될것 같아서 선교 일정 중에 병원에 가기 ㅋㅋㅋㅋㄹ
엄청 큰 병원에서 수액맞고 바로 치료 ㅋ
약 하루 먹었더니 완전 괜찮아졌고,
팀원들은 완치라며 다 먹어도 되겠다고 ㅋㅋ
나는 조심해야한다고 국 말아먹고 조심했지만, 결국 '완치'로 ㅋㅋㅋ

아팠던 선교는 없었는데 나름 새로운 경험이었음 ㅋㅋㅋㅋㅋ



계속 연계해서 갔던 곳이라 더욱 은혜가 이있었고 ㅋㅋ
감사했고 ㅋㅋㅋㅋ
일기를 정리하면 또 다른 깨달음, 이야기들이 있을 듯 하지만 우선은 여기까지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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