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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느낌/책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가슴을 아련하게 하는 책,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저자
이병률 지음
출판사
| 2012-07-01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병률의 ‘사람, 인연, 그리고 사랑 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따뜻한 감성적인 책.

여행을 떠나게 부추기는 책.

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

 

참, 따뜻하다.

글이 참 예쁘고 매력적이다.

같은 한국말을 구사하는데, 어쩜 이런 표현을 생각했을까 싶을 정도로 참 글이 예쁘다.

 

 

 

 

 

 

 


 

 

 

사랑은 사람이 하는 일 같지만 세포가 하는 일이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것도 그 사람이 내뿜는 향기와 공기, 그리고 기운들에 불쑥불쑥 반응하는 것이지 않던가.

 사랑은 그래서 일방적인 감정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는가.

- 5# 그날의 쓸쓸함 中

 

 

 

 

 

 

당신을 생각하느라 여기까지 왔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느라 미열이 찾아왔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느라 조금 웃었습니다.

 

내가 앓고 있는 것이 당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17-1#

 

 

 

 

나는 물들기 쉬운 사람.

많은 색깔에 물들었으며 많은 색깔을 버리기도 했다.

내 것인 듯하여 껴안았고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지워 없애거나,

곧 다른 색으로 이사가기도 했다.

.....

당신이 좋다, 라는 말은 당신의 색깔이 좋다는 말이며, 당신의 색깔로 옮가가겠다는 말이다.

- 29# 조금만 더 내 옆에 있어달라고 中

 

 

 

 

열정을 다해서 끝까지 갔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연습을 하면서,

전속력을 다해 하고 싶은 것 가까이 갔다가 아무 결과를 껴안지 못하고 되돌아오는 연습을 하면서 우리도 살고 있지 않은가.

오늘 하루도, 내일 하루도 아니 어쩌면 우린 영원히 그 연습을 하면서 살아야 할 지 모른다.

-34# 조금은 바보 같아도 좋다 中

 

 

 

 

 

 

 

 

 

 

 

 

 

 

이 책을 보면서,

'사랑은 여행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찰라에 '사랑은 여행이다'의 챕터를 펴게 된 것.

'사람은 사랑 안에서 여행하게 되어 있다. 사랑을 떠났다가 사랑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여행의 여운은 오래 간다.

그 사람에게로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여운은 있지만, 그 여행을 계속 할 수는 없는 것 ....

지금 현재 나의 여행 상태는 그렇다.